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 블루스, 소울로 변용한 새로운 ‘심청’
2024년 12월 09일(월) 15:30
한국메세나협회·메트라이프재단 ‘심청날다’ 14일 광산문예회관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날다’ <밴드 날다 제공>

판소리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뮤지컬 ‘심청날다’는 국악이 올드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려 주요 대목에 펑크, 블루스, 소울 음악을 접목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레퍼토리는 판소리의 현대적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국메세나협회와 메트라이프 재단이 ‘심청날다’를 오는 14일 오후 4시 광산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연다. 2021년 JTBC 풍류대장으로 이름을 알린 소리꾼 서진실, 오단혜를 중심으로 한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날다’가 출연해 우리 신명을 돋운다.

‘쾌지나 칭칭’으로 시작하는 공연은 심봉사가 딸 심청을 아끼는 ‘둥둥둥 내 딸’, 어릴적 심청의 감성을 담아낸 ‘소녀 심청’으로 이어진다.

주로 가야금병창으로 연행되던 ‘중 올라간다’ 대목도 뮤지컬 버전으로 상연할 예정이다. 심봉사가 황성에서 열리는 맹인잔치에 참가하기 위해 여정에 나서는 내용.

클라이막스 ‘심청날다’를 비롯해 ‘화초타령’, ‘방아타령’ 등 원작 판소리에서 익숙한 대목들도 울려 퍼진다. 끝으로 심봉사가 다시 빛을 보는 ‘눈을 뜨고’, 서로 얼싸안고 회한을 푸는 ‘옹헤야’ 등이 관객들을 만난다.

한편 이번 공연은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이 2019년부터 진행해 온 ‘The gift’ 프로젝트 일환으로 펼쳐진다. 1기 ‘억스’,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에 이어 2022년부터 2기에 ‘날다’가 선정돼 3년간 지역사회에서 공연 개최를 지원한다.

공연 관계자는 “새로운 국악의 모습을 발견하기 위해 여러 레퍼토리를 개발해 온 ‘날다’가 보여주는 판소리 뮤지컬이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간다’는 미션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무료 공연, 광산문예회관 누리집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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