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시산맥 ‘제9회 동주문학상’ 시상식
2024년 12월 01일(일) 20:15
해외 수상자 등 300여명 참석
본상 원도이 시인, 상금 1천만원

제9회 동주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30일 서울시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시산맥 문정영 대표, 심사위원장 장석주 시인, 해외신인상 김수수 시인, 해외작가상 서연우 시인, 동주문학상 원도이 시인, 심사위원 김이듬 시인, 광주일보 박성천 문화부장. /최현배 기자 cho@kwangju. co.kr

광주일보(회장 김여송)와 계간 시산맥(대표 문정영)이 공동 주관하는 제9회 동주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30일 오후 3시 30분 서울시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수상자를 비롯해 가족, 김필영 시산맥시회 회장, 시산맥회원, 진혜진 상상인 대표 등 문예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민서 시인(시산맥 사무국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은 미국, 캐나다에 거주하는 해외 수상자들도 참석했다.

이경림 시인은 축사에서 “시를 쓰기 어려운 시대이지만 끝까지 문학을 추구하는 이들이 있어 감사하다”며 “동주문학상이 한국문학을 확산하고 수준 높은 문학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제9회 동주문학상 본상 수상자인 원도이 시인에게 상금 1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됐다. 수상작은 ‘토마토 파르티잔’ 등 5편.

원도이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절망적인 시대에도 한 점 부끄럼 없기를 고뇌한 윤동주 시인의 내면과 슬픔에 대해 생각을 했다”며 “동주문학상이라는 이름에 누가 되지 않을 시인으로 남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시인동네’로 등단한 원 시인은 2020년 시집 ‘비로소 내가 괄호 안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를 펴냈으며 2024년 문화예술위 창작지원금을 수혜 받았다.

심사위원장 장석주 시인은 “들쭉날쭉하지 않은 시적 성취에 이른 점, 낯익은 사물을 낯설게 인지하는 가운데 의미의 장력을 매우 능숙하게 만드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우리말로 시를 쓰는 시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제인 동주해외작가상 공동 수상자인 서연우 시인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됐다. 미국 LA에서 활동 중인 서 시인은 2014년 ‘미주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빗소리가 길고양이처럼 지나간다’를 발간했다.

공동 수상자인 윤희경 시인에게도 상금과 상패가 수여됐다. 윤 시인에 대한 시상식은 지난 8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바 있다.

제5회 동주해외신인상 수상자 김수수 시인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상패가 전달됐다. 김수수 시인은 제19회, 24회 재외동포문학상을 받았으며 현재 캐나다 벤쿠버에 거주하고 있다.

이날 동주문학상 시상식과 겸해 제3회 기후환경문학상 및 신인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문학상에 민은숙, 최서정 시인이 공동 선정됐으며 신인상은 한명희 시인에게 돌아갔다.

또한 최치원신인문학상 수상자인 이형옥 시인에게는 시산맥 등단패가 증정됐다. 아울러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매진하는 한동대 송위성 학생에게 서시장학증서가 수여돼 눈길을 끌었다.

시상식 중간에는 최치원신인문학상 수상자인 이형옥 시인이 플룻 공연를 펼쳐 분위기를 돋웠다.

이에 앞서 식전 행사로 김혜천 시인의 윤동주 시인에 대한 헌다 및 헌화가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한편 문정영 동주문학상 대표는 “많은 분들의 후원과 격려가 있어 오늘과 같은 의미있는 행사를 개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광주일보사와 함께 윤동주 시인의 정신을 선양하고 문학상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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