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한강 작가 작품 구하기 ‘하늘에 별따기’
2024년 10월 12일(토) 12:15 가가
“한강 작가 책은 어디서 살 수 있나요?”
2024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책을 구매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광주·전남지역 서점가에는 이미 그의 작품들은 동이 났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시 북구 중흥동에서 나고 자란 그가 우리나라 첫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싶어 직접 서점을 찾고 있는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광주일보 취재진이 찾은 광주시 서구 광천동의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 스퀘어) 영풍문고는 평일에도 서점을 찾은 이들로 북적였다.
영풍문고 광주 터미널점은 한강의 작품을 한데 모아둔 특별 매대를 서점 중앙에 설치했지만 오전 새 모두 동이 났다.
10일 밤 공개된 수상 소식으로 다음 날 오전 서점 문이 열리자마자 한강 저서를 구매하기 위해 찾은 시민들로 일찍이 품절된 것이다.
이날 서점에서 보유 도서 확인을 위해 영풍문고 컴퓨터에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검색하던 주은경(여·24)씨는 모니터에 뜬 ‘재고: 없음’ 표시에 한숨을 내쉬었다. 곧바로 한강의 다른 책들도 검색했지만 남아있는 책은 없었다.
주씨는 “노벨 문학상 소식을 듣고 ‘채식주의자’ 외에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 서점에 왔는데 이렇게 텅 비어있을 줄은 몰랐다. 더 빨리 왔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의 책을 사기 위해 베스트 소설 매대를 둘러보던 유명성(광주시 서구·61) 씨도 구매에 실패했다.
유 씨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인상 깊게 읽었다. 광주 출신이고, 광주의 아픔인 5·18을 의미 있게 다룬 작가라서 마음속으로 늘 응원했는데 역사에 남을 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니 가슴이 벅차올랐다“라며 “아직 읽어보지 못한 한강 작가의 책들을 오늘 바로 읽고 싶어 인터넷으로 주문하지 않고 오프라인 서점을 찾았는데 빈손으로 돌아간다. 노벨상 띠지가 붙은 개정판으로 나오면 그때 구매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영풍문고 광주 터미널점 관계자도 “한강 작가의 수상을 기념해 전면 그의 작품을 전부 배치했지만 현재는 가진 물량이 모두 팔려 재고도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시 서구 치평동의 교보문고도 상황은 비슷했다. 교보문고 광주 상무점은 특별 매대를 만들 새도 없이 책이 모두 소진된 상태였다.
이날 한강의 저서 ‘작별하지 않는다’를 사기 위해 교보문고를 찾은 유지현(광주시 서구·여·30) 씨는 “원래 종이책은 잘 사지 않고 읽고 싶은 책은 구독하고 있는 전자책 플랫폼으로 접하는데,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만큼 한강 작가의 책은 기념적으로 갖고 있고 싶어 서점에 왔다“라고 했다.
목포시 상동의 영풍문고 목포터미널점은 서점 문이 열림과 동시에 한강의 책이 모두 팔려버려 전면 배치할 도서도 남아 있지 않았다.
영풍문고 목포터미널점 관계자는 “본사 지침에 따라 예약 구매로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2024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책을 구매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광주·전남지역 서점가에는 이미 그의 작품들은 동이 났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시 북구 중흥동에서 나고 자란 그가 우리나라 첫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싶어 직접 서점을 찾고 있는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풍문고 광주 터미널점은 한강의 작품을 한데 모아둔 특별 매대를 서점 중앙에 설치했지만 오전 새 모두 동이 났다.
10일 밤 공개된 수상 소식으로 다음 날 오전 서점 문이 열리자마자 한강 저서를 구매하기 위해 찾은 시민들로 일찍이 품절된 것이다.
그의 책을 사기 위해 베스트 소설 매대를 둘러보던 유명성(광주시 서구·61) 씨도 구매에 실패했다.
유 씨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인상 깊게 읽었다. 광주 출신이고, 광주의 아픔인 5·18을 의미 있게 다룬 작가라서 마음속으로 늘 응원했는데 역사에 남을 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니 가슴이 벅차올랐다“라며 “아직 읽어보지 못한 한강 작가의 책들을 오늘 바로 읽고 싶어 인터넷으로 주문하지 않고 오프라인 서점을 찾았는데 빈손으로 돌아간다. 노벨상 띠지가 붙은 개정판으로 나오면 그때 구매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영풍문고 광주 터미널점 관계자도 “한강 작가의 수상을 기념해 전면 그의 작품을 전부 배치했지만 현재는 가진 물량이 모두 팔려 재고도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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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서구 광천동 영풍문고 광주터미널점에 11일 오후 마련된 한강 특별매대는 텅 비어있다. |
이날 한강의 저서 ‘작별하지 않는다’를 사기 위해 교보문고를 찾은 유지현(광주시 서구·여·30) 씨는 “원래 종이책은 잘 사지 않고 읽고 싶은 책은 구독하고 있는 전자책 플랫폼으로 접하는데,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만큼 한강 작가의 책은 기념적으로 갖고 있고 싶어 서점에 왔다“라고 했다.
목포시 상동의 영풍문고 목포터미널점은 서점 문이 열림과 동시에 한강의 책이 모두 팔려버려 전면 배치할 도서도 남아 있지 않았다.
영풍문고 목포터미널점 관계자는 “본사 지침에 따라 예약 구매로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