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플라스틱 없는 전남 바다 만들어요”
2024년 11월 03일(일) 20:35 가가
2024 으뜸인재 <15> 목포정명여고 ‘플마’ 팀
‘해양 미세플라스틱과 해양 생물의 상관관계 파악’ 주제
전남도 ‘2023년 청소년 노벨캠프’ 연구성과보고회 대상
‘해양 미세플라스틱과 해양 생물의 상관관계 파악’ 주제
전남도 ‘2023년 청소년 노벨캠프’ 연구성과보고회 대상
“해양 쓰레기나 미세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을 누구나 알지만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한 번에 해결하기 쉽지 않잖아요. 다른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많은 사람들의 ‘선한 영향력’이 계속 쌓이다보면 더 넓게 확산되지 않을까요?”
전남도가 진행한 ‘2023년 청소년 노벨캠프’에 참여, ‘해양 미세플라스틱과 해양 생물의 상관관계 파악 및 해양 미세플라스틱 절감 방안’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진행한 목포정명여고 3학년 ‘플마’ 팀 박은지·윤시윤·박지원·김단아 학생들의 답변은 똑부러졌다. ‘플마’는 플라스틱을 줄이자는 ‘플라스틱 마이너스’라는 뜻으로, 이들 학생들은 연구성과보고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청소년 노벨캠프는 노벨상을 꿈꾸는 전남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과학연구 경험을 자기 주도적으로 수행하도록 연구수행 활동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바다 플로깅(plogging) 활동에 참여했다가 해양쓰레기 관련 연구에 관심이 생겼어요. 비슷한 논문, 언론 보도 등을 찾아보다 보니까 해양 쓰레기 중 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한 것 같아 연구 주제로 선택했습니다.”
팀원들은 목포, 전남 모두 바다와 밀접한 만큼 지역민 생활과 관련된 연구 주제로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주제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해양생물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할 우려가 높은 점 등을 고려해 실생활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을 줄이는 쪽으로 연구 방향을 잡았다.
학생들은 연구 과정에서 갯벌에서 갯지렁이를 채집한 뒤 파장을 통해 분석하는 방법으로 해양 생물 생체에 미세플라스틱이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학교 텃밭에서 식물 수세미를 길렀던 경험을 떠올려 3D 프린터를 활용, 미세플라스틱 필터도 만들었다. 식물 수세미의 내부 구조를 활용, 생분해될 수 있는 물질을 이용하면 미세플라스틱을 걸러낼 수 있을 것 같다는 호기심이 도움이 됐다.
“세탁의 과정에서 가장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나오잖아요. 이 필터를 세탁기 배수로 부분에 부착하고 상용화한다면 미세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고 우리 해양 환경을 보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쉽지 않은 연구였고 준비할 것도 많은 연구였다. 게다가 고 3을 앞둔 중요한 시기, 시간도 부족했고 괜한 짓을 한 것은 아닌 지 걱정도 앞섰다.
“학교 수업 들어야죠, 평일, 주말 관계없이 실험해야 하니까 부담이 없었던 건 아니었어요. 초기 단계에서는 밤 10시가 넘도록 실험했던 적이 많아요.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의미있는 연구를 한다고 하니 성취감이 생겼고 뿌듯함도 컸어요. 유의미한 실험 결과가 나오면 다음 결과값에 대한 기대가 커지니까 실험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이 생기더라고요.”
팀원들은 대부분의 실험을 학교 과학실에서 함께 진행했고 정밀한 실험의 경우에는 목포대 실험실(서종배 교수)도 활용했다. 장희윤 지도교사의 도움을 받아 윤시윤 학생이 조장을 맡아 실험을 지휘했고 박지원 학생은 선행 연구 자료 요약 및 캠페인 활동을 주관했다. 김단아 학생은 선행 연구 자료 그래프를 분석·보완하며 실험을 이끌었고 박은지 학생은 가설을 이용해 실험을 설계하고 실험을 도왔다.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러다보니 와닿지 않는 것도 같아요. 결코 먼 나라 얘기가 아니잖아요. 더 나은 지구 환경을 만드는 데 조금씩만 행동에 나서도 결과는 클 것 같아요.”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청소년 노벨캠프는 노벨상을 꿈꾸는 전남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과학연구 경험을 자기 주도적으로 수행하도록 연구수행 활동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학생들은 연구 과정에서 갯벌에서 갯지렁이를 채집한 뒤 파장을 통해 분석하는 방법으로 해양 생물 생체에 미세플라스틱이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학교 텃밭에서 식물 수세미를 길렀던 경험을 떠올려 3D 프린터를 활용, 미세플라스틱 필터도 만들었다. 식물 수세미의 내부 구조를 활용, 생분해될 수 있는 물질을 이용하면 미세플라스틱을 걸러낼 수 있을 것 같다는 호기심이 도움이 됐다.
“세탁의 과정에서 가장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나오잖아요. 이 필터를 세탁기 배수로 부분에 부착하고 상용화한다면 미세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고 우리 해양 환경을 보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쉽지 않은 연구였고 준비할 것도 많은 연구였다. 게다가 고 3을 앞둔 중요한 시기, 시간도 부족했고 괜한 짓을 한 것은 아닌 지 걱정도 앞섰다.
“학교 수업 들어야죠, 평일, 주말 관계없이 실험해야 하니까 부담이 없었던 건 아니었어요. 초기 단계에서는 밤 10시가 넘도록 실험했던 적이 많아요.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의미있는 연구를 한다고 하니 성취감이 생겼고 뿌듯함도 컸어요. 유의미한 실험 결과가 나오면 다음 결과값에 대한 기대가 커지니까 실험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이 생기더라고요.”
팀원들은 대부분의 실험을 학교 과학실에서 함께 진행했고 정밀한 실험의 경우에는 목포대 실험실(서종배 교수)도 활용했다. 장희윤 지도교사의 도움을 받아 윤시윤 학생이 조장을 맡아 실험을 지휘했고 박지원 학생은 선행 연구 자료 요약 및 캠페인 활동을 주관했다. 김단아 학생은 선행 연구 자료 그래프를 분석·보완하며 실험을 이끌었고 박은지 학생은 가설을 이용해 실험을 설계하고 실험을 도왔다.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러다보니 와닿지 않는 것도 같아요. 결코 먼 나라 얘기가 아니잖아요. 더 나은 지구 환경을 만드는 데 조금씩만 행동에 나서도 결과는 클 것 같아요.”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