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신·구 해결사’ 기록의 황금장갑 품는다…최형우 ‘최고령’·김도영 ‘최고득표율’ 도전
2024년 12월 12일(목) 18:40
13일 시상식…박찬호·김선빈 등 KIA 10명 후보에
‘빅리그’ 도전 키움 김혜성 4시즌 연속 수상 도전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다. 통합우승팀 KIA에서는 10명이 후보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해결사’ 최형우(왼쪽)와 김도영이 각각 최고령 수상, 최다득표에 도전한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신구 해결사’가 최고 득표율과 최고령 기록과 함께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2024시즌 대미를 장식하는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이번 시상식에서 만들어질 ‘기록’에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통합우승에 빛나는 KIA는 네일·양현종·전상현·정해영(이상 투수), 김선빈(2루수), 김도영(3루수), 박찬호(유격수), 소크라테스·최원준(이상 외야수), 최형우(지명타자) 등 LG·KT와 함께 가장 많은 10명의 후보를 배출했다.

‘ V11’을 이뤘던 2017시즌 KIA에서는 투수 양현종, 2루수 안치홍, 유격수 김선빈, 외야수 최형우·버나디나 등 총 5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당시 시상대에 올랐던 양현종, 김선빈, 최형우가‘ V12’ 시즌 다시 한번 골든글러브를 노린다.

이번에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수상에 도전하는 최형우는 ‘최고령 골든글러브’ 기록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최형우가 이번 시상식에서 이름이 불리면 2022 시즌 지명타자 부문 이대호(전 롯데)가 달성한 40세 5개월 18일을 넘어 최고령 수상자가 된다. 시상식이 열리는 12월 13일 기준 최형우는 40세 11개월 27일이다.

최형우와 함께 또 다른 해결사로 활약한 김도영은 첫 수상과 최고 득표율을 노린다.

김도영은 이번 겨울 모든 시상식의 주인공이었다. 마지막 시상식에서 김도영은 ‘최고 득표율’에 도전한다.

지난해 시상식에서는 LG 오스틴이 총 291표 중 271표를 획득해 93.1%의 최고 득표율로 ‘황금 장갑’을 품었다. 역대 최고 득표율 기록은 2020시즌 당시 NC 소속이었던 양의지가 가지고 있다. 당시 양의지는 총 342표 중 340표를 얻어, 99.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빛나는 2위’가 됐던 유격수 박찬호는 첫 수상을 노린다.

2022·2023시즌 연속 LG 오지환의 차지가 됐지만 이번 겨울에는 박찬호와 함께 SSG 박성한, 삼성 이재현, NC 김주원 등 젊은 유격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골든글러브 시상식 ‘단골’들의 수상도 관심사다.

현역 KBO 리그 선수 중 5개 이상의 골든글러브를 보유하고 있는 선수는 두산 양의지(9회), SSG 최정(8회), KIA 최형우(6회), 삼성 강민호(6회)·박병호(6회), NC 손아섭(6회), LG 김현수(5회) 등 총 7명이다.

이번 시상식 후보에는 최정, 최형우, 강민호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최정이 수상하게 되면 양의지와 함께 통산 최다 수상 공동 2위가 된다. 3루수 부문 단독 1위로도 올라서지만 올 시즌 김도영이라는 압도적인 후보가 있다.

강민호가 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포수 부문 수상에 성공하면, 김동수(전 히어로즈)와 함께 포수 부문 공동 2위가 된다.

‘빅리그’ 진출을 예고한 키움 김혜성은 4시즌 연속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2021시즌 유격수 부문에서 처음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혜성은 2022년과 2023년에는 2루수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김혜성이 다시 한번 이름이 불리면 역대 14번째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된다. 또 1986~1988시즌 김성래(당시 삼성) 이후 36년 만에 3시즌 연속 2루수 부문 수상 선수로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편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 연속 수상자는 1997시즌부터 2003시즌까지 7시즌 연속으로 1루를 독차지한 이승엽(전 삼성)이다.

외국인 선수들의 최다 수상 도전도 이뤄진다.

이번 골든글러브 후보로 투수 부문 12명, 1루수 2명, 외야수 4명 등 총 18명의 외국인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앞서 가장 많은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2019시즌에는 두산 린드블럼(투수), 키움 샌즈·KT 로하스(이상 외야수), 두산 페르난데스(지명타자) 등 4명이 나란히 수상에 성공했다.

역대급 활약을 선보인 외국인 선수가 많았던 2024시즌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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