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느는데 배회감지기 이용 줄어
2024년 10월 14일(월) 19:05
광주·전남 지난해 실종신고 677건…감지기 이용률 1.8% 불과
광주·전남에서 지난해 677건의 치매환자 실종신고가 접수됐지만, 치매환자 실종을 막기 위한 ‘배회감지기’ 이용률은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종태(대전 서구 갑) 의원이 경찰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2019~2024년 7월)간 광주·전남에서 치매환자 실종신고가 총 3836건 접수됐다.

광주는 2019년 367건, 2020년 359건, 2021년 401건, 2022년 406건, 2023년 417건, 올해 7월까지 275건의 치매환자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전남의 경우 2019년 338건, 2020년 340건, 2021년 298건, 2022년 272건, 2023년 260건, 올해 7월까지 103건이 접수됐다.

매년 광주에서 390건, 전남에서 301건의 치매환자 실종신고가 접수되고, 광주와 전남에서 하루에 한명 꼴로 치매환자가 실종되는 셈이다.

반면 치매환자 실종을 막기 위한 광주·전남 배회감지기 이용자 비율은 오히려 감소세다. 배회감지기는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위치추적기로, 사전에 설정해둔 권역을 벗어나면 보호자에게 신호를 보내고 위기 상황 시 경찰 등에 SOS 긴급 호출을 할 수 있는 장치다.

광주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 5등급(치매특별등급)과 인지지원등급으로 판정받은 수급자 중 배회감지기 이용자 비율은 2019년 5.1%에서 올해 6월 기준 2.8%로 줄었다.

전남은 2019년 1.8%에서 올해 0.9%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치매 환자는 급격히 늘고있는 반면 배회감지기를 이용하는 사람은 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 의원은 “치매 환자 실종은 환자의 생명이 걸린 문제로 신속하게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배회감지기 이용률이 저조한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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