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 방식 소화기로 산불 초기에 잡겠다”
2024년 11월 15일(금) 00:00 가가
2024 으뜸인재 <16> 한영대 화공산업공학과 ‘E1i8’
전남도 ‘대학생 무한도전 프로젝트’ 선정…초기 진압용 소화기 개발 중
9명 모두 위험물기능사 자격증 취득…설비 제작 기본기 갖춰 결과 주목
전남도 ‘대학생 무한도전 프로젝트’ 선정…초기 진압용 소화기 개발 중
9명 모두 위험물기능사 자격증 취득…설비 제작 기본기 갖춰 결과 주목


‘대학생 무한도적 프로젝트‘로 ‘서바이벌용 수류탄 구조를 이용한 열매 소화기’ 제작에 나선 한영대 화공산업공학과 학생들. 왼쪽 윗줄부터 정석호·천재영·남상원·최현준·고하늘·유호광·정지윤·장인훈·정주현.
“지난해 전남지역에 발생한 54건의 산불로 피해를 본 면적만 952㏊에 달했더라고요. 화공산업공학을 전공으로 하다보니 공단·산단 분야 소방 관련 문제가 주요 관심 이슈일 때가 많아요. 팀원들이 모두 자연스럽게 산불 화재 진압에 도움이 될 소화기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습니다.”
전남도가 진행하는 ‘대학생 무한도전 프로젝트’에 선정돼 ‘서바이벌용 수류탄 구조를 이용한 열매 소화기’ 제작을 추진중인 ‘E1i8’ 팀원들은 산불 초기 진압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춰 소화기 제작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대학생 무한도전 프로젝트’는 대학생들의 열정과 꿈에 대한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전남도가 펼쳐온 인재육성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지난 2022년부터 진행중이다.
팀원들은 팀장 천재영(24·한영대 화공산업공학과 2년)씨를 비롯, 고하늘·남상원·유호광·장인훈·정석호·정주현·정지윤·최현준 등 9명의 같은 대학, 같은 과 친구들도 이런 프로젝트 취지에 공감, 응모했다고 한다.
“울창한 산림이 산불로 사라지면 소중한 지역의 자원을 잃는 거잖아요.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피해도 커지고요. 그래서 초기에 진압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했어요. 어느 정도 크기가 적당할지, 공중에서 작동하는 게 나을 지, 땅에 소화액을 집중적으로 살포하는 게 나을지 여부가 관심사였어요.”
‘E1i8’이라는 팀명처럼 팀원들이 서로 이끌고 밀어주면서 속도감 있게 프로젝트가 진행됐다고 한다. 팀명은 MBTI(성격 유형 유형 검사)의 외향형 ‘E’ 학생이 이끌고 내향형 ‘I’ 학생들이 밀어주고 협력하면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창업아이템을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팀원들 모두 위험물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가스기능사(6명), 환경기능사(2명) 자격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라는 점이 산불 진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결과물 제작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게 천재영 팀장 설명이다. 직접 여수 등에서 산불 방지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어느 지역에 설치하는 게 효과적일 지도 논의했다고 한다.
“팀원 모두가 소방안전과 설비 제작에 대한 설계에 필요한 기본적 지식을 갖추고 있으니 구체적인 제품을 제작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73도의 열이 가해지면 녹는 납을 재료로 하는 자동확산소화기나 지면에서 30㎝ 높이에서 떨어트려 충격을 줘도 작동하는 서바이벌게임용 수류탄 등의 기능을 제품 제작에 참고할 수 있었거든요. 소화약제 선택, 소화기 분사 기능, 기기 작동 여부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정말 많이 나왔어요.”
모든 게 쉽지는 않았다고 한다. “수류탄 구조에 익숙하지 않아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지, 어떤 디자인으로 만드는 게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했어요. 정문 지도교수님께 여러차례 캡스톤 디자인 자문을 받았습니다. ”
프로젝트 결과물인 완제품은 오는 11월 중순 이후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품이 만들어진 뒤에도 실제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알릴 생각입니다. 물론, 부족한 기능에 대한 개선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싶어요.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인데, 꾸준히 관심을 갖고 싶습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대학생 무한도전 프로젝트’는 대학생들의 열정과 꿈에 대한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전남도가 펼쳐온 인재육성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지난 2022년부터 진행중이다.
팀원들은 팀장 천재영(24·한영대 화공산업공학과 2년)씨를 비롯, 고하늘·남상원·유호광·장인훈·정석호·정주현·정지윤·최현준 등 9명의 같은 대학, 같은 과 친구들도 이런 프로젝트 취지에 공감, 응모했다고 한다.
팀원들 모두 위험물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가스기능사(6명), 환경기능사(2명) 자격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라는 점이 산불 진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결과물 제작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게 천재영 팀장 설명이다. 직접 여수 등에서 산불 방지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어느 지역에 설치하는 게 효과적일 지도 논의했다고 한다.
“팀원 모두가 소방안전과 설비 제작에 대한 설계에 필요한 기본적 지식을 갖추고 있으니 구체적인 제품을 제작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73도의 열이 가해지면 녹는 납을 재료로 하는 자동확산소화기나 지면에서 30㎝ 높이에서 떨어트려 충격을 줘도 작동하는 서바이벌게임용 수류탄 등의 기능을 제품 제작에 참고할 수 있었거든요. 소화약제 선택, 소화기 분사 기능, 기기 작동 여부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정말 많이 나왔어요.”
모든 게 쉽지는 않았다고 한다. “수류탄 구조에 익숙하지 않아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지, 어떤 디자인으로 만드는 게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했어요. 정문 지도교수님께 여러차례 캡스톤 디자인 자문을 받았습니다. ”
프로젝트 결과물인 완제품은 오는 11월 중순 이후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품이 만들어진 뒤에도 실제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알릴 생각입니다. 물론, 부족한 기능에 대한 개선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싶어요.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인데, 꾸준히 관심을 갖고 싶습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