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 성장률 0.1%…역성장 겨우 면했다
2024년 12월 05일(목) 20:25
수출 얼어붙고 설비 투자 위축…건설·민간소비 큰 하락
광주·전남 소비판매·건설수주·수출 다 줄어 침체 지속

/클립아트코리아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 기록했던 ‘역성장’에서는 1분기만에 벗어났지만, 지난해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체 GDP 상승세를 이끌어왔던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인 국가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역시 올 3분기 경제 지표가 악화되면서 경기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5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 3분기 실질GDP는 전분기 대비 0.1% 성장했다. 이는 한은이 지난 10월 발표했던 속보치와 같은 수치다.

실질 GDP는 지난해 1분기(0.4%), 2분기(0.6%), 3분기(0.8%), 4분기(0.5%)에 이어 올해 1분기(1.3%)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올 2분기에는 전분기 성장률이 너무 컸던 기저효과 등으로 0.2% 역성장을 기록했고, 3분기 0.1% 성장으로 플러스 전환했지만 여전히 경제 성장률은 부진한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반적인 성장률은 속보치와 동일했지만, 수출과 수입이 각각 0.2%포인트(p) 0.1%p 상향 조정됐다. 반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0.8%p, 0.4%p 등 하향 조정됐다.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관련 투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올 3분기 성장률은 자동차와 화학제품,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자동차·화학제품은 0.2% 감소했고,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 중심으로 3.6% 줄었다.

내수 성장 기여도는 0.8%p로, 항목별로 설비투자(0.6%p), 정부소비(0.3%p) 등의 증가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건설투자(-0.5%p)와 민간소비(-0.3%p)는 하락했다.

업종별 성장률은 농림어업이 2.4% 증가했다. 농축산업 관련 서비스업은 전 분기보다 3.3% 증가했지만, 어업은 수산어획, 수산양식 모두 줄어 13.3% 감소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실질무역손실은 3분기 기준 14조 2000억원으로 전분기(16조 6000억원) 대비 14.45% 감소했지만, 실질 국외 순수취요소소득은 4조 4000억원에서 9조 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국가 경제 성장이 저조한 가운데 광주·전남 역시 올 3분기 소매판매, 건설 수주, 수출 등 대부분 경제 지표가 하락하는 등 침체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광주 지역민들이 고물가 장기화 등으로 소비를 줄이면서, 소매판매액 지수는 1년 전보다 3.5% 감소했다. 또 건설 수주액 역시 전년 보다 81.6%나 감소한 2833억원을 기록했다. 수출액은 3분기 기준 37억 달러로 21.4% 줄었다.

같은 기간 전남 수출액은 109억 9000만 달러로 2.2% 감소했다. 업종별로 기타 인조플라스틱 및 동 제품(-23.1%), 기타 석유제품(-16.6%), 경유(-12.9%) 등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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