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토지담보대출 연체율 28.06%…전국 1위
2024년 10월 31일(목) 21:10 가가
지난 6월 기준 대출액 6000억원…허술한 대출심사도 영향
2금융권에서만 취급…규제 수준 낮고 ‘숨겨진 부실’ 알 수 없어
2금융권에서만 취급…규제 수준 낮고 ‘숨겨진 부실’ 알 수 없어
전국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이 잇따르면서 정부가 PF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전남지역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이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초기 토지를 담보로 대출하는 토지담보대출은 2금융권에서만 취급된다. 사업성으로 대출해주는 브릿지론과 유사한 성격이지만, 규제 수준이 낮고 정확한 수치도 알려지지 않아 ‘숨겨진 부실’로 알려져있다. 특히 부동산 경기침체와 더불어 대출기관의 부실한 토지담보대출이 연체율 증가에 한 몫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남지역의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28.06%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평균인 14.49%보다 13.57%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낮은 연체율을 기록한 전북(3.74%)보다는 8배 가까이 높았다.
연체율이 증가하면 대출을 실행한 2금융권의 재정 상황도 악화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대출기관의 허술한 대출심사도 토지담보대출 연체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전남지역 토지담보대출액 역시 전국 상위권이다. 6월 기준 6000억원으로, 비수도권 시·도 가운데 부산(2조4000억원)과 충남(1조3000억원), 광주(1조원), 경남(7000억원) 다음으로 많았다. 광주지역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11.04%로 전국 평균보다는 낮았다.
한편, 수도권과 달리 냉기가 감도는 비수도권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48조원에 달하고, 지역별 연체율도 최고 22%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 끝에 부실 사업장에 대해 경·공매를 통한 구조조정에 본격 착수하면서,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PF 사업 부실은 연착륙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비수도권 부실 정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비수도권 PF에 대해 철저한 모니터링에 나서는 한편, 연내에 부동산 PF 문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6월 말 현재 비수도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8조3000억원으로,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체 잔액의 37%를 차지한다. 비수도권 PF 대출 연체율은 3.86%로, 서울(2.93%)이나 경기(2.77%)에 비해 한참 높았다.
비수도권 중 부동산 PF 대출잔액이 가장 큰 지역은 부산(9조8000억원), 대구(8조9000억원), 경남(4조4000억원), 광주(3조9000억원) 순이었고, 전남은 1조7000억원으로 하위권이었다. 지역별 PF대출 연체율은 세종이 22.03%로 가장 높았고, 제주 8.92%, 울산 8.07%, 전남 7.4% 순이었으며, 광주는 1.54%, 전국 평균은 3.58%였다.
금융당국은 “전반적으로 부동산 PF 연착륙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방이나 비주거시설에 대한 양극화 문제가 지적되고 있어,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사업 초기 토지를 담보로 대출하는 토지담보대출은 2금융권에서만 취급된다. 사업성으로 대출해주는 브릿지론과 유사한 성격이지만, 규제 수준이 낮고 정확한 수치도 알려지지 않아 ‘숨겨진 부실’로 알려져있다. 특히 부동산 경기침체와 더불어 대출기관의 부실한 토지담보대출이 연체율 증가에 한 몫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편, 수도권과 달리 냉기가 감도는 비수도권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48조원에 달하고, 지역별 연체율도 최고 22%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 끝에 부실 사업장에 대해 경·공매를 통한 구조조정에 본격 착수하면서,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PF 사업 부실은 연착륙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비수도권 부실 정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비수도권 PF에 대해 철저한 모니터링에 나서는 한편, 연내에 부동산 PF 문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6월 말 현재 비수도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8조3000억원으로,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체 잔액의 37%를 차지한다. 비수도권 PF 대출 연체율은 3.86%로, 서울(2.93%)이나 경기(2.77%)에 비해 한참 높았다.
비수도권 중 부동산 PF 대출잔액이 가장 큰 지역은 부산(9조8000억원), 대구(8조9000억원), 경남(4조4000억원), 광주(3조9000억원) 순이었고, 전남은 1조7000억원으로 하위권이었다. 지역별 PF대출 연체율은 세종이 22.03%로 가장 높았고, 제주 8.92%, 울산 8.07%, 전남 7.4% 순이었으며, 광주는 1.54%, 전국 평균은 3.58%였다.
금융당국은 “전반적으로 부동산 PF 연착륙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방이나 비주거시설에 대한 양극화 문제가 지적되고 있어,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