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일타강사’ 재능기부 반응 좋아요”
2025년 01월 22일(수) 19:35 가가
광주 서구 ‘세큰대’ 주민주도 배움나눔 프로젝트 눈길
악필 탈출·분식집 떡볶이 비법·자유여행 계획 등 다양
순식간에 정원 차 “새로운 경험으로 뜻깊은 여가시간”
악필 탈출·분식집 떡볶이 비법·자유여행 계획 등 다양
순식간에 정원 차 “새로운 경험으로 뜻깊은 여가시간”
펜으로 한 획, 한 자를 정성껏 그어 글씨를 쓰고, 좋아하는 문구를 배운대로 따라 써본다. 한 획 한 획이 만들어내는 캘리그라피의 아름다운 매력에 빠져 빈 달력에 숫자를 채우고, 나의 인생 문구를 쓰고, 그림을 넣어 ‘나만의 달력’을 제작한다.
‘도전! 악필탈출’ 강의가 열린 22일 광주시 서구 금호동의 한 글씨공방은 캘리그라피를 재밌게 배우는 이들로 북적였다. 20대~60대 수강생들은 글씨를 연습하며 필체를 교정하는데 집중했다.
강사로 나선 이는 서구 주민이자 글씨공방을 운영하는 캘리그라퍼 서지선(48)씨. 서 씨는 “서구 주민들을 위해 재능기부로 알려주는 걸 보고 흔쾌히 강사 모집에 신청했다”며 “주민이 강사로 있기 때문에 수강생들도 더 친근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강의는 서구 ‘세상에서 가장 큰 대학, 서구(세큰대)’에서 운영하는 ‘우리동네 일타강사’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지역 주민이 강사로 나서 자신의 재능을 공유하는 주민주도 배움나눔 프로젝트다. 강사와 학습자 모두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일타강사’는 서구 주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해 배움과 나눔을 함께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은 다양한 분야의 고수와 학습자들로 금세 정원이 마감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올해는 월 1회씩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 프로그램은 ‘고운 한지로 악세사리 만들기’(박진영), ‘나를 위한 자유여행 계획하는 법’(양보영), ‘퍼지지 않는 분식집 떡볶이 비법’(이현주),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풍선아트’(백정원), ‘세큰대 드럼스쿨’(박창하), ‘처음 만나는 담채수채화’(정정숙), ‘한그릇 뚝딱! 볶음밥 황금 레시피’(김형석), ‘정성을 선물하는 보자기 공예’(김해정), ‘피부건강 지키는 천연화장품 만들기’(김태리), ‘순간을 영화처럼 : 인물사진 클래스’(윤혜숙), ‘파스텔로 그리는 눈꽃풍경’(황인애) 등 11개의 강의가 계획돼있다.
총 4회 과정인 악필 탈출 강의에서 수강생들은 한글새움 교안을 통해 한글을 짧은 시간에 쉽고 편하고 바르게 쓸 수 있는 규칙을 배웠다.
“요즘 드라마 제목부터 라면 상표 하나까지 손글씨가 아닌게 없고, 마음을 전하기에는 손글씨만한 게 없죠. 디지털화가 됐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글씨를 더 잘 쓰고 싶어하고 글씨에 내 마음을 담고 싶어해요.”
서 씨는 악필을 바꾸기 위해 시작하지만, 누군가에게 감동을 전하고 싶어 좋은 글귀를 쓰며 행복해하는 그들의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
딸 박소민(20)씨와 참석한 박미라(52·풍암동)씨는 지난해 세큰대를 통해 ‘챗GPT를 통한 부동산 투자’를 수강했다. 그는 동네가 가깝고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다며 만족해했다.
지난해 세큰대에서 ‘어반스케치’ 강의를 접한 유광식(66·운천동)씨는 “우리 주변 이웃들 중 숨은 인재들이 많다”며 “그들이 가진 재능을 나누고, 주민이 다함께 배울 수 있어 뜻깊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노년 여가시간을 채워갈 수 있는 좋은 취미가 생겼다”고 말했다.
/글·사진=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강사로 나선 이는 서구 주민이자 글씨공방을 운영하는 캘리그라퍼 서지선(48)씨. 서 씨는 “서구 주민들을 위해 재능기부로 알려주는 걸 보고 흔쾌히 강사 모집에 신청했다”며 “주민이 강사로 있기 때문에 수강생들도 더 친근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강의는 서구 ‘세상에서 가장 큰 대학, 서구(세큰대)’에서 운영하는 ‘우리동네 일타강사’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지역 주민이 강사로 나서 자신의 재능을 공유하는 주민주도 배움나눔 프로젝트다. 강사와 학습자 모두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일타강사’는 서구 주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해 배움과 나눔을 함께할 수 있다.
총 4회 과정인 악필 탈출 강의에서 수강생들은 한글새움 교안을 통해 한글을 짧은 시간에 쉽고 편하고 바르게 쓸 수 있는 규칙을 배웠다.
“요즘 드라마 제목부터 라면 상표 하나까지 손글씨가 아닌게 없고, 마음을 전하기에는 손글씨만한 게 없죠. 디지털화가 됐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글씨를 더 잘 쓰고 싶어하고 글씨에 내 마음을 담고 싶어해요.”
서 씨는 악필을 바꾸기 위해 시작하지만, 누군가에게 감동을 전하고 싶어 좋은 글귀를 쓰며 행복해하는 그들의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
딸 박소민(20)씨와 참석한 박미라(52·풍암동)씨는 지난해 세큰대를 통해 ‘챗GPT를 통한 부동산 투자’를 수강했다. 그는 동네가 가깝고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다며 만족해했다.
지난해 세큰대에서 ‘어반스케치’ 강의를 접한 유광식(66·운천동)씨는 “우리 주변 이웃들 중 숨은 인재들이 많다”며 “그들이 가진 재능을 나누고, 주민이 다함께 배울 수 있어 뜻깊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노년 여가시간을 채워갈 수 있는 좋은 취미가 생겼다”고 말했다.
/글·사진=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