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소득 ‘빈부격차’ 12배
2024년 09월 22일(일) 19:30 가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8년~2022년 농가경제 심층분석 발표
소득 상위 20% 1억596만 vs 하위 20% 884만…가처분소득 29배
1분위 고령 농가 비중 85%…저소득 농가 맞춤 지원 대책 확충해야
소득 상위 20% 1억596만 vs 하위 20% 884만…가처분소득 29배
1분위 고령 농가 비중 85%…저소득 농가 맞춤 지원 대책 확충해야
도시와 농촌 간 소득 격차 뿐 아니라 농가 계층 간 소득 격차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령화 및 소규모 영세농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2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연구원은 최근 ‘2018~2022년 농가경제 심층분석’ 보고서를 통해 최근 5년 간 농가 소득 상위 20% 농가(5분위)와 하위 20%(1분위) 농가 간 소득 격차가 12배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상위 20% 농가 평균 소득은 1억 596만원, 하위 20% 농가 평균 소득은 884만원이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자체 파악한 ‘농가소득 불평등도’가 0.41(2020년)에서 0.42(2022년)로 확대됐고 ‘농업소득 불평등도’도 같은 기간 0.76에서 0.79로 확대된 점 등을 들어 농가 소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가소득은 농업소득과 농외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을 모두 합한 것으로, 저소득 농가일 수록 정부 보조금 등 이전소득 비중이 높았고 고소득 농가는 농외 소득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분위별로는 1분위 농업소득은 지난 5년(2018~2022년 기준) 329만원 적자를 냈고 이전소득이 866만원으로 전체 농가소득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농외소득은 209만원, 비경상소득은 139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5분위는 농외소득이 4873만원으로 전체 농가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농업소득(3775만원), 이전소득(1551만원), 비경상소득(397만원)이 뒤를 이었다.
개인 의사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인 가처분소득의 경우 1분위와 5분위의 격차가 29배 이상 났던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농가의 평균 가처분소득은 3431만원으로 연평균 3.1% 증가했고 5분위 평균 가처분소득은 8730만원에 달했지만 1분위는 298만원에 불과했다.
1분위 농가의 경우 고령화율이 높은 점이 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 꼽히는데, 고령 농가에서는 농업소득 외 새로운 수익 창출 방안이 없어 고소득 농가와의 소득 격차가 점점 벌어진다는 것이 KREI의 설명이다.
연령별 농가 분포를 보면 전체 농가 중 70세 이상 고령층이 49.7%, 60대는 35.2%로 고령 농가 비중이 84.9%에 달한다. 특히 저소득 농가일수록 고령농가 비율이 높았는데, 1분위와 2분위(하위20~40%)의 경우 70세 이상 고령농가 비중이 각각 13.3%, 13.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5분위 고소득 농가의 경우 60대 비중이 8.9%로 가장 높았고, 경제활동이 활발한 50대(5.8%)도 많았다. 이에 따라 일반농가 비중은 0.9%에 불과한 반면 부업농가 비중이 9.6%로 가장 높았다.
KREI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 등에 따라 저소득 농가와 고소득 농가 간 소득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며 “영세 고령농가 등 저소득 농가에 대한 맞춤형 지원 및 복지서비스를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2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연구원은 최근 ‘2018~2022년 농가경제 심층분석’ 보고서를 통해 최근 5년 간 농가 소득 상위 20% 농가(5분위)와 하위 20%(1분위) 농가 간 소득 격차가 12배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자체 파악한 ‘농가소득 불평등도’가 0.41(2020년)에서 0.42(2022년)로 확대됐고 ‘농업소득 불평등도’도 같은 기간 0.76에서 0.79로 확대된 점 등을 들어 농가 소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가소득은 농업소득과 농외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을 모두 합한 것으로, 저소득 농가일 수록 정부 보조금 등 이전소득 비중이 높았고 고소득 농가는 농외 소득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의사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인 가처분소득의 경우 1분위와 5분위의 격차가 29배 이상 났던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농가의 평균 가처분소득은 3431만원으로 연평균 3.1% 증가했고 5분위 평균 가처분소득은 8730만원에 달했지만 1분위는 298만원에 불과했다.
1분위 농가의 경우 고령화율이 높은 점이 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 꼽히는데, 고령 농가에서는 농업소득 외 새로운 수익 창출 방안이 없어 고소득 농가와의 소득 격차가 점점 벌어진다는 것이 KREI의 설명이다.
연령별 농가 분포를 보면 전체 농가 중 70세 이상 고령층이 49.7%, 60대는 35.2%로 고령 농가 비중이 84.9%에 달한다. 특히 저소득 농가일수록 고령농가 비율이 높았는데, 1분위와 2분위(하위20~40%)의 경우 70세 이상 고령농가 비중이 각각 13.3%, 13.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5분위 고소득 농가의 경우 60대 비중이 8.9%로 가장 높았고, 경제활동이 활발한 50대(5.8%)도 많았다. 이에 따라 일반농가 비중은 0.9%에 불과한 반면 부업농가 비중이 9.6%로 가장 높았다.
KREI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 등에 따라 저소득 농가와 고소득 농가 간 소득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며 “영세 고령농가 등 저소득 농가에 대한 맞춤형 지원 및 복지서비스를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