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 50년 광주·전남 시·도민과 함께 - 김동수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 원장
2024년 10월 16일(수) 00:00
다가오는 10월 17일은 우리 혈액원이 개원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대한적십자사는 1958년 국립혈액원을 인수했다. 당시 헌혈은 매혈이 주를 이루었으나 1960년 4·19혁명 그 가운데 62명의 시민에 의해 최초의 자발적 헌혈이 등장했다. 이후 매혈과 자발적 헌혈을 병행하다가 1974년 대한적십자사는 매혈을 종지부 찍고 순수 자발적 헌혈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즉시 부산, 인천, 춘천, 대구, 전주, 대전, 광주 총 7개 지역에 혈액원이 만들어졌으며 이때 우리 혈액원도 광주적십자병원 부설로 개원하였다.

광주·전남혈액원은 1974년 헌혈자 1명에서 시작하여 2001년 25만 명을 최고의 실적으로 기록했다. 이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헌혈자는 19만 명 내·외로 지금까지 광주·전남 시·도민 총 673만여 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이 소중한 혈액은 898만여 명의 건강과 생명을 살렸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지역의 적십자 직원들은 열흘 동안 철야 근무를 하면서 부상당한 시민과 군인들은 치료했으며 가장 치열했던 5월 21일과 22일 양일 간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병원으로 온 시민 411명의 자발적 헌혈을 받았다. 이러한 시민들의 자발적 헌혈행렬은 전쟁터에서 부상자를 차별없이 구호한다는 인도주의 정신을 구현한 것으로, 5·18 민주화 운동과 함께 헌혈은 시민 정신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다행히 광주시가 옛 광주적십자병원을 5·18 사적지 제11호 지정한 것은 우리 혈액원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또한 50년을 지내오면서 혈액사업은 그 규모와 시설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 주로 강당, 체육관 등 실내와 버스에서 헌혈이 이루어졌는데, 헌혈자의 안전과 편의을 위해 1994년 금남로 지하상가에 첫 헌혈의집 개소를 시작으로 지금은 광주·전남지역에 9개 헌혈의집으로 확대되었다. 최근 여수, 목포에 이어 10월 16일 광주·전남에서 가장 많은 헌혈자가 이용해왔던 충장로센터가 2개월 간의 새단장을 끝내고 헌혈자를 맞이한다.

앞으로의 50년도 안정적인 혈액수급을 위한 수많은 과제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헌혈 인프라 개선을 꾸준히 이어 나가야 할 것이다. 내년에는 순천센터와 빛고을센터, 2026년에는 전대용봉센터를 순차적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며, 1986년 개원한 우리 혈액원은 2026년 이전 및 신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지역과 밀착하여 시·도민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올해 하절기에 시도한 ‘31일간 사랑의 헌혈 릴레이’를 확대하는 것이다. 그래서 올해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지자체와 언론사, 기업이 삼위일체가 되는 ‘100일간 사랑의 헌혈 릴레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역에선 한계이지만 정책적으로 헌혈에 따른 고등학생 교외 봉사활동 인정, 민방위대원이나 예비군 교육시간 면제, 공공시설 이용 확대, 헌혈 교육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동시에 개원 50주년을 맞는 우리 혈액원 직원들은 ‘생명을 살리는 사람, 바로 우리’라는 미션아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주신 헌혈자, 헌혈 협조기관, 의료기관 등에 감사하며 우리 사회 생명나눔 문화가 더욱 성숙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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