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농들의 자급자족 공동체를 꿈꾸다…‘지구농장터’
2024년 12월 09일(월) 18:00
맑똥토종살롱 14일 영화가흐르는골목·영화의집에서

지난 ‘지구농장터’ 행사 장면. <지구농장터 제공>

지역 소농들이 마을공유지에 모여 자급경제 시장을 구축하는 ‘지구농장터(지구를 구하는 농부 장터)’가 올해 마지막 행사를 앞두고 있다. 토종 쌀부터 상추, 들깨강정 등 정나미 넘치는 우리 식품과 수공예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맑똥토종살롱이 ‘지구농장터@광주극장’을 오는 1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영화가흐르는 골목&영화의 집(광주극장 옆)에서 연다. 자급 경제시장을 활성화한다는 취지에서 연초부터 진행해 온 행사이며 총 18개 팀이 참여한다.

맑똥토종쌀롱, 오도미농장은 각각 토종쌀 현미와 상추를, 그루·지선과 곡성자영인은 자연재배 농산물을 선보인다. 지역 소책방인 소년의서가 준비한 여성, 환경, 장애 등 도서와 빵과장미의 씨앗식빵 등도 구매할 수 있다.

에코주머니, 서리태를 판매하는 낭만지구나 들깨류를 준비한 원시인텃밭도 셀러로 참여한다. 이외 밀바치 빵행사 느긋, 에리카공방, 상미랑가, 용자, 지구를 짓다 등이 동참해 저마다 물품을 선보인다.

행사와 맞물려 광주극장은 오전 10시 50분에 ‘아들들’, 오후 2시 40분 ‘이처럼 사소한 것들’, 오후 7시 ‘서브스턴스’ 등을 상영할 예정이다. 이외 연말 특집으로 부스 5곳 이상 구매자 중 3명에게 한강 ‘소년이 온다’를 증정한다(선착순)

행사를 기획한 맑똥토종살롱 김영대 대표는 “지구농장터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유기농 식품을 권장하며, 문명전환 시대에 스스로 해볼 수 있는 삶의 ‘전환’을 고민하는 행사다”며 “대량생산체제를 바탕으로 한 경제시장에서 한 걸음 물러서 소량 다품종 생산이 이끄는 새로운 경제시장을 만들어가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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