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감독 ‘재계약’ 우승 선물 받았다…3년 총액 26억
2024년 11월 03일(일) 14:15
2월 스프링캠프 중반 사령탑 선임…‘통합 우승’ 재계약 성공
이범호 감독 “우승 순간 함성 생생…상위권 성적 유지해 V13”
‘절친’ 김주찬 롯데 코치 벤치 코치로 영입 ‘이범호호’ 구축

KIA 이범호 감독(왼쪽)이 재계약을 끝낸 뒤 심재학 단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이 ‘재계약’이라는 우승 선물을 받았다.

KIA는 3일 “이범호 감독과 3년간 총액 26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옵션 6억원 등 총액 26억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월 13일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 도중 타이거즈 제11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2011시즌부터 KIA를 대표하는 선수이자 주장으로 활약을 하면서 누구보다 팀을 잘 알고 있다는 점과 퓨처스 총괄 코치와 1군 타격 코치로서의 경험을 한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계약기간 2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전임 김종국 감독의 경질로 인한 ‘급한 불’을 끈 이범호 감독은 사령탑 첫해 통합 우승까지 이뤄냈고, 3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범호 감독은 기대하고, 예고했던 대로 올 시즌 ‘주장 같은 감독’ 역할을 하면서 선수들을 하나로 묶었다.

선수들의 강점에 집중하면서 전력을 극대화한 그는 선발진이 4명이나 부상으로 이탈하는 초대형 악재 상황도 관리하면서 정규시즌 1위 질주를 이끌었다.

또 당장 눈앞의 성적이 아닌 결승선을 보면서 전략적으로 인내를 가지고 부상 선수들을 관리하고, 기용하면서 최상의 전력으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2017시즌 선수 이후 7년 만에 사령탑으로 맞이한 한국시리즈에서도 4승 1패의 전적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불패 신화’를 이었다.

올 시즌 신구조화 속 ‘V12’을 이루면서 타이거즈 왕조 재건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우려의 시선 속에 출발한 ‘이범호호’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잡게 되자 구단은 ‘통합 우승 사령탑’에 우승 선물을 안겨줬다.

이범호 감독 체제 구축을 위한 코치진 영입도 이뤄졌다.

KIA는 3일 김주찬과 김민우 코치의 영입을 발표했다.

2021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타격 코치로 활약한 김주찬 코치는 벤치 코치를 담당한다.

스프링 캠프 중반 사령탑을 맡았던 이범호 감독은 ‘절친’ 김주찬 코치를 벤치 코치로 해 코치진을 개편하고 내년 시즌을 이끌게 된다. 김주찬 코치는 감독을 보좌하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감독의 경기 운용에 조언을 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KIA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김민우 코치는 1군 수비 코치를 맡게 된다.

이범호 감독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신뢰를 보내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광주에서 우승을 결정지은 그날의 함성이 잊혀지지 않는다. 통합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과 성원 덕분이다.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임기 내에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릴 수 있게 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