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감독 3년 재계약…타이거즈 왕조 재건 판 깔렸다
2024년 11월 03일(일) 21:28 가가
2027 시즌까지 임기 약속 ‘계약금·연봉 수직 상승’
2월 스프링캠프 중반 사령탑 선임…‘통합 우승’ 재계약 성공
‘절친’ 김주찬, 벤치 코치 영입…더 강력해진 ‘이범호호’ 구축
2월 스프링캠프 중반 사령탑 선임…‘통합 우승’ 재계약 성공
‘절친’ 김주찬, 벤치 코치 영입…더 강력해진 ‘이범호호’ 구축


사령탑 첫해 우승 감독에 등극한 KIA 이범호 감독이 3일 3년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왕조 재건’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사진은 지난 28일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헹가래를 받는 모습. <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호’가 타이거즈 왕조 재건을 위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다.
사령탑 첫해 ‘통합우승’을 이룬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이 3일 재계약에 성공했다.
KIA는 이날 “이범호 감독과 3년간 총액 26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옵션 6억원 등 총액 26억의 규모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월 계약기간 2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총액 9억에 타이거즈 제11대 감독에 올랐다.
전임 김종국 감독이 금품 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캠프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겼다. 사령탑 없이 캠프가 시작됐고, 2월 13일 이범호 타격 코치가 감독으로 전격 승진했다.
2011시즌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주장도 맡아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한 이범호 감독은 ‘차기 감독 후보’였다.
하지만 돌발 변수 속에 너무 이른 나이에 사령탑에 오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이범호 감독은 퓨처스 총괄 코치로서의 경험을 살려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1군 타격 코치 경력을 바탕으로 팀의 ‘공격 야구’도 지휘하면서 정규시즌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고, 첫 한국시리즈에서도 ‘불패 신화’를 잇고 12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과정과 결과로 사령탑으로서의 능력을 보여준 이범호 감독은 구단과 상호 합의로 기존 2년 계약을 파기하고 2027시즌까지 임기를 약속받았다. 계약금과 연봉도 수직 상승했다.
재계약으로 힘을 얻은 이범호 감독은 ‘왕조 재건’을 위한 묵직한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
KIA는 앞서 2009년과 2017년 통합 우승을 이룬 뒤 ‘꾸준한 강팀’을 목표로 이야기했었다. 하지만 우승 분위기를 잇는데 실패하면서 원점에서 ‘왕조재건’을 외쳐왔었다.
최준영 대표이사는 지난 28일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된 뒤 진행된 축승회에서 “대표이사로 부임하고 3년 차에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그 목표를 이뤘다”며 선수단에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앞으로 5연패를 하면 좋겠다. 5연패를 해서 진짜 타이거즈 왕조가 됐으면 한다”고 왕조 재건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최준영 대표이사는 재계약을 통해 이범호 감독이 장기적으로 팀을 다지고,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이범호호’를 위한 영입도 진행됐다.
이범호 감독은 전임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로 이미 짜인 판에서 첫 시즌을 보냈다. 우승 여운은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감독과 최적의 호흡을 발휘할 수 있는 코치진 구성이 최우선 숙제였다.
이에 맞춰 KIA는 김주찬, 김민우 코치를 새로 영입했다. 두 사람은 각각 벤치 코치와 수비 코치를 담당하게 된다.
특히 김주찬 코치의 영입에 시선이 쏠린다. 올 시즌 롯데에서 타격 코치로 활약한 김주찬 코치는 이범호 감독의 ‘절친’이다. 손승락 수석코치와 함께 감독을 보좌하게 된 김주찬 코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기 운영 등에 조언을 할 예정이다.
‘우승 감독’으로 보다 탄탄해진 기반에서 또 다른 우승에 도전하게 된 이범호 감독은 “처음 감독을 맡았을 때 ‘도전해 보자’라는 생각이었다. 지금도 같은 마음이다. 1년 1년 해가면서 도전하겠다”며 “3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 만큼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겠다. 바로바로 준비해서 좋은 성적내는 게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뜨거운 공격으로 우승 질주를 했던 이범호 감독은 새 시즌을 위해 ‘수비’에 조금 더 무게를 둘 생각이다.
이범호 감독은 “올해는 공격력으로 많은 것을 커버했는데, 아무래도 수비가 가장 신경 쓰인다. 수비가 굉장히 중요하다. 수비 관련한 걸로 이야기도 많이 나눠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베테랑을 중심으로 ‘전력 유지’도 중요한 숙제다. 올 시즌 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베테랑들의 기량 유지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필요할 2025시즌,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거취와 함께 FA 자격을 얻은 장현식, 임기영, 서건창의 계약도 관심사다.
이범호 감독은 “백업 선수들 성장도 중요한데 아직 베테랑들이 죽지 않았다. 선수들 육성에 충분히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 모두 무리가 없게 시합에 기용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그 부분을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며 “우승했고, 성적을 낸 만큼 구단에서도 좋은 방향으로 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사령탑 첫해 ‘통합우승’을 이룬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이 3일 재계약에 성공했다.
KIA는 이날 “이범호 감독과 3년간 총액 26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옵션 6억원 등 총액 26억의 규모다.
전임 김종국 감독이 금품 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캠프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겼다. 사령탑 없이 캠프가 시작됐고, 2월 13일 이범호 타격 코치가 감독으로 전격 승진했다.
2011시즌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주장도 맡아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한 이범호 감독은 ‘차기 감독 후보’였다.
재계약으로 힘을 얻은 이범호 감독은 ‘왕조 재건’을 위한 묵직한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
KIA는 앞서 2009년과 2017년 통합 우승을 이룬 뒤 ‘꾸준한 강팀’을 목표로 이야기했었다. 하지만 우승 분위기를 잇는데 실패하면서 원점에서 ‘왕조재건’을 외쳐왔었다.
최준영 대표이사는 지난 28일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된 뒤 진행된 축승회에서 “대표이사로 부임하고 3년 차에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그 목표를 이뤘다”며 선수단에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앞으로 5연패를 하면 좋겠다. 5연패를 해서 진짜 타이거즈 왕조가 됐으면 한다”고 왕조 재건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최준영 대표이사는 재계약을 통해 이범호 감독이 장기적으로 팀을 다지고,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이범호호’를 위한 영입도 진행됐다.
이범호 감독은 전임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로 이미 짜인 판에서 첫 시즌을 보냈다. 우승 여운은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감독과 최적의 호흡을 발휘할 수 있는 코치진 구성이 최우선 숙제였다.
이에 맞춰 KIA는 김주찬, 김민우 코치를 새로 영입했다. 두 사람은 각각 벤치 코치와 수비 코치를 담당하게 된다.
특히 김주찬 코치의 영입에 시선이 쏠린다. 올 시즌 롯데에서 타격 코치로 활약한 김주찬 코치는 이범호 감독의 ‘절친’이다. 손승락 수석코치와 함께 감독을 보좌하게 된 김주찬 코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기 운영 등에 조언을 할 예정이다.
‘우승 감독’으로 보다 탄탄해진 기반에서 또 다른 우승에 도전하게 된 이범호 감독은 “처음 감독을 맡았을 때 ‘도전해 보자’라는 생각이었다. 지금도 같은 마음이다. 1년 1년 해가면서 도전하겠다”며 “3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 만큼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겠다. 바로바로 준비해서 좋은 성적내는 게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뜨거운 공격으로 우승 질주를 했던 이범호 감독은 새 시즌을 위해 ‘수비’에 조금 더 무게를 둘 생각이다.
이범호 감독은 “올해는 공격력으로 많은 것을 커버했는데, 아무래도 수비가 가장 신경 쓰인다. 수비가 굉장히 중요하다. 수비 관련한 걸로 이야기도 많이 나눠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베테랑을 중심으로 ‘전력 유지’도 중요한 숙제다. 올 시즌 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베테랑들의 기량 유지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필요할 2025시즌,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거취와 함께 FA 자격을 얻은 장현식, 임기영, 서건창의 계약도 관심사다.
이범호 감독은 “백업 선수들 성장도 중요한데 아직 베테랑들이 죽지 않았다. 선수들 육성에 충분히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 모두 무리가 없게 시합에 기용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그 부분을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며 “우승했고, 성적을 낸 만큼 구단에서도 좋은 방향으로 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