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음색, 조화로운 선율 ‘프로방스 색소폰앙상블’
2024년 09월 19일(목) 18:40 가가
광주·전남 활동 전공자 2021년 창단
첫 정기연주회 21일 광주예술의전당
예술적 가능성 모색·저변 확대 노력
첫 정기연주회 21일 광주예술의전당
예술적 가능성 모색·저변 확대 노력
1840년경 제작된 색소폰은 현대 관악기 중에서도 발명 시기가 늦었지만, 오케스트라나 재즈 등 여러 장르에서 활용될 만큼 아름다운 음색을 자랑한다.
그럼에도 아마추어가 아닌 전공자로만 구성된 ‘색소폰 단일악기 앙상블’을 지역에서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톤과 스케일, 호흡 등 연습해야 하는 기술이 많고 다이내믹의 처리, 애드리브 등 숙련된 표현법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광주·전남에서 활동 중인 색소폰 앙상블이 첫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있어 이목을 끈다.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프로방스 색소폰앙상블(대표 윤주승·프로방스)이 그 주인공, 이들은 ‘프로방스 앙상블’을 주제로 연주회를 펼친다.
윤 대표는 “프로방스는 광주, 전남에서 활동 중인 색소폰 전공자들이 모여 2021년 창단한 팀”이라며 “지역에서 색소폰 음악의 한계와 정형성을 탈피하기 위해 졸업생, 재학생들이 모여 레퍼토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색소폰은 음악사적으로 낭만시대 후기에 만들어졌기에 바로크·고전·낭만시대 곡이 부재하다. 그런 연유에서 대중에게 익숙한 헨델,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선율은 색소폰으로 듣기 어려운 실정이다. 프로방스는 색소폰의 ‘무한한 가능성’과 ‘이국적인 음색’에 주목, 근현대 및 인상주의 작곡가들이 재해석한 레퍼토리를 연구하고 있다.
구성원들의 면면도 이채롭다. 지역 예술단체인 마제스틱 윈드오케스트라, T.O.P 콘서트밴드, CNS 윈드오케스트라 등에서도 활동 중인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색소폰 음악의 활성화’라는 기치 아래 프로방스로 모인 것.
전주대 음악과에 재학 중인 박민근(알토), 전남대 음악학과 재학생 조정우(테너)부터 목포시립교향악단 단무장을 맡고 있는 김호영(바리톤), 전남도립대 및 광주교대 등에 출강 중인 윤주승(소프라노)까지 구성원 스펙트럼도 넓다.
윤 대표는 “물론 색소폰 음역대 별로 소리가 나뉘지만, 단일악기 앙상블의 음악적 목표는 ‘하나의 조화로운 소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호흡과 피치, 음고 등 섬세하게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색소폰 앙상블은 장단점이 극명하지만,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소리가 어우러질 때 느껴지는 카타르시스는 다른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때와 다른 감각을 선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차르트 곡 ‘피가로의 결혼 서곡’으로 막을 여는 이번 공연은 홀스트의 ‘행성 모음곡’ 중 ‘목성-즐거움을 가져오는 자’로 이어진다. 홀스트의 행성 모음곡 중에서도 유피테르 로마 신화와 연결된 곡 ‘목성’은 가장 스케일이 크고 웅장하다.
탱고 마스터인 피아졸라에게 헌정된 몰리넬리의 ‘뉴욕에서 온 네장의 사진’ 중 2악장 ‘탱고 클럽’도 레퍼토리에 있다. 전남대 음악학과 및 파리시립음악원 등을 졸업한 윤주승 대표가 솔로 연주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한국창의예고 강사를 역임했으며 The Bros Combo 밴드 대표, T.O.P 콘서트 밴드 단무장 등을 맡고 있다.
벨기에 작곡가 앙드레 웨이그네인의 ‘색소폰의 색깔들’도 울려 퍼진다. 라틴계, 낭만주의 등 색소폰의 다양한 음악적 측면을 부각시킨 판타지 작품이다. 저스틴 허위츠의 ‘라라랜드 셀렉션’, 요시다 우치다가 편곡한 ‘글렌 밀러 메들리’로 대미를 장식한다.
소프라노 색소폰은 호신대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유지은, 전남과학대 음악과 출신 이승욱이 맡는다. 광주 세계청년축제,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에서 브라스 세션으로 참여한 서영교, 박민근이 알토 색소폰을 연주한다.
광주 전국음악경연대회에서 대학부 입상한 이경호(목포대 음악학과 졸)와 조정우는 테너 색소폰 선율을 더한다. 이 씨는 광주 전국음악경연대회에서 대학부 입상했으며 마제스틱 윈드오케스트라 단원 등으로 있다. 아울러 조 씨는 광신대, 안양대, 전주대 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현재 T.O.P 콘서트밴드 멤버다.
김호영은 바리톤 색소폰의 선율을 더한다. 환상의색소폰사운드 대표인 김 씨는 (사)한국색소폰협회 목포지부 사무국장이며 현재 목포대 겸임교수, KBA 관악협회 목포지부장 등을 맡고 있다. 장우영(광신대 음악과 재학·바리톤색소폰) 씨 또한 CNS윈드오케스트라에서도 활동 중이다. 퍼커션에 김기수(전남대), 드럼은 박지훈(광신대).
윤 대표는 “전공자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앙상블을 꾸려 색소폰 레퍼토리 확장 및 인재 육성의 ‘산실’ 역할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이번 첫 정기연주회를 발판 삼아 지역 클래식 색소폰의 저변 확대와 예술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팀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전석 초대.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그럼에도 아마추어가 아닌 전공자로만 구성된 ‘색소폰 단일악기 앙상블’을 지역에서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톤과 스케일, 호흡 등 연습해야 하는 기술이 많고 다이내믹의 처리, 애드리브 등 숙련된 표현법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프로방스는 광주, 전남에서 활동 중인 색소폰 전공자들이 모여 2021년 창단한 팀”이라며 “지역에서 색소폰 음악의 한계와 정형성을 탈피하기 위해 졸업생, 재학생들이 모여 레퍼토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전주대 음악과에 재학 중인 박민근(알토), 전남대 음악학과 재학생 조정우(테너)부터 목포시립교향악단 단무장을 맡고 있는 김호영(바리톤), 전남도립대 및 광주교대 등에 출강 중인 윤주승(소프라노)까지 구성원 스펙트럼도 넓다.
윤 대표는 “물론 색소폰 음역대 별로 소리가 나뉘지만, 단일악기 앙상블의 음악적 목표는 ‘하나의 조화로운 소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호흡과 피치, 음고 등 섬세하게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색소폰 앙상블은 장단점이 극명하지만,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소리가 어우러질 때 느껴지는 카타르시스는 다른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때와 다른 감각을 선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차르트 곡 ‘피가로의 결혼 서곡’으로 막을 여는 이번 공연은 홀스트의 ‘행성 모음곡’ 중 ‘목성-즐거움을 가져오는 자’로 이어진다. 홀스트의 행성 모음곡 중에서도 유피테르 로마 신화와 연결된 곡 ‘목성’은 가장 스케일이 크고 웅장하다.
탱고 마스터인 피아졸라에게 헌정된 몰리넬리의 ‘뉴욕에서 온 네장의 사진’ 중 2악장 ‘탱고 클럽’도 레퍼토리에 있다. 전남대 음악학과 및 파리시립음악원 등을 졸업한 윤주승 대표가 솔로 연주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한국창의예고 강사를 역임했으며 The Bros Combo 밴드 대표, T.O.P 콘서트 밴드 단무장 등을 맡고 있다.
벨기에 작곡가 앙드레 웨이그네인의 ‘색소폰의 색깔들’도 울려 퍼진다. 라틴계, 낭만주의 등 색소폰의 다양한 음악적 측면을 부각시킨 판타지 작품이다. 저스틴 허위츠의 ‘라라랜드 셀렉션’, 요시다 우치다가 편곡한 ‘글렌 밀러 메들리’로 대미를 장식한다.
소프라노 색소폰은 호신대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유지은, 전남과학대 음악과 출신 이승욱이 맡는다. 광주 세계청년축제,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에서 브라스 세션으로 참여한 서영교, 박민근이 알토 색소폰을 연주한다.
광주 전국음악경연대회에서 대학부 입상한 이경호(목포대 음악학과 졸)와 조정우는 테너 색소폰 선율을 더한다. 이 씨는 광주 전국음악경연대회에서 대학부 입상했으며 마제스틱 윈드오케스트라 단원 등으로 있다. 아울러 조 씨는 광신대, 안양대, 전주대 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현재 T.O.P 콘서트밴드 멤버다.
김호영은 바리톤 색소폰의 선율을 더한다. 환상의색소폰사운드 대표인 김 씨는 (사)한국색소폰협회 목포지부 사무국장이며 현재 목포대 겸임교수, KBA 관악협회 목포지부장 등을 맡고 있다. 장우영(광신대 음악과 재학·바리톤색소폰) 씨 또한 CNS윈드오케스트라에서도 활동 중이다. 퍼커션에 김기수(전남대), 드럼은 박지훈(광신대).
윤 대표는 “전공자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앙상블을 꾸려 색소폰 레퍼토리 확장 및 인재 육성의 ‘산실’ 역할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이번 첫 정기연주회를 발판 삼아 지역 클래식 색소폰의 저변 확대와 예술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팀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전석 초대.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