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카멜레온도 보호소에서 입양하세요”
2024년 10월 31일(목) 19:35 가가
특수동물 입양 활성화 앞장 광주 출신 문화기획자 김도휘씨
조류·파충류·중치류·설치류 등 입양 촉진 위해 마련
유기동물보호소 내 특수동물 후원 기획 3일까지 진행
조류·파충류·중치류·설치류 등 입양 촉진 위해 마련
유기동물보호소 내 특수동물 후원 기획 3일까지 진행
“한 번은 앵무새를 분양받고 싶어서 인터넷 카페를 둘러보다 문득 ‘동물보호센터’에 찾아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센터에서는 카멜레온, 토끼, 고슴도치 등을 보호 중이지만 그 사실조차 모르는 분이 많죠. 일반 가정 분양이 아니라 보호소를 통해서도 특수동물을 입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광주 출신 문화기획자 김도휘(여·29)씨는 자신의 프로젝트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김 씨는 (사)청년문화허브 실전형 문화기획 호랭이스쿨 지원을 받아 유기동물 보호소 내 특수동물을 후원하는 ‘COME AND SEE ME’를 기획, 오는 11월 3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조류, 설치류, 중치류, 파충류 등 특수한 반려동물을 보호하고 입양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 동물보호센터에 3만원 이상 후원한 후 인증하면 굿즈(티셔츠 등)를 참여자에게 증정하는 캠페인이다. 해시태그와 함께 후원자들이 굿즈 착용 인증샷을 SNS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개, 고양이에 비해 특수반려동물은 ‘취향’을 타는 터라 입양 건수가 적은 것 자체는 이해가 간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다른 이유는 없는지 물었다.
김 씨는 “개인이 키울 수 없는 동물인 사이테스 1급, 양도양수 서류를 받고 관할청에 신고한 뒤 양육할 수 있는 2급 등 특수반려동물은 입양 조건부터 까다로운 편”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만난 사람들은 한 목소리로 ‘2급 사이테스 종을 데려오고 싶어도 본래 주인 외에는 서류가 없으니 입양하기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답했다.
지역 특수반려동물 현황에 대한 통계의 포괄성도 특수반려동물 관리의 어려움으로 지적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매년 발표하는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와 달리 특수동물은 ‘기타’로 분류된다. 현재 지표가 조류, 파충류, 설치류 등 다종다양한 동물들의 개별 현황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야생에서 발견한 ‘연도별 특수동물 구조 건수’ 또한 2021년 1452마리, 22년 1522마리, 지난해 1716마리로 추산되나 이에 비해 지역 및 특수 개체별 추적 관리, 현황 분석은 미비하다. 이런 연유에서 대부분의 특수동물은 국립생태원이나 동물원으로 보내지는 실정.
김 씨는 질병 여부의 판단 어려움, 전문 동물병원의 부재 등도 ‘장애물’로 꼽았다. 입양 문화가 활성화되기 위해 그는 “특수반려동물 초기 검진 비용을 지원하는 한편 대중적 관심을 환기하는 캠페인이 펼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전남의 특수반려동물 입양카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지금 이 시간에도 유기동물 관련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어요. 적지만 꾸준히 수요와 공급이 있는 터라 개인 간 분양은 활발하지만, 보호소를 통한 선택지도 있다는 것을 알려 그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선사하고 싶습니다.”
한편 김 씨는 후원 가능한 지역 특수동물보호센터로 동물자유연대, 카라, 나주 천사의 집 등을 추천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이번 프로젝트는 조류, 설치류, 중치류, 파충류 등 특수한 반려동물을 보호하고 입양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 동물보호센터에 3만원 이상 후원한 후 인증하면 굿즈(티셔츠 등)를 참여자에게 증정하는 캠페인이다. 해시태그와 함께 후원자들이 굿즈 착용 인증샷을 SNS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지역 특수반려동물 현황에 대한 통계의 포괄성도 특수반려동물 관리의 어려움으로 지적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매년 발표하는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와 달리 특수동물은 ‘기타’로 분류된다. 현재 지표가 조류, 파충류, 설치류 등 다종다양한 동물들의 개별 현황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야생에서 발견한 ‘연도별 특수동물 구조 건수’ 또한 2021년 1452마리, 22년 1522마리, 지난해 1716마리로 추산되나 이에 비해 지역 및 특수 개체별 추적 관리, 현황 분석은 미비하다. 이런 연유에서 대부분의 특수동물은 국립생태원이나 동물원으로 보내지는 실정.
김 씨는 질병 여부의 판단 어려움, 전문 동물병원의 부재 등도 ‘장애물’로 꼽았다. 입양 문화가 활성화되기 위해 그는 “특수반려동물 초기 검진 비용을 지원하는 한편 대중적 관심을 환기하는 캠페인이 펼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전남의 특수반려동물 입양카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지금 이 시간에도 유기동물 관련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어요. 적지만 꾸준히 수요와 공급이 있는 터라 개인 간 분양은 활발하지만, 보호소를 통한 선택지도 있다는 것을 알려 그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선사하고 싶습니다.”
한편 김 씨는 후원 가능한 지역 특수동물보호센터로 동물자유연대, 카라, 나주 천사의 집 등을 추천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