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미화’ 서적 전국 배포 규탄
2025년 01월 16일(목) 19:25 가가
5·18기념재단 “전량 회수해야”
5·18기념재단이 전직 대통령인 노태우씨를 미화하는 책이 전국 도서관에 배포된 것을 규탄하고 나섰다.
5·18기념재단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노씨에 대한 위인전 ‘만화로 읽는 인물이야기, 대통령 노태우’가 전국 도서관 20여곳에 배포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노태우 위인화 작업과 역사 왜곡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만화로 읽는 인물이야기, 대통령 노태우’는 지난해 10월 ‘대통령 노태우 발간위원회’(위원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 출간한 책이다. 노씨를 위인으로 추켜세워 노씨의 과거를 미화하고 신군부가 자행한 역사적 과오를 희석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5·18기념재단은 “노태우 위인전은 명백한 역사 왜곡이자 저열한 위인화 작업”이라며 “더구나 만화 형태로 제작된 터라 20여곳 도서관 중 대다수에서 책을 아동도서로 분류하고 어린이 대상 서가에 비치해 비판의식이 부족한 어린 독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5·18기념재단은 “노씨는 신군부의 핵심 인물로 12·12군사반란과 5·18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에 깊숙이 관여한 장본인이며,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역사의 죄인”이라며 “노씨 일가는 반성은커녕 5·18 유혈 진압 책임을 광주시민으로 돌리고 있는 노태우 회고록을 수정조차 안 한 것도 모자라 과거 미화까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태우 일가가 해야 할 일은 미화로 점철된 전기 출판이 아니라 회고록 개정을 통한 진정성 있는 사과”라며 “노태우 위인전의 전국 도서관 배포를 즉각 중단하고 배포된 도서를 전량 회수해야 하며, 노태우 일가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는 데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5·18기념재단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노씨에 대한 위인전 ‘만화로 읽는 인물이야기, 대통령 노태우’가 전국 도서관 20여곳에 배포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노태우 위인화 작업과 역사 왜곡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5·18기념재단은 “노태우 위인전은 명백한 역사 왜곡이자 저열한 위인화 작업”이라며 “더구나 만화 형태로 제작된 터라 20여곳 도서관 중 대다수에서 책을 아동도서로 분류하고 어린이 대상 서가에 비치해 비판의식이 부족한 어린 독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