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평균 가구 소득 광주 3.5% 전남 8.5% 늘었다
2024년 12월 09일(월) 20:20
각각 6573만·6609만원
가계 부채는 0.3%·6.3% 증가
지난해 광주와 전남지역 가구들의 연평균 소득이 전년 대비 각각 3.5%,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가구 소득 증가로 광주·전남 모두 비수도권 평균 소득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전남 가구소득은 지난해 대폭 상승해 전국 시·도 가운데 8위를 기록하면서, 지난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한자릿수에 진입했다.

9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동시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시 가구 연평균 소득은 6573만원으로 전년(6349만원) 대비 224만원(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남 가구 연평균 소득은 6093만원에서 6609만원으로 516만원(8.5%) 올랐다.

전남은 지난해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증가율로도 3.0% 증가해, 가구 소득 전국 8위 도시로 올라섰다.

연평균 가구 소득은 세종(9617만원)이 가장 많았고, 경기(8231만원), 울산(7853만원), 서울(7696만원), 대전(7138만원) 순이었다. 전남이 8위, 광주는 9위에 머물렀다.

특히 전남의 경우 가구 소득 상승률이 전국 평균 증가율(6.3%)보다 2.2%포인트(p)나 높았다. 이는 전남지역의 취업자가 증가하면서 근로소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전남은 강원, 전북 등 일부 지역과 더불어 근로소득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해왔지만, 지난해 기준 3730만원으로 경남, 경북을 제치고 부산과 비슷한 수준으로 대폭 증가했다.

광주·전남 가구 부채는 낮은 수준이었다.

광주시 가구 부채는 올 3월말 기준 6498만원으로 전년(6478만원) 대비 0.3% 증가했다. 광주시 가구 부채는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적었다. 부문별로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포함한 금융부채는 5200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임대보증금은 울산(1126만원)에 이어 두번째로 적은 1297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남 가구 부채는 5471만원으로 전년(5146만원)보다 6.3% 늘었다. 가구 부채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강원(5253만원)이 가장 낮았고, 경북(5373만원), 전남(5471만원), 경남(5741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계금융복지조사는 자산, 부채, 소득, 지출 등을 통해 각 가구의 재무 건전성을 파악해 사회 및 금융관련 정책과 연구에 활용하기 위해 전국 2만개 표본가구를 선정하고 실시되는 통계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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