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 선택과 올바른 치실 사용법 - 유수경 화정유치과 대표원장
2024년 12월 19일(목) 07:00 가가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 “무슨 칫솔 쓰세요?”라는 질문을 받아보곤 한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난감하기 짝이 없다.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칫솔을 알려주더라도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어떤 칫솔을 사용하는지 캐묻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어떤 칫솔을 사용하고 있는지 알려 주는 게 의미가 없다고 하는 이유가 뭘까? 답은 간단하다. 칫솔은 내 구강 상태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치가 없고 잇몸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보편적인 칫솔을 사용해도 큰 이상이 없다. 하지만 임플란트 식립 여부, 치주질환 유무 등에 따라 칫솔 선택도 중요하다.
몇 년 전부터 칫솔 머리가 일반 칫솔의 두 배에 달하는 대왕칫솔이 판매되고 있다. 대왕칫솔이 양치 소요시간을 줄여줄 수는 있겠지만, 입안 구석구석을 깨끗이 닦기는 어려울 수 있다. 칫솔 머리는 치아의 2~3개 정도를 덮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칫솔 선택에 있어서 칫솔모의 강도도 고려해야 한다. 보통 칫솔모의 강도는 강·중·약으로 구분되는데, 보통 중간 정도의 칫솔모를 사용해보고 자신의 잇몸 상태 등에 맞는 강도를 찾는 게 필요하다. 칫솔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잇몸 등에 상처가 생기거나 잇몸에 염증이 있다면 매우 부드러운 칫솔모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치태가 많다면 이를 제거하기 위해 강한 칫솔모가 필요할 것이다. 부드러운 칫솔은 치아표면 치태나 이 사이에 낀 음식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너무 강한 칫솔은 치아가 마모되거나 잇몸에서 피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칫솔은 자신의 구강 건강 상태에 맞게 선택해야 하며, 이는 자신의 치아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아는 담당 치과의사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칫솔을 선택했다면 올바른 양치법을 익혀야 할 것이다. 흔히 강하게 칫솔질을 해야 “개운하다” “깨끗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오해일 뿐이다. 이를 닦을 때는 강도보다 얼마나 치아 사이사이를 잘 닦아주느냐가 중요하다. 칫솔을 가볍게 잡고 칫솔모를 치아 뿌리에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댄 다음에 치아 하나당 20번 정도씩 닦아주면 되는데, 이때 작은 원을 그리면서 닦아주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다. 만약 치주염이 심하다면 치아의 모든 부위를 마사지하듯 닦아주는 양치 방법(바스법)도 있으며, 이는 가벼운 잇몸질환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인 양치법이다. 이 외에도 치아와 치아 사이에 칫솔모를 넣어 상하로 움직여 닦는 양치 방법(와타나베법)은 치주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나 익히기기 쉽지 않아 전문가의 교육이 필요하다. 양치질은 단순히 치아만을 닦는 행위가 아니라 치아, 혀, 입천장 그리고 잇몸 아래 즉, 잇몸과 치아 사이까지 잘 닦아주는 것이 올바른 양치질인 것이다.
하지만 양치질만으로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를 완전히 제거하기 쉽지 않다. 칫솔만으로 양치를 마무리하는 건 치아 전체의 70% 정도만 닦아 내는 것과 같다. 나머지 30%는 치실의 영역이다. 치실 사용은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를 제거하는데 가장 손쉬운 방법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 특히 입 안쪽에 위치해 양치질로 잘 닦이지 않는 어금니 사이 등은 치실을 통해 충치 예방은 물론 잇몸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한 논문에 의하면, 치실을 사용한 사람의 경우에 치주염이 4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50대에서는 치주염 예방 효과가 78%에 달한다. 치실은 그 사용법이 매우 간단한다. 치실을 치아 사이에 넣고 위아래로 부드럽게 움직여 치아의 옆 표면을 잘 닦아낸 다음에 물로 입안을 헹구기만 하면 되는 매우 단순한 과정이다. 간혹 치실을 사용하다 보면 잇몸에서 피가 나기도 하는데, 이는 대부분 잇몸에 염증이 있어서 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피가 난다고 해서 치실질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 지속적으로 피가 나는 경우라면 가까운 치과를 방문하여 전문가의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크라운 등 보철이 부착된 치아는 치실을 잘못 사용하게 되면 보철물의 수명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주의를 요한다.
치아는 신체 조직 가운데 유일하게 자연 치유 능력이 없다. 충치는 치료를 하더라도 치료 전의 온전한 상태의 치아로 되돌릴 수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치아는 건강할 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올바른 양치질과 함께 주기적인 스케일링을 권하는 바이다.
하지만 양치질만으로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를 완전히 제거하기 쉽지 않다. 칫솔만으로 양치를 마무리하는 건 치아 전체의 70% 정도만 닦아 내는 것과 같다. 나머지 30%는 치실의 영역이다. 치실 사용은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를 제거하는데 가장 손쉬운 방법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 특히 입 안쪽에 위치해 양치질로 잘 닦이지 않는 어금니 사이 등은 치실을 통해 충치 예방은 물론 잇몸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한 논문에 의하면, 치실을 사용한 사람의 경우에 치주염이 4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50대에서는 치주염 예방 효과가 78%에 달한다. 치실은 그 사용법이 매우 간단한다. 치실을 치아 사이에 넣고 위아래로 부드럽게 움직여 치아의 옆 표면을 잘 닦아낸 다음에 물로 입안을 헹구기만 하면 되는 매우 단순한 과정이다. 간혹 치실을 사용하다 보면 잇몸에서 피가 나기도 하는데, 이는 대부분 잇몸에 염증이 있어서 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피가 난다고 해서 치실질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 지속적으로 피가 나는 경우라면 가까운 치과를 방문하여 전문가의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크라운 등 보철이 부착된 치아는 치실을 잘못 사용하게 되면 보철물의 수명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주의를 요한다.
치아는 신체 조직 가운데 유일하게 자연 치유 능력이 없다. 충치는 치료를 하더라도 치료 전의 온전한 상태의 치아로 되돌릴 수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치아는 건강할 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올바른 양치질과 함께 주기적인 스케일링을 권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