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 단체교섭 끝내 결렬…조정절차 돌입
2024년 12월 19일(목) 20:45 가가
노사 첨예한 대립 다음주 마지막 조정도 합의 가능성 낮아
“순항중인 캐스퍼 수출에 찬물” 지역 경제계 잇단 우려 성명
“순항중인 캐스퍼 수출에 찬물” 지역 경제계 잇단 우려 성명
노·사·민·정의 합의에 따라 지역 내 좋은 일자리를 만든다는 목표로 탄생한 ‘광주형 일자리’가 위기를 맞았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출범 당시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통해 35만대 생산까지 노사상생협의회가 노사 협의를 대신하기로 했지만, 이 약속이 파기된데다 단체협상까지 결렬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출범한 노조가 파업 수순에 들어가면서 지역 경제계는 이에 대해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10월 캐스퍼 해외 수출을 시작하며 순항하던 GGM은 당장 캐스퍼 생산을 전량 위탁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계약 해지, 또는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 등을 우려해야 하는 실정이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광주시, 현대자동차, 광주은행 등이 함께 투자한 ‘광주 기업’이 노조 활동으로 존립을 위협 받고 있는 것이다. GGM 노조가 단체협상 과정에서 사측에 제시한 요구사항이 200여 가지에 달해 실현 불가능한 협상안을 제시하고 협상 결렬을 통해 파업을 선언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9일 GGM과 노동계에 따르면 GGM 사측과 노동조합은 지난 12일 교섭 결렬을 선언한 이후 전남지방노동위원회를 통해 단체협상 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첫번째 조정에서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다음주 마지막 조정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합의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GGM은 노사상생발전협정서의 준수를 요청하고 있지만, 노조는 200개가 넘는 요구사항을 사측에 제시하며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GGM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요구사항 중 수용 가능한 70여개를 제시했지만, 노조는 수용 불가의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기업의 노무 담당자는 “대기업 노조가 수십년 간 협상으로 따낸 조건도 100개가 채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GGM 노조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첫 협상부터 지나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GGM 노조의 쟁의 활동에 대해 지역 경제계, 광주시 등은 우려와 불안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 GGM이 지역 노동계·경제계·시민사회·광주시가 수년간 머리를 맞댄 끝에 대타협으로 탄생한 전국 최초의 상생형 일자리이기 때문이다. 출범 당시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작성, 35만대 생산 이전까지 임금과 근로 여건을 노사상생협의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는데, 이 협정서 자체가 사실상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일부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했고, 쟁의활동으로 사측을 압박하면서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가 5년여만에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GGM은 지난 10월 지난 2021년 9월 캐스퍼 위탁생산을 시작한지 3년여만에 2600대를 유럽에 수출했으며, 연말까지 세계 54개국에 1만1100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현재 누적생산량은 15만대로, 약속한 35만대까지는 20만대가 남은 상황이다.
지역 경제계가 GGM 노조에 대해 우려하는 성명서와 입장문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광주경총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GGM 단체교섭 결렬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주경총은 “모든 협약서 및 계약서, 주주 간 협약 등에도 분명히 협력적 노사 상생 모델의 구축, 적정 임금 수준 유지 등의 원칙 준수가 명기되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노조 설립은 GGM 설립 과정의 모든 협정과 협약, 즉 사회적 합의를 위반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서 성공 신화를 만들기 위해 GGM 임직원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이 같은 GGM 노조의 쟁의 활동에 대해 지역 경제계, 광주시 등은 우려와 불안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 GGM이 지역 노동계·경제계·시민사회·광주시가 수년간 머리를 맞댄 끝에 대타협으로 탄생한 전국 최초의 상생형 일자리이기 때문이다. 출범 당시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작성, 35만대 생산 이전까지 임금과 근로 여건을 노사상생협의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는데, 이 협정서 자체가 사실상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일부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했고, 쟁의활동으로 사측을 압박하면서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가 5년여만에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GGM은 지난 10월 지난 2021년 9월 캐스퍼 위탁생산을 시작한지 3년여만에 2600대를 유럽에 수출했으며, 연말까지 세계 54개국에 1만1100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현재 누적생산량은 15만대로, 약속한 35만대까지는 20만대가 남은 상황이다.
지역 경제계가 GGM 노조에 대해 우려하는 성명서와 입장문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광주경총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GGM 단체교섭 결렬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주경총은 “모든 협약서 및 계약서, 주주 간 협약 등에도 분명히 협력적 노사 상생 모델의 구축, 적정 임금 수준 유지 등의 원칙 준수가 명기되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노조 설립은 GGM 설립 과정의 모든 협정과 협약, 즉 사회적 합의를 위반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서 성공 신화를 만들기 위해 GGM 임직원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