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피아노전공 동문 모인 C·N PIANO 창단 20주년 맞다
2024년 09월 25일(수) 16:05 가가
전남대 사범대학·예술대학 피아노 동문으로 구성, 8명 피아니스트 4개 주제로 연주
‘피아노, 삶에 스며들다’ 29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엘가, 베토벤, 로시니 등 선율
‘피아노, 삶에 스며들다’ 29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엘가, 베토벤, 로시니 등 선율


전남대 피아노 전공 동문들이 모인 광주 C·N PIANO가 창단 20주년을 맞았다. 오는 29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진행하는 ‘피아노, 삶에 스며들다’ 연습 장면. <광주 C·N피아노 제공>
전남대 사범대학·예술대학 피아노 전공 동문들이 모인 ‘광주 C·N PIANO(회장 김은애·이하 CN)’가 창단 2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이들은 정기연주회 38회를 포함해 피아졸라 서거 30주년 기념공연, 쇼팽의 밤,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로 지역민과 소통해 왔다.
광주 C·N PIANO(Chonnam National University PIANO)가 창단 20주년 기념연주회 ‘피아노, 삶에 스며들다’를 오는 29일 오후 5시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펼친다. 8명의 피아니스트가 ‘씨앗을 심다’, ‘싹을 틔우다’ 등 4개 주제로 선율을 들려준다. 타악 협연에 팀파니스트 오미정(타악앙상블 META 음악감독).
밝은 분위기의 엘가 곡 ‘위풍당당 행진곡’으로 막을 연다. 단순한 클래식 음악을 넘어 영국 문화와 역사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이 곡은 에드워드 7세 대관식에 사용하기 위해 작곡됐다.
주로 졸업식이나 국가 행사 및 기념식에서 연주되며, 제목에 포함된 ‘Pomp’라는 단어는 셰익스피어 희곡 ‘오델로’ 중 3막 3장의 대사에서 차용했다. 웅장한 멜로디와 서정성, 영국의 전통과 자부심에 대한 상징적 요소들은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4대 피아노 16 핸즈 버전으로 김경혜, 이지은, 윤상아 등이 연주.
이어지는 이주혜의 ‘애니메이션 메들리 환상곡’은 김연, 함지연, 최선희 등이 들려준다. 김은애 회장은 “순수한 애니메이션 레퍼토리를 통해 관객들에게 꿈 많던 대학시절을 환기한다”는 복안이다. 인어공주와 피노키오, 겨울왕국 및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에 삽입됐던 히사이시 조의 노래 등을 만날 수 있다.
교정을 거닐던 CN 회원들의 과거를 연상시키는 스메타나 ‘나의조국 몰다우’는 이현주 외 3인이, 로시니의 오페라 ‘도둑까치’ 서곡은 최지숙 외 7인이 선사한다.
그중 1875년 초연해 성공을 거뒀던 ‘도둑까치’는 은그릇을 훔쳤다는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어느 하녀의 이야기를 다룬다. 체코의 보헤미아 중앙부를 지나 프라하로 흐르는 블타바 강을 악상으로 그려, 조국애 열망을 투사했다.
피아노와 함께 열정을 불태우는 피아니스트로서의 열망은 베토벤 교향곡 ‘운명’으로 구현된다. 베토벤 작품 중에서도 형식미와 구성력 측면에서 치밀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이 곡은 ‘암흑에서 광명으로’라는 드라마틱한 악곡 구성이 돋보인다.
이기미, 최유진 등. 김은애, 박은정 등이 연주하는 글린카의 노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도 레퍼토리에 있다. 사악한 난쟁이 마법사에게 납치당한 루드밀라를 구출하는 왕자 루슬란의 결혼성공기로, 역경을 극복하는 용기와 사랑을 주제에 담았다.
끝으로 김수아가 리듬과 화성에 변주를 준 ‘두꺼비 변주곡’과 ‘아리랑’이 울려 퍼진다. 한민족의 전통적인 한과 흥을 표현하며, 드보르자크 가곡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 등을 삽입해 절묘한 조화를 추구한다. 신성경, 김경형 등이 연주.
김은애 회장은 “창단 20주년이라는 의미를 담기 위해 타악기와 함께 피아노곡으로 편곡된 연탄곡을 중심으로 레퍼토리를 구성했다”며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함께해 온 음악적 여정을 무대화한 이번 공연이 단원들에게 큰 의미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전석 초대.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밝은 분위기의 엘가 곡 ‘위풍당당 행진곡’으로 막을 연다. 단순한 클래식 음악을 넘어 영국 문화와 역사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이 곡은 에드워드 7세 대관식에 사용하기 위해 작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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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진행했던 지난 정기연주회 ‘겨울 이야기’. |
그중 1875년 초연해 성공을 거뒀던 ‘도둑까치’는 은그릇을 훔쳤다는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어느 하녀의 이야기를 다룬다. 체코의 보헤미아 중앙부를 지나 프라하로 흐르는 블타바 강을 악상으로 그려, 조국애 열망을 투사했다.
피아노와 함께 열정을 불태우는 피아니스트로서의 열망은 베토벤 교향곡 ‘운명’으로 구현된다. 베토벤 작품 중에서도 형식미와 구성력 측면에서 치밀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이 곡은 ‘암흑에서 광명으로’라는 드라마틱한 악곡 구성이 돋보인다.
이기미, 최유진 등. 김은애, 박은정 등이 연주하는 글린카의 노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도 레퍼토리에 있다. 사악한 난쟁이 마법사에게 납치당한 루드밀라를 구출하는 왕자 루슬란의 결혼성공기로, 역경을 극복하는 용기와 사랑을 주제에 담았다.
끝으로 김수아가 리듬과 화성에 변주를 준 ‘두꺼비 변주곡’과 ‘아리랑’이 울려 퍼진다. 한민족의 전통적인 한과 흥을 표현하며, 드보르자크 가곡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 등을 삽입해 절묘한 조화를 추구한다. 신성경, 김경형 등이 연주.
김은애 회장은 “창단 20주년이라는 의미를 담기 위해 타악기와 함께 피아노곡으로 편곡된 연탄곡을 중심으로 레퍼토리를 구성했다”며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함께해 온 음악적 여정을 무대화한 이번 공연이 단원들에게 큰 의미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전석 초대.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