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삶에 새기는 논어 - 이지연·심범섭 지음
2024년 09월 20일(금) 00:00
시공간을 초월해 2500년 이상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고전 가운데 하나가 ‘논어’다. 그렇다면 왜 ‘논어’는 세대를 넘어 영향력을 끼칠까. 그것은 공자의 가르침에 있다. 공자는 인간으로서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를 역설했다.

오늘날 극도로 자본주의화 되고 개인주의화 된 세태에서 공자의 가르침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삶에 대한 지식과 경험은 물론 국가와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나눈 박학다식한 지혜와 삶에 대한 통찰이 여전히 유효한 까닭이다.

‘논어’ 498개 장 중 오늘의 사회 문제와 연계할 수 있는 75개 장을 가려 뽑은 책이 나왔다. ‘이중텐의 이것이 바로 인문학이다’의 역자 이지연과 ‘공자의 인생수업 논어를 듣다’의 저자 심범섭이 펴낸 ‘하루 한 장 삶에 새기는 논어’는 ‘논어’의 핵심 내용을 현실에 적용한 인문서다.

공자는 학문의 목적은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아는 것을 일상에서 실행하며 말보다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 공부를 하고 나중에 글공부를 하라는 의미는 그러한 맥락에 닿아 있다.

‘술어’ 편에 따르면 공자는 제자들에게 네 가지를 역설했다. 문(文), 행(行), 충(忠), 신(信)이 그것으로 각기 역대 문헌, 사회적 실천, 도덕 수양, 행위규범을 의미한다. 또한 ‘선진’ 편에는 네 가지 과(科)로 나누었는데 이는 각기 덕행, 학술, 화술과 변론, 정사와 문헌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래서 ‘논어’를 읽는다는 것은 “정치, 도덕, 삶의 가치관, 인간관계, 교육 등에 관한 지식과 지혜”를 습득할 수 있다.

<보아스·1만8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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