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우리 농업인”…2024 대학농업축제
2024년 11월 09일(토) 15:00
지역민과 함께하는 2024 대학농업축제
전남대, 지역 농·임업 살리기에 힘써

추수감사제 시작을 알리기 위해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이계한 학장이 타북하고 있다.

“학생들이 키운 고구마가 꿀고구마라서 참 맛있네요.”

2024 대학농업축제에서 학생들이 키운 고구마를 시식한 광주 시민 고순자(여·63)씨의 말이다. 이어 지역 농산물을 둘러본 고씨는 “여기서 채소 씨앗을 구매해 집에 있는 텃밭에 심을 예정”이라고도 말했다.

최근 전남대학교에서 지역민과 함께하는 ‘2024 대학농업축제’가 열렸다. 이 행사는 매년 열리는 추수감사제로, 올해는 SMART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 학생들이 재배한 농산물을 포함해 영암 무화과, 거창 사과 등 로컬 농산물을 지역민에게 저렴한 값에 판매하는 장이 펼쳐졌다. 영농창업에 관심이 있는 전남대 학생들로 구성된 SMART영농창업특성화사업단은 지역 내에서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유통하는 일에 기여하고 있다.

대학농업축제에서 지역민들이 로컬 농산물을 구매하려 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지역민 체험 부스로, ▲편백 향기주머니 만들기 ▲꽃다발 공예 등이 운영됐다. 지역민들은 공예 체험을 하면서 농업·산림 자원에 관한 설명도 귀 기울여 듣는 모습이었다. 축제에서는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들이 연구한 첨단 농업생명과학기술 성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2024년 국립대학육성사업 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던 ‘고창군 문수산 편백림 생장모델 개발연구’를 포함한 여러 논문이 전시됐다.

이날 24곳의 정부 기관과 기업의 취업 설명회도 열렸다.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 외에도 농림·축산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산림복지진흥원의 전문인력지원팀 이혜영 대리는 “제2의 직업으로 산림업을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전남대 학생들 대상으로 현장실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산림업이 평생직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시민 고순자 씨가 자신이 만든 편백 향기주머니를 들고 있다.
행사 시작을 알리는 타북을 맡은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이계한 학장은 “농업생명과학대학은 전통적으로 수업의 시작과 끝을 타북으로 알렸다”며 의미를 밝혔다.

최희동 단과대학 총동창회장은 “자랑스러운 우리 농업인”이라며 우리 지역 농·임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성과를 칭찬했다. 이후 우리 지역에서 수확한 곡식을 두고 제례를 올리며 올해의 안녕을 빌었다.

한편, 전남대는 2018년부터 국립대학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의 농·임업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는데 대표적인 사업으로 도시 텃밭이 있다. 도시 텃밭 사업은 지역민에게 교내 텃밭 자리를 배정하고, 텃밭 교육 및 퇴비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약 76팀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또, 전남대는 ‘도시농업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창설해 도시농업에 관심 있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도시농업의 이해, 작물 재배 기술 등’을 교육하고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자격증을 취득한 도시민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도시농업 관련 시설에 배치되거나 학교 텃밭 관리사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전남대 산림자원연구센터에서는 지역 산림 자원을 관리하고 병충해 피해를 전문적으로 진찰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교육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산림이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이를 보호하는 수목전문가 양성을 빠르게 이뤄내기 위함으로 ▲산림치유지도사 1급 ▲나무의사 ▲수목치료기술자 ▲유아숲지도사 등 4개의 과정이 마련돼있다.

/글·사진=남진희 대학생 기자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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