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처럼 돌아왔으면”
2025년 12월 12일(금) 10:10 가가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이틀 차
한파주의보 속 밤샘 구조 작업
한파주의보 속 밤샘 구조 작업
“빠른 구조 소식이 들리면 좋을 텐데 작업이 길어지는 탓에 안타깝습니다. 밤 사이 기온도 뚝 떨어져 걱정이 크네요.”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구조작업이 이틀째에 접어들면서 현장에서는 긴박함과 안타까움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12일 오전 광주시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현장에서는 구조대의 구조 작업이 한창이었다.
아침최저기온이 영하 1도로 떨어져 한파주의보가 발효됐음에도 구조대원들은 새벽 내내 밤샘 작업을 하며 생존자를 찾고 있었다. 현장은 무너져가는 골조를 붙잡는 크레인의 굉음과 철근을 잘라내는 절단기 소리, 각종 장비의 진동음으로 귀가 먹먹할 정도였다.
소방대원과 경찰들은 굳은 표정으로 수색 작업을 하느라 쉼 없이 거대한 철근 골조 사이를 분주하게 오갔으며 구조견들도 투입돼 앙상하게 튀어나온 철근들을 헤치며 작업자 매몰 지점을 탐색했다. 장갑과 장화에 회색 시멘트 가루가 짙게 묻어나도록 잔해 정리와 구조작업을 하는 작업자들의 표정에서는 ‘제발 살아 있기를’ 바라는 간절함도 묻어났다.
유가족과 지역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재난심리지원상담소가 공사장 입구에 마련됐으며 구조대를 돕기 위한 의용소방대와 자원봉사자들도 이른 새벽부터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의용소방대원 이정수(58)씨는 “안타까운 마음에 회사에 휴가를 내고 현장을 찾았다”며 “구조대의 업무를 도와 피해자 수색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안타까움과 간절함은 현장 바깥으로도 퍼져나갔다. 출근 시간대 발길을 재촉하던 시민들도 걸음을 잠시 멈춘 채 사고 현장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봤다. 일부는 매몰된 작업자들의 무사 구조를 기원하며 두 눈을 감고 기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장혜지(여·31)씨는 “화정 아이파크 참사 때처럼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이 사고를 당했다. 기적처럼 구조돼 빨리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밝혀서 이런 황당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임창주(71)씨는 “출근하면서 매일 지나는 곳인데 대형 사고가 났다고 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피해자들의 안전구조는 물론이고 구조대도 무사히 임무를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순옥(여·75)씨도 “구조 소식을 기다리며 밤새 뉴스 포털을 새로고침했다”며 “기온이 너무 낮아 안에 계신 분들이 얼마나 추울까 걱정된다. 얼른 좋은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오후 2시께 광주시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중이던 건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건물 잔해에 매몰됐으며 이 중 2명은 숨졌다. 나머지 2명은 매몰된 위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윤준명 기자 yoon@kwangju.co.kr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구조작업이 이틀째에 접어들면서 현장에서는 긴박함과 안타까움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아침최저기온이 영하 1도로 떨어져 한파주의보가 발효됐음에도 구조대원들은 새벽 내내 밤샘 작업을 하며 생존자를 찾고 있었다. 현장은 무너져가는 골조를 붙잡는 크레인의 굉음과 철근을 잘라내는 절단기 소리, 각종 장비의 진동음으로 귀가 먹먹할 정도였다.
소방대원과 경찰들은 굳은 표정으로 수색 작업을 하느라 쉼 없이 거대한 철근 골조 사이를 분주하게 오갔으며 구조견들도 투입돼 앙상하게 튀어나온 철근들을 헤치며 작업자 매몰 지점을 탐색했다. 장갑과 장화에 회색 시멘트 가루가 짙게 묻어나도록 잔해 정리와 구조작업을 하는 작업자들의 표정에서는 ‘제발 살아 있기를’ 바라는 간절함도 묻어났다.
안타까움과 간절함은 현장 바깥으로도 퍼져나갔다. 출근 시간대 발길을 재촉하던 시민들도 걸음을 잠시 멈춘 채 사고 현장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봤다. 일부는 매몰된 작업자들의 무사 구조를 기원하며 두 눈을 감고 기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장혜지(여·31)씨는 “화정 아이파크 참사 때처럼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이 사고를 당했다. 기적처럼 구조돼 빨리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밝혀서 이런 황당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임창주(71)씨는 “출근하면서 매일 지나는 곳인데 대형 사고가 났다고 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피해자들의 안전구조는 물론이고 구조대도 무사히 임무를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순옥(여·75)씨도 “구조 소식을 기다리며 밤새 뉴스 포털을 새로고침했다”며 “기온이 너무 낮아 안에 계신 분들이 얼마나 추울까 걱정된다. 얼른 좋은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오후 2시께 광주시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중이던 건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건물 잔해에 매몰됐으며 이 중 2명은 숨졌다. 나머지 2명은 매몰된 위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윤준명 기자 yoon@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