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분기 영업이익 3조 3961억원…8년만에 최고
2024년 11월 14일(목) 20:35
5개 분기 연속 흑자 기록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올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도 8년여만에 최고 수준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부터 세 차례에 걸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한전의 재무구조 정상화에 속도가 붙었고, 국제 유가 등의 하락으로 영업비용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전은 지난해 3분기 전기를 팔면 팔 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 구조를 해소한 뒤,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14일 한전이 공시한 ‘2024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한전은 올 3분기 매출 26조 1034억원, 영업이익 3조 39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분기 대비 각각 6.7%, 70.1% 증가한 수준이다.

올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한전의 올해 1~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69조 8698억원으로 전년 동기(65조 6865억원)에 견줘 4조 1833억원(6.4%)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5조 9457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상반기 국제 정세 악화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 낮은 전기요금 등으로 역마진 구조가 지속되면서 전년 같은기간 6조 45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매출이 4조 1833억원 증가했고, 한전이 지출해야 하는 영업비용은 연료비, 전력구입비가 감소하면서 8조 2158억원 줄어들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는 것이 한전 측의 설명이다.

이로써 한전은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3분기 한전의 전력 판매량은 418.4TWh(테라와트시)로 전년 동기(415.1TWh) 대비 0.8% 증가했다. 더불어 전력 판매단가 역시 1㎾h 당 161.5원으로 1년 전(151.1원)보다 6.9% 증가하면서 전체 전력 판매수익은 8.0% 늘어난 66조 7279억원을 기록했다.

한전 관계자는 “재정 건전화를 위해 국민께 약속드린 자구노력을 철저하고 신속하게 이행하고, 전기요금의 단계적 정상화와 전력구입비 절감 등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