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역 난중일기 이순신 지음, 김종대 엮어 옮김
2024년 11월 15일(금) 14:00 가가
난중일기는 이순신이 쓴 임진왜란 당시의 7년을 기록한 역사다. 1592년 1월 1일부터 이순신 장군이 전사하기 전달인 1598년 11월 17일까지 기술하고 있다. 친필 초고는 충남 아산 현충사에 보관돼 있으며 정조 시기 ‘이충무공전서’를 편찬하며 편의상 ‘난중일기’라는 이름을 붙여 일기를 수록했다. 지난 201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우리 문화의 자부심을 상징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난중일기가 번역돼 나왔다. 그만큼 이순신의 정신을 전파하고 본받으려는 이들이 많았다는 방증이다.
이순신 전도사인 김종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이순신 생각에 가장 근접한 난중일기를 내고 싶었다. 이번에 펴낸 ‘의역 난중일기’는 장군의 행적과 아울러 난중일기에 대한 해석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순신이 보고 쓴 임진왜란 7년사’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책은 원문에 의역이 가미된 결과물임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수십 권 번역된 난중일기가 있지만 다르게 번역되거나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은 현실이 안타까웠다. 직접 전체 뜻을 살린 의역을 시도해 이순신의 생각을 오늘을 사는 이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것. 사실 의역은 총체적으로 파악하고 의역을 하는 이의 철학이나 사유가 반영되어야 하기에 훨씬 어려운 작업이다.
이번 책의 특징은 몇 가지로 요약된다. 난중일기 원문과 함께 홍기문을 비롯해 이은상, 노승석, 최두환 등이 쓴 번역본 그리고 박기봉 편역의 ‘충무공 이순신 전서’(4권)를 참고해 집필했다. 해당 일기 머리 부분에 매해, 매달 장군의 행적을 간략하게 기술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가디언·2만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이순신 전도사인 김종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이순신 생각에 가장 근접한 난중일기를 내고 싶었다. 이번에 펴낸 ‘의역 난중일기’는 장군의 행적과 아울러 난중일기에 대한 해석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순신이 보고 쓴 임진왜란 7년사’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책은 원문에 의역이 가미된 결과물임을 알 수 있다.
<가디언·2만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