[건강 바로 알기] 기침·가슴 답답함·쌕쌕거림·호흡곤란 있다면 천식 의심
2025년 02월 23일(일) 20:00
천식, 유지은 전남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폐기능 검사로 과도한 변동성 확인 진단
어지럼증·손발저림·흉통 등 동반되기도
대기오염·날씨 변화·바이러스 등에 악화
‘급성천식’ 생명에 위험…꾸준한 치료 중요

유지은 교수

천식은 흔한 기도의 만성 염증 질환으로 가변적인 호흡기 증상과 가역적인 기류제한을 보인다. 자연적으로 또는 치료 후 호전되어 수 주에서 수 개월 동안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천식이 급격히 나빠지는 급성 천식 악화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고, 천식이 진행하면 초기의 가역적인 기류제한이 약물에 의해서도 호전되지 않는 고정 기류제한으로 고착될 수도 있기 때문에 천식을 진단하여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천식의 전형적인 증상은 호흡곤란, 천명, 가슴답답함, 기침으로 이러한 호흡기 증상은 천식 이외의 다른 호흡기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천식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시간과 외부 환경에 따라 다양한 정도로 변화한다. 천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와 같이 가변적인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다른 증상이 동반되지 않은 기침, 객담을 동반하는 만성 기침, 어지러움 또는 손발 저림이 동반되는 호흡곤란, 흉통 등의 증상을 보이면 다른 질병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기침이 유일한 증상인 경우도 있어 기침이 오래 지속되는 경천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질환의 과거력이나 가족력이 있다면 천식일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성인 천식에서는 과거력이나 가족력이 없는 환자도 많다.전형적인 천식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폐기능검사를 시행하고 폐기능의 과도한 변동성을 확인하여 천식을 진단한다.

기관지확장제 투여 후 폐기능이 증가하거나, 기관지유발검사 후 폐기능이 감소하는 경우, 천식 치료 후 폐기능이 증가하거나, 병원 방문 시마다 폐기능검사를 시행하였을 때 정상 범위를 벗어난 폐기능의 변화를 보이는 경우 천식으로 진단할 수 있다.천식은 알레르겐, 대기오염 등의 자극적인 물질, 날씨 변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등의 환경요인에 의해서 악화된다. 따라서 악화인자에 대한 노출을 줄여야 천식을 조절하고 약물 요구량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악화인자는 주변 환경에서 흔히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악화인자를 완전히 회피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약물 치료가 중요하다.

흡연은 천식 조절 불량, 입원과 천식으로 인한 사망 위험 증가, 폐기능 감소와 관련이 있으며, 흡입 또는 경구 스테로이드의 효과를 감소시키므로 금연해야 한다. 신체 활동은 폐기능이나 천식 증상을 호전시키지는 않지만, 전반적인 건강상의 이점이 있으므로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권장한다.

천식 치료의 목표는 증상을 조절하여 정상적인 일상 활동을 유지하는 것과 천식에 의한 사망, 급성 악화, 지속적인 기류제한,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기도 염증을 조절하는 약물(질병조절제)을 사용해야 하고, 가장 효과적인 약물은 흡입 스테로이드이다. 그러나 약물로 천식을 완치시킬 수는 없으므로 약물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천식 증상이 발생하였을 때 증상 경감을 위하여 필요 시 사용할 수 있는 약물(증상완화제)도 필요한데, 운동 유발 천식을 예방하기 위해 운동 전에 사용할 수도 있다. 질병조절제를 사용하여 증상완화제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천식 조절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천식 치료의 목표로 한다.천식은 다른 호흡기 질환과 구별되는 특징적인 증상이 없고, 병원을 방문하였을 때 신체검진이나 폐기능검사 등의 검사가 정상 소견을 보일 수 있어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천식은 흡입 스테로이드와 같은 질병을 조절하는 약물을 꾸준히 사용해야 하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천식 의심 증상을 보이면 의사와 상의하여 폐기능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고, 진단을 위하여 추적 관찰이 필요할 수 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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