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과일값 치솟자 수입 과일 인기
2025년 02월 16일(일) 20:35 가가
딸기 25%·노지 감귤 114%↑
오렌지·바나나·망고 등 인기
신선과일 수입액 역대 최대 규모
오렌지·바나나·망고 등 인기
신선과일 수입액 역대 최대 규모


제철을 맞은 국산 과일인 딸기와 노지 감귤이 평년 대비 각각 25%, 113%가량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국산 제철 과일 가격들이 이상기후로 인한 수급 불안으로 비싸지면서, 비교적 저렴한 수입산 신선과일 수입액은 20.1%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이상기후에 따른 수급불안으로 딸기와 감귤 등 국산 제철 과일 가격이 끝없이 치솟고 있다. 이에 서민들이 비싼 국산 제철 과일보다 비교적 저렴한 수입산 과일로 눈을 돌리면서 지난해 신선과일 수입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딸기(100g·상품) 소매가격은 1860원으로 평년(1488원)보다 25% 상승했다.
지난해 말 제철을 맞은 딸기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소매가격이 100g당 2500~2700원을 기록했던 것보다는 안정됐지만, 여전히 비싼 수준이다.
또 다른 제철과일인 노지 감귤(M과·10개)의 소매가는 지난 14일 기준 6650원으로 평년(3111원)보다 2배 이상 비싸고, 전년(5889원)과 전월(5615원)에 비해서도 각각 12.92%, 18.43% 높은 수준이다.
국산 과일들은 지난 2023년 여름 장마철 생육기에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일조량 부족, 병해충 피해 등으로 수급량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사과와 배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대폭 상승한 바 있다. 이어 이미 가격은 오를대로 오른 가운데, 지난해 여름 생육기에는 9월이 넘어서도 폭염이 잇따르는 등 이상 고온현상으로 수급이 불안정해지기도 했다.
이처럼 이상기후로 인해 제철을 맞은 국산 과일들이 2년 연속 높은 가격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지난해 초 과일 가격 안정을 위한 다양한 할인혜택과 더불어 비싼 국산 과일의 대체 품목으로 바나나, 망고 등 수입과일을 관세인하 품목으로 확대하는 등 과일 수요 분산 전략을 선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서민들이 지난해 고공행진하는 국산 과일 대신 비교적 저렴한 수입과일 구매를 늘리면서, 지난해 신선과일 수입액이 역대 최대규모를 갈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지난해 12대 주요 신선과일 수입액이 14억 4700만달러로 전년(12억 500만달러) 대비 2억 4200만달러(20.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기존 12대 주요 신선과일 수입액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8년(13억 3200만달러)을 8.6% 상회하는 수준이다.
주요 12대 신선과일은 국민 수요가 높은 수입 과일인 오렌지, 파인애플, 망고, 바나나, 아보카도, 포도, 키위, 체리, 석류, 블루베리, 레몬, 자몽을 뜻한다.
신선과일 수입액은 농산물 시장 개방 확대 추세에 따라 지난 2018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주요 산지에서 엘니뇨 현상 등으로 작황 부진을 겪은 데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선반 운임료 상승, 배송일정 지연, 품질 저하 등의 이유로 수입액이 지속 감소해왔다. 이후 지난 2023년과 지난해 국내 과일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수입 신선과일 수요가 증가하게 됐다. 이에 따라 신선과일 수입액은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KREI 역시 신선과일 수입액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KREI 관계자는 “기술 고도화 등으로 과일 재배 면적은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이상기후 징후는 빈번해짐에 따라 국산 과일 공급 자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선과일 수입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지난해 말 제철을 맞은 딸기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소매가격이 100g당 2500~2700원을 기록했던 것보다는 안정됐지만, 여전히 비싼 수준이다.
또 다른 제철과일인 노지 감귤(M과·10개)의 소매가는 지난 14일 기준 6650원으로 평년(3111원)보다 2배 이상 비싸고, 전년(5889원)과 전월(5615원)에 비해서도 각각 12.92%, 18.43%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중·서민들이 지난해 고공행진하는 국산 과일 대신 비교적 저렴한 수입과일 구매를 늘리면서, 지난해 신선과일 수입액이 역대 최대규모를 갈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지난해 12대 주요 신선과일 수입액이 14억 4700만달러로 전년(12억 500만달러) 대비 2억 4200만달러(20.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기존 12대 주요 신선과일 수입액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8년(13억 3200만달러)을 8.6% 상회하는 수준이다.
주요 12대 신선과일은 국민 수요가 높은 수입 과일인 오렌지, 파인애플, 망고, 바나나, 아보카도, 포도, 키위, 체리, 석류, 블루베리, 레몬, 자몽을 뜻한다.
신선과일 수입액은 농산물 시장 개방 확대 추세에 따라 지난 2018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주요 산지에서 엘니뇨 현상 등으로 작황 부진을 겪은 데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선반 운임료 상승, 배송일정 지연, 품질 저하 등의 이유로 수입액이 지속 감소해왔다. 이후 지난 2023년과 지난해 국내 과일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수입 신선과일 수요가 증가하게 됐다. 이에 따라 신선과일 수입액은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KREI 역시 신선과일 수입액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KREI 관계자는 “기술 고도화 등으로 과일 재배 면적은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이상기후 징후는 빈번해짐에 따라 국산 과일 공급 자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선과일 수입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