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주·전남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줄어
2024년 12월 17일(화) 19:41
의료기관 수 10년새 19.6% 늘어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각 분야 의원 수가 대부분 증가한 가운데,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등은 10년 전보다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지역의 의료기관 및 병상 수 등 의료 환경이 지난 10년간 꾸준히 확대됐지만, 출산 및 아동 관련 의원은 줄어든 것이다. 이는 출산율 저하 및 높은 업무강도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호남지방통계청은 1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호남·제주지역 보건의료서비스 현황’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광주시 소재 전체 의료기관 수는 지난해 기준 2299개로 지난 2013년(1923개) 대비 19.6% 증가했다. 기관별로 지난 10년간 의원 수가 186개로 가장 많이 늘었고, 치과 병·의원(112개), 한방 병·의원(31개), 요양병원(27개), 병원(20개) 순이었다. 다만, 조산원은 유일하게 1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던 의원 중에서는 내과, 이비인후과 등 18개 의료 분야 대부분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는 오히려 감소했다.

광주시 소재 소아청소년과는 지난해 기준 42개로 10년 전(58개) 대비 16개(27.6%) 줄었고, 같은 기간 산부인과 역시 45개에서 36개로 9개(20%) 감소했다.

전남 역시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전남 소재 전체 의료기관 수는 2627개로 10년전(2396개)보다 9.6% 늘었다. 전남에서는 10년 새 치과 병·의원이 100개 늘었고, 의원(76개), 한방 병·의원(28개), 요양병원(21개), 병원(11개) 순으로 증가했다. 전남 역시 조산원은 4개 감소했다. 기존 광주·전남지역에 있던 조산원은 총 5개로 지난 10년간 모두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지역 의원에서도 광주와 같이 내과 등 대부분 분야 의원들이 증가했지만,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외과 등은 줄었다. 지난해 전남지역 산부인과는 19개로 10년전(24개)에 견줘 5개(20.8%) 줄었고, 소아청소년과는 31개에서 25개로 6개(19.4%) 감소했다.

/장윤영 기자 zzang@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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