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일수록 보행능력 중요…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해 수술 결정
2024년 12월 22일(일) 19:55 가가
[건강 바로 알기] 고령 환자의 척추·관절 수술, 김종선 첨단우리병원 원장
식사량·수면시간·상처회복력 등
환자 건강상태 꼼꼼히 확인
최소 침습·부분 마취·전문 시설로
고령 환자 안전한 수술·재활 치료
식사량·수면시간·상처회복력 등
환자 건강상태 꼼꼼히 확인
최소 침습·부분 마취·전문 시설로
고령 환자 안전한 수술·재활 치료
건강한 노인 인구가 많아지고 기대 수명이 높아지면서, 척추나 관절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척추 및 관절 수술은 환자와 보호자의 두려움과 거부감이 크다. 그렇다면 척추·관절 수술은 어떤 환자에게 필요하며, 수술 전·후 고려사항과 수술 수 관리법은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 알아보자.
◇늙을수록 걷는 게 원칙=교과서의 65세 이상이 고령이란 말은 이젠 맞지 않는 말이 되었다. 75세까지는 대부분 건강한 중년이다.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노인 의료 기술의 발전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고령 환자를 위한 최소 침습 수술, 전신 마취 대신 부분 마취, 전문 시설 등으로 안전한 수술을 추구하고 있다. 몇 년 전에 발표된 연구 논문 내용이 척추 수술을 받은 환자가 받지 않는 환자보다 오래 산다였다. 척추 수술로 인해 보행 능력의 향상 및 생활의 질 향상이 장수의 비결이다.
척추나 관절 수술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고령일수록 걸어야 한다. 보행기나 유모차를 끌고라도 걸을 수 있어야 한다. 걸어서 화장실 이용이 가능해야 개인위생 문제가 적어진다. 걷지 못하면 장시간 침대에 누워 지내게 되는데, 이로 발생하는 욕창으로 인한 감염 문제가 크다. 걸어야 다리 등의 혈액 순환이 원활한데, 제대로 걷지 못하면 혈관에 피떡(혈전)이 생겨서 심각한 심장, 폐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고령 수술시 환자와 가족의 고려 사항=꼭 해야 하는 수술이라도 선택은 분명 환자와 가족의 몫이다. 고령에서 수술 여부 선택을 잘하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살펴보자.
수술하기 전에 피 검사, 초음파 검사 등으로 전신 상태를 확인하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비교적 철저하게 건강 상태를 평가한다. 하지만 검사만으로 알 수 없는 건강 상태가 있다. 또한 가까이 있는 가족이 아니면 모를 수도 있는 건강 상태가 있다.
수술을 결정하기 전 의사들은 환자에게, 가족에게 꼭 물어보는 것이 있다. “식사 잘하세요?” “상처는 잘 아무는 편인가요?” “잠은 잘 주무세요?” “목소리가 짱짱하세요? ”이 네 가지가 불만족스러우면 환자와 가족에게 수술을 한 번 더 고려해볼 것을 장려한다.
노인 수술 시 문제 되는 첫 번째 부분은 식사를 잘못하시는 분들이나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분들이 염증이 잘 발생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고령 환자는 수술 후에 전반적인 몸 컨디션이 저하되면서 수술 부위 외에 다른 부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폐에 물이 찬다든지, 콩팥에 무리가 간다든지 하면서 폐렴이나 신부전 같은 심각한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 저체중인 경우, 정상 또는 과체중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률이 높다는 것은 여러 연구로 밝혀져 있다.
또한 고령에서 수술 시 문제점은 지혈이 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분 들이 아스피린이나 플라빅스 같은 항혈전제를 먹고 있다. 항혈전제를 복용하고 있지 않더라도 고령에서는 지혈 능력, 혈관의 수축력이 떨어져 있다. 그래서 수술 부위 출혈로 인해 수술 시야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수술 중, 수술 후 빈혈 발생으로 수혈이 필요할 수 있다. 빈혈이 면역력 약화를 가져온다. 결론적으로 고령에서 수술 후 염증 발생 위험성이 높다.
두 번째로 잠을 잘 자야 하는 이유가 있다. 고령에서는 수술 전, 후에 섬망이 잘 발생한다. 이른 밤에 잠을 못들게 되면, 밤 12시 정도에 고령에서는 섬망이 발생된다. 섬망을 한번 지켜본 보호자는 깜짝 놀라게 된다. 섬망이 시작되면 환자는 간병하는 가족을 몰라보며, 팔에 있는 주사기를 빼버리고, 심리적으로 흥분하고, 안절부절 못하면서 자꾸 일어나서 병실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소리를 지르는 경우도 있다. 다행히 대다수는 일주일 이내 증상이 호전된다. 섬망이 발생된 환자가 사망률이 높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세 번째로 목소리가 짱짱해야 하는 이유이다. 환자는 나으려는 굳은 의지가 있어야 한다. 목소리가 짱짱하고 정신이 맑아야 수술 후 재활 결과가 좋다. 고령의 환자는 가족들이 잘 모르고 있던 치매 증상이 수술 후에 나타나면서, 정신건강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 초기 치매는 집에서는 큰 문제를 보이지 않더라도 낯선 병원 환경에서는 정신적 혼란을 느끼며, 치매 증상을 보이는 고령 환자가 상당히 많다. 그래서 입원 후에 치매가 생겼다고 항의하는 가족도 있다. 새로운 환경이 정신적 스트레스이고, 수술 또한 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준다. 보호자는 고령의 환자가 아프다고 호소한다고 해서,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권유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수술 후 기대치를 정한 후 수술 여부 결정=주관적으로 호소하는 심한 통증에 대해서 환자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족들이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 수술 후 회복이 좋지 않을 위험성이 있다. 미국에선 ‘캘리포니아에서 온 딸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다. 고령 환자의 평소 생활 및 치료 과정에 대해 직접 참여하지 않은 가족이 환자가 악화된 것에 대해 놀라고, 의학적인 이해도 또한 떨어지면서 비현실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뜻한다. 또한 본인의 죄책감을 의료진에게 과도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능동 보행이 중요하고, 적극적인 치료는 필요하다. 그러나 수술이 환자를 젊어지게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다. 본인과 가족이 생각하는 수술 후의 기대치를 의료진에게 명확히 이야기하고, 의료진에게 수술 후의 과정을 충분히 설명 듣고, 수술을 결정해야한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수술하기 전에 피 검사, 초음파 검사 등으로 전신 상태를 확인하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비교적 철저하게 건강 상태를 평가한다. 하지만 검사만으로 알 수 없는 건강 상태가 있다. 또한 가까이 있는 가족이 아니면 모를 수도 있는 건강 상태가 있다.
수술을 결정하기 전 의사들은 환자에게, 가족에게 꼭 물어보는 것이 있다. “식사 잘하세요?” “상처는 잘 아무는 편인가요?” “잠은 잘 주무세요?” “목소리가 짱짱하세요? ”이 네 가지가 불만족스러우면 환자와 가족에게 수술을 한 번 더 고려해볼 것을 장려한다.
노인 수술 시 문제 되는 첫 번째 부분은 식사를 잘못하시는 분들이나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분들이 염증이 잘 발생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고령 환자는 수술 후에 전반적인 몸 컨디션이 저하되면서 수술 부위 외에 다른 부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폐에 물이 찬다든지, 콩팥에 무리가 간다든지 하면서 폐렴이나 신부전 같은 심각한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 저체중인 경우, 정상 또는 과체중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률이 높다는 것은 여러 연구로 밝혀져 있다.
또한 고령에서 수술 시 문제점은 지혈이 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분 들이 아스피린이나 플라빅스 같은 항혈전제를 먹고 있다. 항혈전제를 복용하고 있지 않더라도 고령에서는 지혈 능력, 혈관의 수축력이 떨어져 있다. 그래서 수술 부위 출혈로 인해 수술 시야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수술 중, 수술 후 빈혈 발생으로 수혈이 필요할 수 있다. 빈혈이 면역력 약화를 가져온다. 결론적으로 고령에서 수술 후 염증 발생 위험성이 높다.
두 번째로 잠을 잘 자야 하는 이유가 있다. 고령에서는 수술 전, 후에 섬망이 잘 발생한다. 이른 밤에 잠을 못들게 되면, 밤 12시 정도에 고령에서는 섬망이 발생된다. 섬망을 한번 지켜본 보호자는 깜짝 놀라게 된다. 섬망이 시작되면 환자는 간병하는 가족을 몰라보며, 팔에 있는 주사기를 빼버리고, 심리적으로 흥분하고, 안절부절 못하면서 자꾸 일어나서 병실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소리를 지르는 경우도 있다. 다행히 대다수는 일주일 이내 증상이 호전된다. 섬망이 발생된 환자가 사망률이 높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세 번째로 목소리가 짱짱해야 하는 이유이다. 환자는 나으려는 굳은 의지가 있어야 한다. 목소리가 짱짱하고 정신이 맑아야 수술 후 재활 결과가 좋다. 고령의 환자는 가족들이 잘 모르고 있던 치매 증상이 수술 후에 나타나면서, 정신건강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 초기 치매는 집에서는 큰 문제를 보이지 않더라도 낯선 병원 환경에서는 정신적 혼란을 느끼며, 치매 증상을 보이는 고령 환자가 상당히 많다. 그래서 입원 후에 치매가 생겼다고 항의하는 가족도 있다. 새로운 환경이 정신적 스트레스이고, 수술 또한 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준다. 보호자는 고령의 환자가 아프다고 호소한다고 해서,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권유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수술 후 기대치를 정한 후 수술 여부 결정=주관적으로 호소하는 심한 통증에 대해서 환자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족들이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 수술 후 회복이 좋지 않을 위험성이 있다. 미국에선 ‘캘리포니아에서 온 딸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다. 고령 환자의 평소 생활 및 치료 과정에 대해 직접 참여하지 않은 가족이 환자가 악화된 것에 대해 놀라고, 의학적인 이해도 또한 떨어지면서 비현실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뜻한다. 또한 본인의 죄책감을 의료진에게 과도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능동 보행이 중요하고, 적극적인 치료는 필요하다. 그러나 수술이 환자를 젊어지게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다. 본인과 가족이 생각하는 수술 후의 기대치를 의료진에게 명확히 이야기하고, 의료진에게 수술 후의 과정을 충분히 설명 듣고, 수술을 결정해야한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