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광주·전남 소비·건설경기 악화
2025년 02월 03일(월) 20:05
소비심리 위축 내수부진 지속

<클립아트코리아>

지난해 12월 광주·전남지역 소비, 건설경기 등 지역 경기 지표들이 전년 동월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12·3비상계엄 및 대통령 탄핵 정국 등으로 연말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등 내수 부진이 지속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역민들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지역 건설사의 부진 역시 지속되면서 광주·전남의 건설수주액이 모두 45%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광주·전남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주시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4.7로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했다. 업태별로 백화점 판매가 6.4%, 대형마트 판매는 12.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소매점 판매 감소는 신발·가방(-18.3%), 화장품(-13.7%), 음식료품(-10.4%), 가전제품(-8.9%), 의복(-7.8%) 등 다양한 품목에서 전반적으로 소비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주시 건설경기 역시 부진이 지속됐다. 지난해 12월 광주시 건설수주액은 3748억원으로 1년전보다 46.7% 감소했다. 민간부문 건설수주액이 전년보다 958.8% 증가했지만, 수주액 규모가 큰 공공부문 건설수주액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의 감소로 인해 87.6% 줄었다.

전남 역시 소비는 모든 상품군이 1년 전보다 감소했고, 공공과 민간부문 모두 건설 수주액이 감소하는 등 지역 경기가 지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전남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4.2로 전년 동월보다 17.2% 줄었다. 지역민들의 소비심리 침체로 상품군별로 1년전보다 판매액지수가 증가한 항목은 단 하나도 없었고, 기타상품(-27.0%), 신발·가방(-24.5%), 화장품(-17.4%) 등 모든 항목이 감소했다.

전남 건설 수주액은 6181억원으로 전년 대비 43.6% 줄었다. 부문별로 공공부문이 38.2% 감소했고, 민간부문은 부동산, 화학·석유 등의 부진으로 50.4% 감소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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