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 사는 대학생인 필자가 광주에 방문해 즐겨본 ‘가성비 미술관 여행’을 소개한다. 무등산 자락에 있는 의재미술관과 드 영 미술관을 단돈 6000원에 즐길 수 있는 이용할 수 있는 ‘뮤지엄패스’다.
수준 높은 전시는 물론 무등산의 풍광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다.
광주아트패스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뮤지엄패스는 ‘광주아트패스’ 앱과 ‘모람’ 앱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본인이 원하는 미술관의 입장권을 선택해 결제하면 된다. 현재 ‘모람’ 앱에서 드 영 미술관은 20% 할인된 금액인 4000원에, 비움박물관 관람권은 50% 할인된 금액인 50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모든 장소는 문화전당역에서 출발했을 때를 기준으로 소요 시간을 측정했다.
먼저 의재미술관과 드 영 미술관을 방문하기 위해 문화전당역에서 수완 12, 운림 51 버스를 타고 무등산국립공원(증심사) 정류장에 내린다. 약 15분 소요.
의재미술관으로 가는 산책로에서 무등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약 20~25분 정도 걸으면 의재미술관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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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재미술관 정문 |
의재미술관은 20세기 남종문인화의 대가이자 사회교육가, 사상가로 활동한 의재 허백련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고자 지어진 미술관이다.
동절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월요일은 정기휴관한다.
의재미술관은 ‘모람’ 앱의 뮤지엄패스를 통해 2000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현재 ‘그림으로 농사짓는 화가, 박문종’ 전시가 진행 중이며, 25일까지 진행된다. 이 전시는 남도의 자연과 농촌을 배경으로 땅과 인간의 오래된 관계를 그림으로 표현한 작가 박문종의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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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종 전시 내부 모습 |
전시는 전시관 1, 2, 4관에서 진행 중이며 총 65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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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연애걸다 2’ |
전시관에선 작품 중 ‘땅에 연애걸다 2’가 눈에 띈다. 실제 흙을 사용해 표현한 것으로, ‘인간이 씨를 뿌리고 가꾸고 거두는 일, 그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하는 작가 박문종의 정체성이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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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재 허백련 상설전시 내부 모습 |
현재 의재미술관에서는 박문종 전시와 더불어 상설전시로 의재 허백련의 대표작을 관람할 수 있다. 산수화와 사군자를 비롯해 생전의 사진과 유품도 일부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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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재미술관에는 휠체어 이용객도 편안한 관람이 가능하도록 미술관 곳곳에 휠체어 승강기가 갖춰져 있다. |
올라왔던 무등산 산책로를 따라 다시 입구로 내려가면 드 영 미술관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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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영 미술관 정문 |
드 영 미술관은 ‘대중과 함께하는 미술관’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의 젊은 작가들이 시민,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복합미술관이다.
동절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까지이고 월요일은 정기휴관. ‘모람’ 앱의 뮤지엄패스를 통해 관람료+커피 세트를 4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만약 카페 드 영 이용을 원치 않을 경우 미술관 입장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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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을 빚고 분청에 그리다’ 홍성우 첫 번째 개인전 |
이곳에서는 홍성우의 ‘분청을 빚고 분청에 그리다’ 개인전이 지난 11일까지 진행됐다. 약 20점의 분청이 마련된 해당 전시는 분청에 한평생을 쏟은 작가 홍성우의 첫 번째 전시로 작가 본인의 과거와 현재의 분청작업을 재조명하고자 열렸다.
<>커피가 포함된 드 영 미술관 뮤지엄패스를 통해 관람할 경우, 전시를 다 본 후 미술관 바로 옆에 위치한 카페 드 영에서 뮤지엄패스를 보여주면 된다.
돌아오는 길은 드 영 미술관 바로 앞에 위치한 성촌마을 전통문화관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면 좋다.
광주 여행 코스를 고민하고 있다면, 무등산에서 산책하며 문화생활까지 즐길 수 있는 뮤지엄패스 미술관 여행을 해보는 건 어떨까?
/글·사진=김다예 대학생 기자
/정리=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