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황금 잔치…최형우·김도영·박찬호 ‘골든글러브 수상’
2024년 12월 13일(금) 19:10 가가
최형우, 40세 11개월 27일 최고령
김도영, 97.2% 최고 득표율 기록
박찬호, 유격수 경쟁 뚫고 첫 영예
김도영, 97.2% 최고 득표율 기록
박찬호, 유격수 경쟁 뚫고 첫 영예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각 부문별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KIA 박찬호(유격수), KIA 김도영(3루수), 허구연 KBO 총재, KT 유한준 코치(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 대리 수상), KIA 최형우(지명타자). 뒷줄 왼쪽부터 삼성 원태인(페어플레이상), 삼성 구자욱(외야수), KIA 김태군(골든포토상), LG 오스틴 딘(1루수), NC 전민수 코치(투수 카일 하트 대리수상), 삼성 강민호(포수), 키움 박정음 코치(2루수 김혜성 대리 수상).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의 ‘우승 주역’ 최형우, 박찬호, 김도영이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 시즌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번 자리에서 ‘우승팀’ KIA에서는 3명의 선수가 이름이 불렸다.
최형우가 지명타자 수상자로 가장 먼저 단상에 올랐고, 3루수 김도영, 유격수 박찬호가 이어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각종 최고령 기록을 만들어왔던 최형우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최고령 기록을 새로 썼다.
최형우는 이날 수상으로 최고령(40세 11개월 27일)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앞선 최고령 기록은 이대호(전 롯데)의 40세 5개월 18일이다.
137표(47.6%)를 받은 최형우는 KT 강백호(91표·31.6%)와 두산 김재환(60표·20.8%)을 따돌리고 시상대에 올랐다.
최형우는 2024시즌 나이를 잊은 활약을 선보이면서 온갖 ‘최고령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7월 올스타전에서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에 등극했고, 7월 9일 LG전에서는 만루상황에서 이상영을 상대로 담장을 넘겨 40세 6개월 23일의 국내 선수 최고령 만루포 기록도 작성했다.
또 최형우는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라 역대 최고령 야수 출장기록과 함께 최고령 안타·타점·홈런 기록도 다시 썼다.
최형우는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올해 정말 완벽했던 한 해를 치른 것 같다. 선수들과 KIA 타이거즈 팬들과 어우러져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지금 우리나라가 많이 힘든데, 야구팬들이 선수들 플레이할 때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민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도 전했다.
2024시즌 ‘슈퍼스타’ 김도영은 3루수 부문에서 전체 288표 중 280표를 차지했다. 역대 최고 득표율 기록을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97.2%라는 이번 시상식 최고 득표율을 장식하면서, 프로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김도영은 “입단할 때부터 이 상을 받을 거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워낙 훌륭한 선배들이 3루에 계시니까 생각하지 못했는데 상을 받게 돼서 영광스럽고 행복하다”며 “골든글러브를 마지막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내년 시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 올 한 해 좋았던 것에 절대 안주하지 않고 올해 받은 트로피들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많은 관심 가져주신 한국 야구팬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도영은 “빨리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연말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미 있는 말도 남겼다.
박찬호는 치열한 경쟁이 전개됐던 유격수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박찬호는 154표를 획득하면서 53.5% 득표율을 기록했다. SSG 박성한이 118표(41.0%)로 그 뒤를 이었다.
KIA 내야 사령관으로 첫 우승에 이어 첫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박찬호는 “드디어 이 자리에 오르게 됐다. 뛰어나지 않은 재능을 가진 선수로서 오래 걸리기도 했고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며 “올 시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것 같다. 우승도 했고, 유격수로 받을 수 있는 상들도 모두 받았다. 절대 안주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내년에도 또 이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이야기했다.
또 “어느 구장을 가더라도 원정이라는 느낌이 안 들게 주눅 들지 않게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 있어서 좋은 성적 내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KIA의 최형우, 박찬호, 김도영과 함께 NC 하트(투수), 삼성 강민호(포수), LG 오스틴(1루수), 키움 김혜성(2루수), 삼성 구자욱·롯데 레이예스·KT 로하스가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됐다.
최형우와 강민호는 역대 7번째 수상이다.
김혜성은 역대 14번째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1986~1988시즌 김성래(당시 삼성) 이후 36년 만에 기록된 3시즌 연속 2루수 부문 수상이기도 하다.
또 2019시즌 두산 린드블럼(투수), 키움 샌즈·KT 로하스(이상 외야수), 두산 페르난데스(지명타자)에 이어 가장 많은 4명의 외국인 선수가 수상에 성공했다.
KIA 포수 김태군과 삼성 투수 원태인은 각각 골든포토상과 페어플레이상 주인공으로 시상식에 참가했다.
한편 KIA는 가장 많은 3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역대 72개의 ‘황금장갑’을 수집했지만, ‘최다 수상 타이틀’ 탈환에는 실패했다. 삼성이 2개의 골든글러브를 추가하면서 73개로 1위를 지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 시즌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번 자리에서 ‘우승팀’ KIA에서는 3명의 선수가 이름이 불렸다.
올 시즌 각종 최고령 기록을 만들어왔던 최형우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최고령 기록을 새로 썼다.
최형우는 이날 수상으로 최고령(40세 11개월 27일)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앞선 최고령 기록은 이대호(전 롯데)의 40세 5개월 18일이다.
137표(47.6%)를 받은 최형우는 KT 강백호(91표·31.6%)와 두산 김재환(60표·20.8%)을 따돌리고 시상대에 올랐다.
지난 7월 올스타전에서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에 등극했고, 7월 9일 LG전에서는 만루상황에서 이상영을 상대로 담장을 넘겨 40세 6개월 23일의 국내 선수 최고령 만루포 기록도 작성했다.
최형우는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올해 정말 완벽했던 한 해를 치른 것 같다. 선수들과 KIA 타이거즈 팬들과 어우러져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지금 우리나라가 많이 힘든데, 야구팬들이 선수들 플레이할 때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민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도 전했다.
2024시즌 ‘슈퍼스타’ 김도영은 3루수 부문에서 전체 288표 중 280표를 차지했다. 역대 최고 득표율 기록을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97.2%라는 이번 시상식 최고 득표율을 장식하면서, 프로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김도영은 “입단할 때부터 이 상을 받을 거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워낙 훌륭한 선배들이 3루에 계시니까 생각하지 못했는데 상을 받게 돼서 영광스럽고 행복하다”며 “골든글러브를 마지막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내년 시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 올 한 해 좋았던 것에 절대 안주하지 않고 올해 받은 트로피들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많은 관심 가져주신 한국 야구팬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도영은 “빨리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연말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미 있는 말도 남겼다.
박찬호는 치열한 경쟁이 전개됐던 유격수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박찬호는 154표를 획득하면서 53.5% 득표율을 기록했다. SSG 박성한이 118표(41.0%)로 그 뒤를 이었다.
KIA 내야 사령관으로 첫 우승에 이어 첫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박찬호는 “드디어 이 자리에 오르게 됐다. 뛰어나지 않은 재능을 가진 선수로서 오래 걸리기도 했고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며 “올 시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것 같다. 우승도 했고, 유격수로 받을 수 있는 상들도 모두 받았다. 절대 안주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내년에도 또 이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이야기했다.
또 “어느 구장을 가더라도 원정이라는 느낌이 안 들게 주눅 들지 않게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 있어서 좋은 성적 내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KIA의 최형우, 박찬호, 김도영과 함께 NC 하트(투수), 삼성 강민호(포수), LG 오스틴(1루수), 키움 김혜성(2루수), 삼성 구자욱·롯데 레이예스·KT 로하스가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됐다.
최형우와 강민호는 역대 7번째 수상이다.
김혜성은 역대 14번째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1986~1988시즌 김성래(당시 삼성) 이후 36년 만에 기록된 3시즌 연속 2루수 부문 수상이기도 하다.
또 2019시즌 두산 린드블럼(투수), 키움 샌즈·KT 로하스(이상 외야수), 두산 페르난데스(지명타자)에 이어 가장 많은 4명의 외국인 선수가 수상에 성공했다.
KIA 포수 김태군과 삼성 투수 원태인은 각각 골든포토상과 페어플레이상 주인공으로 시상식에 참가했다.
한편 KIA는 가장 많은 3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역대 72개의 ‘황금장갑’을 수집했지만, ‘최다 수상 타이틀’ 탈환에는 실패했다. 삼성이 2개의 골든글러브를 추가하면서 73개로 1위를 지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