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대신 빚과 스펙…광주·전남 대학생 우울한 새 학기
2026년 03월 04일(수) 19:50 가가
학자금대출 연체율 2.89%· 2.93%
졸업 전부터 취업 전쟁 사교육 받아
졸업 전부터 취업 전쟁 사교육 받아
광주·전남지역 대학생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학자금 부담과 좁아진 취업문 탓에 우울한 새 학기를 맞고 있다.
4일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학자금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은 광주 2.89%·전남 2.93%로 나타났다.
광주·전남 연체율은 전국 연체율 2.53%를 웃돌았다. 광주에 사는 672명은 29억원의 학자금 대출액을 갚지 못했고, 전남 523명은 17억원을 연체했다. 1명당 연체액이 광주 432만원, 전남 325만원인 셈이다.
광주 청년들의 학자금 대출 잔액은 2022년 878억원, 2023년 915억원, 2024년 963억원 등 오르다가 지난해 1016억원으로 1000억원 선을 넘겼다.
연체 잔액도 22억원(2021년)→26억원(2022년)→27억원(2023년)→28억원(2024년)→30억원(지난해) 등으로 늘었다. 연체자는 같은 기간 544명, 584명, 676명, 706명, 712명 등으로 4년 연속 증가해왔다.
전남 대출 잔액은 2022년 497억원, 2023년 518억원, 2024년 560억원, 지난해 598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전남 연체율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3%대를 유지하다 올해 1월 2%대로 내려앉았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2024년 기준)를 보면 등록금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말한 비율은 광주 53.6%·전남 48%에 달한다.
대학생 절반이 등록금 내기 벅차다고 하는 상황에서 광주·전남 청소년 6명 중 1명은 돈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국무조정실이 고졸 이하를 대상으로 설문한 ‘청년삶실태조사’에 따르면 광주 15.0%·전남 12.6%는 ‘진학하고 싶었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대학에 가지 않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고 답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는 ‘빨리 취업해 돈을 벌고 싶었기 때문에’(광주 37.9%·전남 48.5%)를 가장 많이 꼽았다.
광주·전남 청년들은 대학가의 낭만을 누릴 새 없이 바늘구멍 취업 관문을 뚫기 위해 애쓰고 있다. 대학과 전공을 선택할 때 ‘졸업 후 취업 전망’을 고려했다는 응답 비율은 광주 83.2%·전남 100%에 달했다.
5명 중 1명(광주 23.0%·전남 25.7%)은 대학교에 다닐 때 또는 졸업하고 나서 ‘취업 목적’으로 사교육을 받았다고 답했다.
학원이나 인터넷 취업 사이트 등 사설 기관을 통해 취업 준비를 했다는 청년 비율은 광주 50.8%·전남 46.6%로, 2년 전(광주 30.5%·전남 39.2%)보다 크게 늘었다.
취업 한파는 더욱 매서워지고 있다. 지난해 광주 20대 고용률은 전년보다 0.7%포인트 내린 49.9%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학자금과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한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
올해 1월 광주에서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3.2%(5000명) 줄어든 16만2000명에 그쳤다.
광주에서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2년 연속 줄고 있고, 올해 감소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남지역도 1년 새 29만1000명에서 28만5000명으로, 2.4%(7000명) 감소했다.
광주·전남 일부 사립대학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등록금을 올리며 청년들의 대학 생활을 더 팍팍하게 하고 있다.
대학정보를 공시하는 ‘대학알리미’를 보면 지난해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광주 677만원(8개교)·전남 608만원(5개교)으로, 전년보다 각각 2.1(14만원)%·3.4%(20만원) 올랐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4일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학자금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은 광주 2.89%·전남 2.93%로 나타났다.
광주 청년들의 학자금 대출 잔액은 2022년 878억원, 2023년 915억원, 2024년 963억원 등 오르다가 지난해 1016억원으로 1000억원 선을 넘겼다.
연체 잔액도 22억원(2021년)→26억원(2022년)→27억원(2023년)→28억원(2024년)→30억원(지난해) 등으로 늘었다. 연체자는 같은 기간 544명, 584명, 676명, 706명, 712명 등으로 4년 연속 증가해왔다.
전남 연체율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3%대를 유지하다 올해 1월 2%대로 내려앉았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2024년 기준)를 보면 등록금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말한 비율은 광주 53.6%·전남 48%에 달한다.
국무조정실이 고졸 이하를 대상으로 설문한 ‘청년삶실태조사’에 따르면 광주 15.0%·전남 12.6%는 ‘진학하고 싶었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대학에 가지 않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고 답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는 ‘빨리 취업해 돈을 벌고 싶었기 때문에’(광주 37.9%·전남 48.5%)를 가장 많이 꼽았다.
광주·전남 청년들은 대학가의 낭만을 누릴 새 없이 바늘구멍 취업 관문을 뚫기 위해 애쓰고 있다. 대학과 전공을 선택할 때 ‘졸업 후 취업 전망’을 고려했다는 응답 비율은 광주 83.2%·전남 100%에 달했다.
5명 중 1명(광주 23.0%·전남 25.7%)은 대학교에 다닐 때 또는 졸업하고 나서 ‘취업 목적’으로 사교육을 받았다고 답했다.
학원이나 인터넷 취업 사이트 등 사설 기관을 통해 취업 준비를 했다는 청년 비율은 광주 50.8%·전남 46.6%로, 2년 전(광주 30.5%·전남 39.2%)보다 크게 늘었다.
취업 한파는 더욱 매서워지고 있다. 지난해 광주 20대 고용률은 전년보다 0.7%포인트 내린 49.9%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학자금과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한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
올해 1월 광주에서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3.2%(5000명) 줄어든 16만2000명에 그쳤다.
광주에서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2년 연속 줄고 있고, 올해 감소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남지역도 1년 새 29만1000명에서 28만5000명으로, 2.4%(7000명) 감소했다.
광주·전남 일부 사립대학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등록금을 올리며 청년들의 대학 생활을 더 팍팍하게 하고 있다.
대학정보를 공시하는 ‘대학알리미’를 보면 지난해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광주 677만원(8개교)·전남 608만원(5개교)으로, 전년보다 각각 2.1(14만원)%·3.4%(20만원) 올랐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