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탄핵 찬·반 집회…보수 유튜버 지역 비하 발언 논란
2025년 02월 09일(일) 20:50 가가
집회 시간 달라 물리적 충돌 없어


8일 오후 광주시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시민들이 ‘윤석열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의 13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에 참석해 음악에 맞춰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5·18민주화운동의 역사공간인 금남로와 5·18민주광장에서 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보수 유튜버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에서 노골적인 지역 비하 발언을 쏟아내자, 광주시민단체는 ‘불법계엄을 정당화하고 내란을 선동하는 세력’이라고 직격했다. 집회시간이 겹치지 않아 양측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광주시 동구 금남로 무등빌딩 앞에서 ‘계몽 토크쇼’를 주제로 한 보수 유튜버 안정권씨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50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돌아와요 윤석열’, ‘STOP THE STEAL’‘NO CHINA’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지나가는 광주 시민들에게 “계엄령은 계몽령이다”, “윤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외쳤다.
안씨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정당한 권한 행사였으며, 탄핵 소추 자체가 위법”이라며 “내란을 일으킨 것은 윤 대통령이 아닌 민주당” 이라고 주장했다. 또 안씨는 광주시의 5·18민주광장 사용 불허에 불만을 표시하며 “그러니까 전라도가 다른 지역에 욕을 먹는 것이다”, “내가 대통령이라면 전남 경계에 장벽을 세울 것” 등의 지역 비하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광주 시민들은 안씨와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운전자들은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항의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5시께 인근 5·18민주광장에서 윤석열정권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이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날 주최측 추산 500여명의 광주시민들이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안 인용과 내란세력 엄벌을 촉구했다.
광주비상행동은 앞선 보수집회에 대해 “민주주의의 성지 광주를 더러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려는 것”이라며 “불법 계엄을 정당화하며 지속적으로 내란을 선동하는 세력에 대해 단호히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미경 광주비상행동 공동대표는 “윤석열은 끝없는 궤변과 헛소리로 세상을 어지럽히고, 내란 세력은 그를 비호하며 온갖 왜곡과 조작으로 극우세력을 선동하고 있다”며 “오는 15일 열리는 제14차 집회에는 내란 동조자들이 문화전당과 금남로에 한 발자국도 내딛지 못하게 모두 나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오는 15일에는 보수 성향 종교 단체 ‘세이브 코리아’측이 같은 장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다. 집회에는 최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거나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등 극우 단체의 주장을 담은 유튜브 영상을 게시해 논란을 빚은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씨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체가 신고한 광주 집회 참석 인원은 1000여명이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보수 유튜버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에서 노골적인 지역 비하 발언을 쏟아내자, 광주시민단체는 ‘불법계엄을 정당화하고 내란을 선동하는 세력’이라고 직격했다. 집회시간이 겹치지 않아 양측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50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돌아와요 윤석열’, ‘STOP THE STEAL’‘NO CHINA’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지나가는 광주 시민들에게 “계엄령은 계몽령이다”, “윤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외쳤다.
안씨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정당한 권한 행사였으며, 탄핵 소추 자체가 위법”이라며 “내란을 일으킨 것은 윤 대통령이 아닌 민주당” 이라고 주장했다. 또 안씨는 광주시의 5·18민주광장 사용 불허에 불만을 표시하며 “그러니까 전라도가 다른 지역에 욕을 먹는 것이다”, “내가 대통령이라면 전남 경계에 장벽을 세울 것” 등의 지역 비하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광주비상행동은 앞선 보수집회에 대해 “민주주의의 성지 광주를 더러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려는 것”이라며 “불법 계엄을 정당화하며 지속적으로 내란을 선동하는 세력에 대해 단호히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미경 광주비상행동 공동대표는 “윤석열은 끝없는 궤변과 헛소리로 세상을 어지럽히고, 내란 세력은 그를 비호하며 온갖 왜곡과 조작으로 극우세력을 선동하고 있다”며 “오는 15일 열리는 제14차 집회에는 내란 동조자들이 문화전당과 금남로에 한 발자국도 내딛지 못하게 모두 나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오는 15일에는 보수 성향 종교 단체 ‘세이브 코리아’측이 같은 장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다. 집회에는 최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거나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등 극우 단체의 주장을 담은 유튜브 영상을 게시해 논란을 빚은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씨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체가 신고한 광주 집회 참석 인원은 1000여명이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