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로서 극우집회 웬말” 광주 시민 ‘방어선’ 친다
2025년 02월 13일(목) 20:50 가가
보수단체 15일 탄핵반대집회…시민단체 연석회의 방어 나서
보수단체들이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49재’ 날이기도 한 오는 15일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1만명 규모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예고하고,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같은 장소에서 방어에 나서기로 하면서 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광주시, 광주시의회, 5개 자치구,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학계, 오월단체 등은 13일 광주시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12·3 계엄 및 내란 지지 집회 대응을 위한 광주 지역사회 대표자 연석회의’를 열고 보수단체 집회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연석회의에서 “집회·시위·표현의 자유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과 혐오, 내란 선동과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5·18 정신을 왜곡하고 헌법을 훼손하는 세력을 용납할 수 없다”며 보수단체 집회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영일 광주NGO시민재단 이사장은 “반민주세력이 소위 세대 간 갈라치기를 전략적으로 하고 있고 보수 언론이 여론을 호도 중”이라며 “광주 2030 세대가 많이 올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게 큰 관건”이라며 탄핵 반대 집회에 맞설 것을 예고했다.
지역사회 대표 40여명은 연석회의에서 ‘반헌법 극우세력, 내란 선동 중단하라!’라는 제목의 결의문을 채택한 뒤 5·18민주화운동 중심지인 5·18민주광장으로 이동해 기자회견과 함께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계엄의 밤, 시청에 모여 비상계엄 무효를 선언했던 우리가 5·18민주광장에 다시 모였다”면서 “전두환 쿠데타 세력의 만행에 맞서 싸우면서 수많은 민주시민이 피를 흘린 5·18민주광장과 금남로에 내란을 선동하는 반헌법 극우세력을 위한 공간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가치”라면서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민주주의 체제를 공격하는 가짜 민주주의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신속한 대통령 탄핵과 내란 세력 엄벌 ▲결집한 혐오의 힘에 맞서기 위한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등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를 주장하는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금남로에서 1만명 규모의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17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도 같은날 예정된 윤석열 퇴진 14차 광주시민 총궐기대회 장소를 5·18민주광장에서 금남로와 전일빌딩 245 앞으로 변경했다. 5·18민주광장에서는 시민 한마당과 나눔 부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등은 집회 장소가 겹치는 점 등을 고려해 충돌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질서 유지 등을 위한 경찰력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강 시장은 “절대 불상사를 일으키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 노력하는 게 큰 원칙”이라며 “토요일이지만 많은 시민이 삼삼오오 시위에 참여해달라.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강기정 광주시장은 연석회의에서 “집회·시위·표현의 자유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과 혐오, 내란 선동과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5·18 정신을 왜곡하고 헌법을 훼손하는 세력을 용납할 수 없다”며 보수단체 집회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계엄의 밤, 시청에 모여 비상계엄 무효를 선언했던 우리가 5·18민주광장에 다시 모였다”면서 “전두환 쿠데타 세력의 만행에 맞서 싸우면서 수많은 민주시민이 피를 흘린 5·18민주광장과 금남로에 내란을 선동하는 반헌법 극우세력을 위한 공간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가치”라면서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민주주의 체제를 공격하는 가짜 민주주의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신속한 대통령 탄핵과 내란 세력 엄벌 ▲결집한 혐오의 힘에 맞서기 위한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등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를 주장하는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금남로에서 1만명 규모의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17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도 같은날 예정된 윤석열 퇴진 14차 광주시민 총궐기대회 장소를 5·18민주광장에서 금남로와 전일빌딩 245 앞으로 변경했다. 5·18민주광장에서는 시민 한마당과 나눔 부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등은 집회 장소가 겹치는 점 등을 고려해 충돌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질서 유지 등을 위한 경찰력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강 시장은 “절대 불상사를 일으키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 노력하는 게 큰 원칙”이라며 “토요일이지만 많은 시민이 삼삼오오 시위에 참여해달라.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