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쉼터에 ICT 접목…북구, 스마트 경로당 구축
2024년 10월 09일(수) 20:15
질병 사전관리 복지 인프라
각종 교육프로그램 화상통화

/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시 북구가 ‘스마트 경로당’을 광주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노인쉼터인 경로당에 미래형 기술(ICT)을 접목해 건강과 마음까지 살피는 복지 인프라다. 치매와 같은 질병을 사전에 관리하고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화상통화로 체험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광주시 북구는 최근 ‘북구 스마트 경로당 착수보고회’를 열고 오는 12월 서비스 운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광주시 북구는 전체 인구 42만 3982명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7만 6966명(18.15%)에 달한다. 북구는 광주에서 고령 1인가구가 제일 많고 건강과 의료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스마트 경로당을 마련했다. 고령층 고독사 문제도 고려됐다.

스마트 경로당에서는 ‘스마트 경로당 사이니지 서비스’, ‘헬스케어 서비스’, ‘여가·복지 서비스’, ‘찾아가는 헬스케어 서비스’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이니지 서비스는 대한노인회의 콘텐츠를 통해 춤과 운동 등의 영상이 담긴 노인회 TV, 키오스크 연습, 신체 측정과 맞춤운동 등을 경험할 수 있다.

경로당에 마련된 체성분 분석기, 자동혈압계, 신장·체중계, 평형측정기 등을 통해 건강상태를 측정한 뒤 수집된 건강정보를 분석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로 스마트경로당 이용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간호사 또는 치매교육을 이수한 전문가가 헬스케어 이동장치에 건강측정 장비를 장착해 찾아가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직접 경로당을 방문해 고령층의 건강을 추적 관리한다.

치매선별기기 등 건강측정기기 5종이 내부에 탑재돼 있으며 결과는 ‘몸앤마음케어’ 플랫폼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여기에 여가와 복지 서비스를 강화해 고령층 삶에 활기를 더할 수 있다는 것이 북구의 판단이다.

북구 노인종합복지관에 스튜디오를 구축해 이곳에서 상담사의 건강교육과 레크레이션 강사의 프로그램을 경로당에서 화상회의로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 경로당의 강사진은 웃음치료, 노래교실, 치매인지, 건강체조, 실버댄스 등 다양하다.

스마트 경로당은 타지역에서 앞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22년 서울 관악구와 동작구, 신안과 인천 강화군에서 스마트 경로당을 세웠고 강원 홍천군과 경남 사천시도 올해 스마트 경로당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실제 강화군의 스마트 경로당 화상교육 만족도 조사에서는 75%가 만족한다는 답변을 보였고 70%가 화상교육을 추천한다고 답했다.

북구는 지난달 현장 답사 및 분석을 마친 상태이며 다음달 중으로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각종 설비 장치를 장착할 계획이다.

오는 12월에는 간호사 1명과 치매교육을 이수한 전문 인력 1명을 채용해 시범운영에 나선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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