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든 작품, 영화관서 상영돼 행복했죠”
2024년 10월 23일(수) 00:00 가가
직접 영화 만드는 곡성 삼기초 학생들
5~6년생 11명 시나리오·연기·연출 등 전 과정 참여…영화제 출품
내달 29일 전남교육청 영상제 출품…12월 주민·학부모 초청 행사
5~6년생 11명 시나리오·연기·연출 등 전 과정 참여…영화제 출품
내달 29일 전남교육청 영상제 출품…12월 주민·학부모 초청 행사
농촌마을의 작은학교 학생들이 영화를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기부터 연출, 카메라, 음향까지 참여자 모두가 초등학생들이다. 농촌 학교의 일상, 작은 학교만의 모습이 아이들의 시선으로 담겨있다.
곡성 삼기초등학교는 전남교육청의 ‘전남형 작은학교 특성화 모델학교’로 선정돼 지난해부터 학생들이 직접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삼기초는 유치원생 4명, 초등학생 27명으로 전교생이 31명뿐인 작은 학교다. 5~6학년 학생 11명은 매주 목요일 5~6교시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과 연계해 영상을 만들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 텃밭과 곳곳의 공간을 활용해 ‘생태와 우정’이라는 주제로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1학기에 시나리오 작업을 마친 후 현재 막바지 촬영 중이다.
학생들은 전문 강사와 함께 시나리오 작업부터 연기, 촬영, 연출까지 진행한다. 10년 넘게 학교에서 영화 수업을 해 온 김혜미 영화예술 강사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영화 소재를 결정하고 시놉시스와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학교에서 주안점을 둔 활동이 ‘생태’여서 텃밭에서 일어나는 재미난 이야기, 결국은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조그만 배역이라도 맡아 연기하고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어요. 연출, 촬영, 소품, 사운드, 메이킹 각 역할을 분담하고 협력해서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이 연기를 하고 마이크, 카메라 장비를 오래 들고 작업하는 일이 쉽지는 않아요. 하지만 과정이 즐겁고 하고 났을 때의 뿌듯함이 큽니다.”
총 12회차 촬영이 끝나면 학생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편집을 하게 된다. 올해 촬영과 편집이 끝난 후 나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표현해보는 방법 등 영화에 접근하는 개인의 방식들을 함께 나눌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곡성군 작은영화관에서 ‘제1회 달팽이 영화제’에 참여했고 지난 9월에는 단편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작품으로 ‘섬진강 마을 영화제’에 출품했다.
6학년 임하준(12)군은 지난해 직접 만든 영화가 상영됐을 때 기쁜 감정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작년에는 감독을 했고, 이번에는 카메라 감독을 하고 있는데 정말 재밌어요. 친구들과 마음이 잘 맞아서 작업하는 과정이 신기하고 학교에서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의미있어요. 졸업작품이라 생각하고 마무리를 잘 하고 싶고, 마지막 상영까지 즐겁게 참여하고 제대로 만들고 싶습니다.”
‘결국 우리들의 감정은 소중하다’는 주제를 담고 있는 이번 단편영화 ‘감정이 사라진 시간’은 다음달 29일 목포CGV평화광장점에서 열리는 ‘전남교육청 작은 학교 영화·영상제’에 출품될 예정이다. 12월 6일에는 학교에서 ‘제2회 달팽이 영화제’를 열고 마을 주민과 학부모를 초대하며 각종 영화제 출품도 준비중이다.
삼기초 한상모 지도교사는 “영화 만들기는 작은 학교를 알리는 콘텐츠가 되고, 아이들이 공동체 역량을 강화하고 협력하는 과정을 배우는 값진 시간”이라고 말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곡성 삼기초등학교는 전남교육청의 ‘전남형 작은학교 특성화 모델학교’로 선정돼 지난해부터 학생들이 직접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삼기초는 유치원생 4명, 초등학생 27명으로 전교생이 31명뿐인 작은 학교다. 5~6학년 학생 11명은 매주 목요일 5~6교시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과 연계해 영상을 만들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 텃밭과 곳곳의 공간을 활용해 ‘생태와 우정’이라는 주제로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1학기에 시나리오 작업을 마친 후 현재 막바지 촬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곡성군 작은영화관에서 ‘제1회 달팽이 영화제’에 참여했고 지난 9월에는 단편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작품으로 ‘섬진강 마을 영화제’에 출품했다.
6학년 임하준(12)군은 지난해 직접 만든 영화가 상영됐을 때 기쁜 감정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작년에는 감독을 했고, 이번에는 카메라 감독을 하고 있는데 정말 재밌어요. 친구들과 마음이 잘 맞아서 작업하는 과정이 신기하고 학교에서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의미있어요. 졸업작품이라 생각하고 마무리를 잘 하고 싶고, 마지막 상영까지 즐겁게 참여하고 제대로 만들고 싶습니다.”
‘결국 우리들의 감정은 소중하다’는 주제를 담고 있는 이번 단편영화 ‘감정이 사라진 시간’은 다음달 29일 목포CGV평화광장점에서 열리는 ‘전남교육청 작은 학교 영화·영상제’에 출품될 예정이다. 12월 6일에는 학교에서 ‘제2회 달팽이 영화제’를 열고 마을 주민과 학부모를 초대하며 각종 영화제 출품도 준비중이다.
삼기초 한상모 지도교사는 “영화 만들기는 작은 학교를 알리는 콘텐츠가 되고, 아이들이 공동체 역량을 강화하고 협력하는 과정을 배우는 값진 시간”이라고 말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