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재활용 방법 알려 환경 지키고 싶어요”
2024년 11월 24일(일) 19:00 가가
광주일보 ‘의류교환파티’ 참가 나주 한아름초 환경 동아리 ‘한방’
안입는 옷 교환·친환경 물건 구매 등 ‘환경워크숍’
매월 환경 프로젝트 열고 파키스탄에 의류 기부도
안입는 옷 교환·친환경 물건 구매 등 ‘환경워크숍’
매월 환경 프로젝트 열고 파키스탄에 의류 기부도


23일 한걸음가게에서 열린 ‘의류 교환 파티-바꿔 입장’에 참여한 나주 한아름초등학교 환경 동아리 ‘한방’ 회원들. 박민서(왼쪽부터)·윤서이·박민지·김명원 양, 한지유 교사, 박시현 양, 박희진 교사.
지난 23일 입지 않는 가을·겨울 옷을 바꿔입어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행사가 ‘한걸음가게’(광주시 동구 충장로)에서 열렸다. 광주일보와 유어스텝이 주최한 ‘의류 교환 파티-바꿔 입장’에는 가져온 의류를 마음에 드는 옷들로 교환해가는 참가자들이 가득했다.
이날 참가자들 중 가져온 옷을 떠나보내며 정성스럽게 편지를 쓰고, 서로의 옷을 골라주며 즐겁게 참여하는 어린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나주 한아름초등학교 환경 동아리 ‘한방(한아름 방위대)’팀이다. 1박 2일 동안 광주에서 환경 워크숍을 진행중인 6학년 학생들은 의류 교환파티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엄마가 사 주신 바지인데, 더 잘 어울리는 주인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적었어요. 잘 입지 않고, 필요하지 않은 옷을 제가 입고 싶은 맨투맨 상의로 바꿀 수 있어 재밌었어요.”(박민지 양)
회색 니트와 털모자로 교환한 박시현 양은 “친구와 옷을 고르고 추천해주니까 옷 가게에서 쇼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환파티가 처음인 이들은 안 입는 옷들을 그동안 버리거나 방치했는데, 누군가에게 필요한 옷이 된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방’팀은 전날 제로웨이스트 숍 뭉몽만남을 방문해 친환경 물건들을 살폈으며, 의류 교환 파티 이후에는 비건 베이커리를 방문했다. 다음달 열리는 학교 바자회 ‘알뜰장터’에서 제로웨이스트 물건을 홍보할 예정이다.
박희진 교사는 “스토리태그를 적으며 충동구매한 옷들을 반성하게 됐다”며 “옷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는 과정이 흥미로워 ‘알뜰장터’에서 활용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방’은 지난해부터 환경 교육을 진행하며 생겨난 동아리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5~6학년으로 구성된 17명의 학생들은 한 달에 한 번씩 환경 프로젝트를 열고 있다. 안 입는 옷을 모아 파키스탄에 기부했고, 광주의 한 센터에 고장 난 우산을 전달 하기도 했다. 학교에서 우유를 마시고 난 후 깨끗하게 씻고 말려 행정복지센터에 가져다주고 있으며 학교 알뜰장터에서 ‘친환경 올림픽’ 부스를 열고 학생들이 우유팩을 제출하면, 우유팩 딱지 치기와 달걀 판을 활용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했다.
“주변의 자원을 활용하고, 재사용하면서 우리 주변의 물건들도 훌륭한 놀이 도구가 된다는 점을 깨닫고 또 다른 쓰임을 발견하게 됐습니다.”(한지유 교사)
윤서이 양 등 학생들은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수업을 받고 환경을 지키고 싶어 동아리에 들어왔다. 회원들은 빈 교실 불끄기 등 학교 에너지 절약 캠페인 활동에도 주축이 돼 활동중이다.
“예전에는 쓰레기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지 않았는데, 제대로 버리는 방법을 알고 실행하고 있어요. 이번에 텀블러 대신 사용하려고 산 ‘실리콘 접이식 컵’을 잘 활용해볼 거예요.”
‘한방’은 앞으로 자원의 재활용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박희진 교사는 학생들이 책임감과 자존감을 갖고 환경을 지키는 미래 세대로 자랄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엄마가 사 주신 바지인데, 더 잘 어울리는 주인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적었어요. 잘 입지 않고, 필요하지 않은 옷을 제가 입고 싶은 맨투맨 상의로 바꿀 수 있어 재밌었어요.”(박민지 양)
교환파티가 처음인 이들은 안 입는 옷들을 그동안 버리거나 방치했는데, 누군가에게 필요한 옷이 된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희진 교사는 “스토리태그를 적으며 충동구매한 옷들을 반성하게 됐다”며 “옷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는 과정이 흥미로워 ‘알뜰장터’에서 활용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방’은 지난해부터 환경 교육을 진행하며 생겨난 동아리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5~6학년으로 구성된 17명의 학생들은 한 달에 한 번씩 환경 프로젝트를 열고 있다. 안 입는 옷을 모아 파키스탄에 기부했고, 광주의 한 센터에 고장 난 우산을 전달 하기도 했다. 학교에서 우유를 마시고 난 후 깨끗하게 씻고 말려 행정복지센터에 가져다주고 있으며 학교 알뜰장터에서 ‘친환경 올림픽’ 부스를 열고 학생들이 우유팩을 제출하면, 우유팩 딱지 치기와 달걀 판을 활용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했다.
“주변의 자원을 활용하고, 재사용하면서 우리 주변의 물건들도 훌륭한 놀이 도구가 된다는 점을 깨닫고 또 다른 쓰임을 발견하게 됐습니다.”(한지유 교사)
윤서이 양 등 학생들은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수업을 받고 환경을 지키고 싶어 동아리에 들어왔다. 회원들은 빈 교실 불끄기 등 학교 에너지 절약 캠페인 활동에도 주축이 돼 활동중이다.
“예전에는 쓰레기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지 않았는데, 제대로 버리는 방법을 알고 실행하고 있어요. 이번에 텀블러 대신 사용하려고 산 ‘실리콘 접이식 컵’을 잘 활용해볼 거예요.”
‘한방’은 앞으로 자원의 재활용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박희진 교사는 학생들이 책임감과 자존감을 갖고 환경을 지키는 미래 세대로 자랄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