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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08일(금) 00:00
▲히타이트 제국의 역사=바빌론을 점령한 뒤 강국 이집트와도 우열을 다퉜던 고대 제국 히타이트의 역사를 들여다본다. 히타이트는 역사에서 종적을 감췄다가 3000년 만에 고대사의 전면에 부상했다. 기원전 14세기 이들은 아시리아 등과 함께 고대 오리엔트의 3대 제국으로 세력을 널리 떨쳤다. 오리엔트 세계에서 글로벌 체제로 재편되던 시기, 군사력은 물론 문화예술적 소프트 파워를 두루 갖춘 제국의 힘을 조명한다. <더숲·2만2000원>

▲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특정 사안에 대해 답을 내리는 것은 쉽지만, 그 철학적 근거를 제시하는 일이란 훨씬 어렵다. ‘친밀한 관계와의 사랑’, ‘개인의 자유’, ‘사회의 정의’라는 세 가지 윤리철학의 핵심 원리를 유념하면 세상의 질서를 분석하고 해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윤리 철학의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명강의 내용을 고찰하며 삶의 지침을 제시한다. 나아가 사회에 존재하는 오해와 편견을 걷어내는 방법 등을 논의한다. <북하우스·1만8000원>

▲토끼들의 섬=새가 가득 찬 섬에 토끼를 풀어놓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표제작 ‘토끼들의 섬’은 토끼들이 새를 공격하는 모습부터 그들을 해치운 뒤 몸을 단장하는 잔혹성을 다룬다. 귀에서 발이 뻗어 나오는 여성의 수기 ‘스트리크닌’, 카프카의 변신처럼 자신이 신혼여행지에서 벌레로 변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잇몸’을 비롯해 ‘지옥의 건축학을 위한 기록’ 등 환상적이면서도 비극적인 세계의 단면을 그린 이야기가 실려 있다. <비채·1만6800원>

▲불온한 공익=장애인들이 자신의 휠체어 이동권 등을 주장하는 것은 공익인지 사익인지 쉽게 답할 수 있나. 나아가 노동조합의 임금 및 단체협약 투쟁이 공익인지 사익인지, 노동 삼권 사건은 공익적인지 정의할 수 있는가. 전자와 달리 후술한 두 ‘권리’는 다른 인권과 마찬가지로 헌법에 명시된 보편적 기본권임에도 불구하고 ‘사익’으로 간주되곤 한다. 지배 세력이 볼 때 사익 추구가 경제·정치적으로 위협적이지 않아서라는 논지를 편다.

<한겨레출판·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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