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미소를 위한 구강 위생 관리- 김준성 조선대치과병원 보철과 전임의
2025년 01월 01일(수) 19:10 가가
구강 위생 관리에 대한 필요성과 인식은 고대에서부터 존재했다. 나무 막대 한쪽을 짓이겨 만든 칫솔, 건조된 민트, 나무 재를 이용한 치약에서부터 현대의 칫솔과 치약까지, 구강 위생 관리 용품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발전되고 바뀌었다.
근현대에 들어서서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정제당의 섭취가 늘어나게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이는 흔히 ‘충치’라 불리는 치아우식증 증가를 불러왔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흔히들 떠올릴 수 있는 치과 질환은 단연 치아우식증이겠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한 2016년도부터 2020년도까지의 통계에 따르면 치과 내원 다빈도 상위 10위 중 1위로 꼽힌 질환은 치주질환이다. 사실 치과업 종사자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정보지만 일반인의 인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충치라는 단어의 직관성 때문에라도 이 우선순위는 앞으로도 쉽게 바뀌지 않을것이라 생각한다.
치아는 치아 주위 조직인 치은(잇몸)으로 둘러싸여 있고 치아의 면과 치은 사이엔 아주 작은 틈이 있는데, 이 부분에 치태가 쌓여 오래도록 청소가 되지 않으면 단단한 치석으로 변하게 되며, 이후에는 자가 구강 위생 관리가 어려워지고 치주질환이 진행 또는 악화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자가 관리에서 중요한 점은 치태가 쌓여 고립되지 않도록 올바른 칫솔질로 흐트러뜨리는 부분이며, 이 부분은 우식이든 치주질환 예방 측면에서든 공통이라고 생각한다.
TV를 보고 있노라면 구강 위생 관리 용품에 대한 광고도 많은데, 특히나 여러 기능을 특징으로 하는 치약에 대한 광고가 많다. 치석제거, 미백, 치주질환 특화 치약 등 아무래도 치약이 페이스트 형태의 제품이다 보니 여러 약제의 첨가가 용이하기도 할 것이고, 무엇보다 치‘약’이라는 이름이 또 한 몫을 하는게 아닐까 싶다.
기능성 치약에 대해 왈가왈부 할 생각은 없지만 치과대학 재학 시절 교수님께서 “치약은 약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셨던 기억이 있고, 이제는 저도 환자들에게 이 말을 가끔씩 쓰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누군가 저에게 치약과 칫솔질 중 무엇이 더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칫솔질이라고 답하고 싶다. 칫솔질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기서 소개해 드릴 칫솔질법은 ‘바스법(Bass method)’이다.
흔히 칫솔질은 치은쪽에서 치아쪽으로 칫솔을 대고 쓸어내리는 회전법이 널리 알려져 있으나 이는 치아와 치은의 경계를 청소하기에는 효율이 떨어진다. 바스법은 칫솔을 45도 정도로 기울인 상태에서 잇몸과 치아 경계 부위에 가볍게 대고 치아 1~2개를 기준으로 아주 짧은 ‘스트로크(stroke)’의 진동을 주는 칫솔질 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잇몸과 치아 사이의 치태에 용이하게 접근하면서 치은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께가 얇은 칫솔모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으면서도 헤드가 작은 칫솔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제대로 칫솔질을 했다면 칫솔질이 끝나고 혀로 치아를 만졌을 때 평소와 느낌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치간칫솔도 병행해서 사용하면 더할 나위없다.
바스법의 단점이라면 숙달이 어렵다는 점이다. 치아 1~2개를 10~15초 가량 진동을 주며 닦아줘야 하는데 사람마다 치아 형태, 치열의 구조가 달라 잘 닦이고 덜 닦이는 부위도 달라진다. 이에 따라 칫솔을 쥐는 방식, 치아에 대주는 각도 역시 개인이 맞춤으로 습득해야 한다. 칫솔질에 대해 교육이나 전문가 칫솔질을 받아보고 싶다면 인근 치과나 다니고 있는 치과에 문의하면 된다. 물론 진료수가라는 것이 있어 약간의 비용은 든다.
이 세상 많은 것들에 왕도가 없듯 바스법도 완벽한 구강 관리법은 아니다. 질환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결국 세균이고, 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들을 개인이 완벽하게 조절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개인 구강 위생 관리를 가능한 꼼꼼하게 하면서 정기검진을 위한 치과 내원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것이다. 새해에는 올바른 칫솔질법과 정기검진으로 치아를 예쁘게 관리해 보길 바란다.
기능성 치약에 대해 왈가왈부 할 생각은 없지만 치과대학 재학 시절 교수님께서 “치약은 약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셨던 기억이 있고, 이제는 저도 환자들에게 이 말을 가끔씩 쓰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누군가 저에게 치약과 칫솔질 중 무엇이 더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칫솔질이라고 답하고 싶다. 칫솔질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기서 소개해 드릴 칫솔질법은 ‘바스법(Bass method)’이다.
흔히 칫솔질은 치은쪽에서 치아쪽으로 칫솔을 대고 쓸어내리는 회전법이 널리 알려져 있으나 이는 치아와 치은의 경계를 청소하기에는 효율이 떨어진다. 바스법은 칫솔을 45도 정도로 기울인 상태에서 잇몸과 치아 경계 부위에 가볍게 대고 치아 1~2개를 기준으로 아주 짧은 ‘스트로크(stroke)’의 진동을 주는 칫솔질 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잇몸과 치아 사이의 치태에 용이하게 접근하면서 치은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께가 얇은 칫솔모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으면서도 헤드가 작은 칫솔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제대로 칫솔질을 했다면 칫솔질이 끝나고 혀로 치아를 만졌을 때 평소와 느낌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치간칫솔도 병행해서 사용하면 더할 나위없다.
바스법의 단점이라면 숙달이 어렵다는 점이다. 치아 1~2개를 10~15초 가량 진동을 주며 닦아줘야 하는데 사람마다 치아 형태, 치열의 구조가 달라 잘 닦이고 덜 닦이는 부위도 달라진다. 이에 따라 칫솔을 쥐는 방식, 치아에 대주는 각도 역시 개인이 맞춤으로 습득해야 한다. 칫솔질에 대해 교육이나 전문가 칫솔질을 받아보고 싶다면 인근 치과나 다니고 있는 치과에 문의하면 된다. 물론 진료수가라는 것이 있어 약간의 비용은 든다.
이 세상 많은 것들에 왕도가 없듯 바스법도 완벽한 구강 관리법은 아니다. 질환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결국 세균이고, 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들을 개인이 완벽하게 조절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개인 구강 위생 관리를 가능한 꼼꼼하게 하면서 정기검진을 위한 치과 내원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것이다. 새해에는 올바른 칫솔질법과 정기검진으로 치아를 예쁘게 관리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