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대 누비는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연말 광주에서
2024년 11월 07일(목) 19:05
ACC재단 ‘사라 장 바이올린 리사이틀’ 12월 26일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워너뮤직>

줄리어드스쿨 음악학교를 졸업한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본명 장영주)은 여덟 살로 데뷔하던 당시 뉴욕 필하모닉(지휘 주빈 메타)과 협연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2년 뒤에는 그라모폰 선정 ‘올해의 젊은 음악가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에서도 ‘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대통령 표창(1995)’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사라 장이 5년 만의 국내 투어 일환으로 광주에서도 공연을 펼칠 예정이어서 화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사장 김선옥·ACC재단)이 오는 12월 26일 오후 7시 30분 ACC 예술극장(극장1)에서 선보이는 ‘사라 장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그것.

일전 2022년 국내에서 후배 음악가들과 비탈리 ‘샤콘’, 비발디 ‘사계’ 등을 콜라보한 적은 있으나, 광주를 비롯해 전국을 투어하는 방식은 5년 만이다.

사라 장은 데뷔 초기부터 베를린필과 3번 레코딩 작업을 진행한 ‘유일한 한국계’로 기록될 만큼 ‘스타 바이올리니스트’로 각인돼 있다.

당시 뉴욕타임즈가 특집 기사로 다뤘을 만큼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PBS 다큐멘터리 방영, 최연소 에이버리 피셔 캐리어 그랜트 상 등을 수상해 실력을 증명했다.

2019년 한국 투어 당시에도 전 도시에서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13개 도시를 순회하는 이번 공연 또한 클래식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공연의 막은 ‘F.A.E. 소나타 중 스케르초 다단조’로 불리는 브람스 초기작 ‘소나텐사츠 C단조’으로 올린다. 서양 고전음악에서 짧은 악곡을 칭하는 스케르초(scherzo)는 해학과 익살스러운 분위기가 돋보인다.

브람스가 1886~1888년 사이 작곡한 바이올린 소나타 중 마지막 작품 ‘바이올린 소나타 3번 라단조’도 울려 퍼진다. 4악장으로 구성됐으며 친구이자 동료인 한스 폰 뷜로에게 헌정한 곡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러시아 작곡가인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2번 라장조’도 레퍼토리에 있다.

한편 이번 리사이틀은 국내·외 저명한 아티스트를 초청하는 ‘ACC 슈퍼클래식’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기획됐다. 피아노 협연에는 지난 리사이틀에서도 합을 맞췄던 미국 피아니스트 홀리오 엘리잘데가 출연한다.

ACC재단 문화예술사업팀 임지현 담당은 “클래식 입문자부터 마니아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슈퍼클래식’ 마지막 무대 주인공은 5년 만에 한국을 찾는 ‘사라 장’이다”며 “연간 100여 회가 넘는 세계무대 일정을 소화하느라 리사이틀을 자주 열지 않은 연주자인 만큼, 이번 공연은 클래식필에게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했다.

R석 13만 원, S석 10만 원, A석 7만 원, ACC재단 누리집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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