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뒷마당, 책 읽는 아이들과 어른의 가르침’
2024년 12월 03일(화) 15:50
비움박물관 6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다양한 서안과 고서, 호롱들. <비움박물관 제공>

오늘날 문명의 시대 우리는 많은 것을 잃고 있다. 특히 겨울밤 책을 읽던 어른들과 아이들의 목소리는 아련한 옛 추억으로만 남아 있다.

기나긴 겨울밤 서안에 앉아 책을 읽으며 겨울밤을 보내던 선비들, 호롱불 아래 낭낭한 목소리로 독서를 하던 아이들의 모습은 정겹기 그지 없다.

문명의 뒷마당에서 펼쳐지던 책 읽는 모습을 모티브로 한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광주의 사립민속박물관이 비움박물관(관장 이영화)은 6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독서와 연관된 사물들을 전시한다. 전시 주제는 ‘문명의 뒷마당, 책 읽는 아이들과 어른의 가르침’.

전시장에서는 서안을 비롯해 고서, 등잔, 호롱을 볼 수 있으며 문방사우(벼루, 먹, 종이, 붓)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그리 멀지 않은 시절 볼 수 있었던 책과 함께 했던 사물들은 오늘의 문명을 일군 귀한 유산들이다. 전시장에서는 부지런히 읽고 배우며 기나긴 겨울을 났던 선조들과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이영화 관장은 “문명이 오늘처럼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호롱불을 벗 삼아 귀한 책들을 읽곤 했다”며 “이번 전시를 매개로 책 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조상들의 지혜와 자세를 새겨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비움박물관은 3만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소장품을 갖추고 계절마다 주제에 맞는 전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개막 당일 6일은 전시장이 무료 개방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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