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에 ‘흥보가’ 완창했던 최혜원 씨, 7번째 개인발표회
2025년 02월 06일(목) 11:05
광주북구청소년수련관 공연장 상상마루서 22일 ‘수궁가’

제7회 광주여협합창단 정기연주회 ‘The 감사’에서 가야금 병창하는 최씨. <최혜원 제공>

지역 출신 소리꾼 최혜원 씨는 아홉 살에 연행 시간 3시간 30분에 달하는 판소리 ‘흥보가’를 완창해 주목을 받았다. 광주예고를 졸업한 뒤 올해 중앙대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에 입학한 그는 경기남도민요국악원에서 남도·경기민요를 사사한 뒤, 광주시 무형유산 가야금병창 보유자 문명자에게 판소리·가야금병창을 전수받았다.

 국악인 최혜원이 7번째 개인발표회 ‘수궁가’를 오는 22일 오후 3시 광주북구청소년수련관 공연장 상상마루에서 펼친다. 사회는 국악인 김서윤이 맡으며 북채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보유자인 박시양 고수가 잡는다.

 최 씨는 “이번에 ‘수궁가’를 연행하면 판소리 다섯마당 중 ‘적벽가’ 한 마당만이 남게 된다”며 “향후 대학에 재학하면서도 적벽가를 섭렵해, 판소리 다섯마당을 완창하는 예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스승 문명자로부터 미산 박초월제 판소리 ‘수궁가’ 등을 전수받으며 공연을 준비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곡들은 박귀희 명창의 레퍼토리에 문명자 스타일을 가미한 것들이다. 짜임새 있는 구성을 통해 ‘우리 소리에 실린 예술혼과 현대적인 감성을 모두 전하고 싶다’는 복안이다.

 최 씨는 “국악에 대해 애정을 갖고 헌신적으로 지도해주신 부모님, 스승님들 덕에 일곱 번째 개인발표회를 펼칠 수 있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발표회에 오셔서 가야금병창의 매력에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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