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연희자들 교류전 ‘제2회 빛고을 전통연희축제’ 개막
2024년 09월 24일(화) 17:05
전통연희그룹 자타공인 10월 2일 수완호수공원 야외무대

지난해 ‘제1회 빛고을 전통연희축제’ 행사 장면.

전통연희는 예술의 네 가지 원형 가(歌), 무(舞), 악(樂), 희(戱)를 모두 포함한 종합예술이다. 우리나라 고유한 문화적 자산이지만 그 명맥을 계승하는 예인들의 면면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전통연희그룹 자타공인(대표 고현영·자타공인)이 전국 연희자들의 교류전 ‘제2회 빛고을 전통연희축제’를 오는 10월 2일 오후 7시 수완호수공원 야외무대에서 연다. 공연 부제인 ‘와룡봉추(臥龍鳳雛)’는 연희자들이 갖고 있는 예술적 가능성을 담고 있다.

전 출연진이 함께하는 풍물놀이 ‘문굿’으로 막을 연다. 무속 굿의 거리에 천왕문을 열어 신을 맞이하는 작품으로 관객을 끌어들이고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전통예술원 놀제이의 ‘우왕전’은 소싸움 놀이를 소재를 모티브 삼은 창작 작품이다. ‘소 중에 왕을 뽑는다’라는 내용으로 소싸움 대회장에서 펼쳐지는 흑소와 황소의 대결을 이야기한다.

전통연희그룹 자타공인이 오는 10월 2일 수완호수공원 야외무대에서 ‘빛고을 전통연희축제’를 연다. 사진은 자타공인이 ‘판굿’을 선보이는 장면. <자타공인 제공>
예인협회 in 천지와 자타공인이 함께하는 ‘버나놀이’도 공연장을 채운다. 쳇바퀴나 대접 등을 돌리는 묘기로 전국적으로 전파된 남사당놀이의 한 종목이다. 놀이꾼들의 재담과 익살스러운 연기는 관객들을 몰입하게 하는 요소들이다.

시나위 형식을 차용해 만든 ‘양금시나위’는 자타공인이 들려준다(작곡 윤은화). 즉흥적인 요소가 주를 이루며 남도계면 선율, 개량양금의 반음계와 테크닉을 이용해 타악적 요소를 극대화했다.

이밖에 우도유희의 ‘우도설장구’, 여성창작 국악단 홀릭의 ‘버꾸춤’을 비롯해 전 출연진이 어우러지는 사물판굿인 ‘대동판굿’도 마당을 수놓는다.

고현영 대표는 “지역 전통연희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첫선을 보인 ‘빛고을 전통연희축제’는 차세대 연희자들을 한 번에 만나는 축제의 장이다”면서 “시민들이 전통의 매력을 경험하고 젊은 연희자들은 예술적 교류를 통해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야외 무료공연.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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