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를 키운 프로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분투했지만 컵대회 첫 승리를 거두는 데는 실패했다.

페퍼스는 1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A조’ 한국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서 1-3(25-22 19-25 23-25 25-27)으로 패했다.

바르바라 자비치, 장위 등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과 박정아의 블로킹 등이 돋보였으나 세기가 부족했다.

이날 자비치가 23점을 올렸고, 박정아 15득점, 장위 13득점, 하혜진이 8득점을 기록했지만 도로공사를 꺾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지난달 29일 여자부 개막전 현대건설과의 대결에서 2-3으로 패했던 페퍼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첫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하면서 예선 중간 성적 2패를 기록하고 있다.

페퍼스는 1세트에서 시작과 함께 연속 4득점으로 기세를 잡았다.

이후 도로공사가 따라붙으며 4-3 한 점 차를 만들었지만, 박정아와 장위, 박사랑이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며 페퍼스는 9-3까지 달아났다.

자비치와 박정아가 10-6 상황 연이어 백어택에 성공하며 12-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19-15 상황 박정아의 디그, 박사랑의 리시브에 이어 장위가 득점하며 페퍼스가 20점에 먼저 닿았다.

23-20에서 박정아가 블로킹 득점에 성공하며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도로공사가 24-22로 점수차를 좁혔지만 자비치가 높이 내려 꽂은 공으로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페퍼스가 1세트를 챙겼다.

2세트에서 페퍼스는 도로공사에 중반까지 팽팽하게 맞서 싸웠으나 후반에서 무너졌다.

12-11에서 도로공사 유니의 득점에 이어 박정아의 범실로 우위가 뒤집혔고 페퍼스는 추격에 나섰지만 17-19에서 도로공사가 연속 3득점한 뒤 흐름을 이어가며 2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세트스코어 1-1로 3세트가 시작됐다.

도로공사가 연속 4득점을 하며 앞서나갔고 페퍼스가 3-4까지 따라잡았다.

5-5 동점 이후엔 계속해서 한점차 승부가 이어졌다가 페퍼스가 우위를 점하며 도로공사를 끌고 갔다.

하지만 도로공사가 19-19 동점을 기록한 뒤 역전하며 3세트를 승리했다.

4세트에서 페퍼스는 후반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가려 했지만 실패했다.

19-19에서 도로공사가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고, 25-25 동점 상황 페퍼스의 범실과 도로공사 김현정의 블로킹 득점으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