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용 “서울의 겨울” 김기천 “부역질 하지마라”
2024년 12월 04일(수) 18:40
‘계엄사태’ 연예계 반응
이번 ‘계엄사태’에 대해 연예인들은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소신을 밝히는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개그맨 김수용은 4일 인스타그램에 “12월 12일 ‘서울의 겨울’”이라며 “독방은 추울텐데”라고 적고 설원을 배경으로 한 풍경을 올렸다. 김수용 글에는 동료 개그맨 김영철이 ‘하트’를 눌러 동조 의사를 표시했다.

배우 김지우는 4일 자신의 SNS에 “살다 살다 계엄령을 직접 겪어 보다니. 계엄군이 국회를 막아서는 모습을 보다니. 이게 무슨”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계엄군을 탓하는 게 아니다”라며 “저 현장에 투입된 군인들은 무슨 죄인가, 나보다도 한참 어린 청년들일 텐데, 그저 현장에 출동 명령으로 투입되어야만 하는 군인들도 나도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안타까울 뿐”이라고 언급했다.

배우 이윤지도 ‘계엄사태’에 대해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윤지는 SNS에 “2024년 12월 4일 대한민국 국민 모두 귀하게 얻은 아침. 눈물을 꾹 참고 버틴 밤”이라는 문구를 올렸다.

방송인 김나영은 황망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아이에게 할 말이 없다”는 글과 아울러 풍경 사진을 게재했다. 비상계엄에 대한 당황스러운 반응과 아울러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나라를 물려줘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배우 김기천은 보다 직접적인 문구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계엄령 선포 직후 X(구 트위터)에 “역사에 기록된다. 부역질 하지마라”는 글을 남겼고, 글이 커뮤니티 등에 확산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배우 박호선은 어이없는 상황이 마치 80년대 상황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종북반국가세력, 종북, 서울역 노숙자분들도 안다. 북한이 어떤지. 누가 거길 쫓는다는 건지”라며 “집권자와 대치하면 종북몰이하던 1980년대 상황에, 어제 밤잠을 설치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있는 것 같았다”고 언급했다.

가수 이승환은 4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12월 4일 5일 ‘흑백영화처럼’이 취소됨을 알려드린다. 공연 취소에 다라 티켓은 전액 100% 환불 처리될 예정이며 자세한 절차는 다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어 오전 4시 30분 윤 대통령이 국회 의결에 따라 계엄 해제를 밝히자 이승환은 “‘흑백영화처럼’은 예정대로 진행토록 하겠다.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라며 “할 말 많은 오늘 더 깊고 짚은 사연과 노래로 만나 뵙겠다”고 재공지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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