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쌀값 하락에…전남쌀 수출길 뚫기 ‘사활’
2024년 09월 18일(수) 19:50 가가
전남도, 해외 상설판매장 통해 수출 1000t 목표 달성 잰걸음
곡성 석곡농협 베트남·호주 등 3개국에 50t 규모 수출 선적식
수출용 포장재·팔레트 등 기자재 비용·수출물량 정액 지원도
곡성 석곡농협 베트남·호주 등 3개국에 50t 규모 수출 선적식
수출용 포장재·팔레트 등 기자재 비용·수출물량 정액 지원도
전남도가 국내 쌀값 하락에 따른 위기 극복 긴급 대책으로 전남 해외 상설판매장을 통해 전남쌀 수출을 본격 개시하는 등 쌀 수출 1000t 목표 달성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올해 최소 40만t 이상 초과 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쌀값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수확기 쌀값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2024년산 쌀 초과생산량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으며, 전남도는 쌀값이 20만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수입쌀의 시장 방출을 막는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곡성 석곡농협이 대표 브랜드쌀인 ‘백세미’와 ‘잠자리가 노닐던 쌀’을 베트남과 오스트리아, 호주 등 3개국에 총 50t 규모의 수출 선적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적은 해외 상설판매장의 국내 운영사인 농식품 수출 전문업체 ㈜골든힐과 석곡농협이 10월 말까지 80t의 쌀 수출계약을 한데 따른 것이다. 선적된 쌀은 스시집의 초밥용, 한국 기업의 급식용, 한식당의 식자재로 납품되며, 소매로도 판매된다.
특히 ‘잠자리가 노닐던 쌀’ 품종인 새청무는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전남의 토지와 재배 여건에 맞춰 7년에 걸쳐 개발한 고품질 쌀이다. 이 품종은 쌀알이 투명하고 단단해 밥을 지으면 찰기와 윤기가 흐르며, 식감이 쫀득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어, 전남쌀 수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전남도는 국내 쌀값 하락에 따른 농가 소득 감소와 피해 예방을 위해 긴급 쌀 수출 마케팅 및 판촉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쌀 수출 생산자에게는 수출용 포장재 및 팔레트 등 기자재 비용을 지원하며, 수출 물량에 대해 1kg당 100원을 정액 지원한다. 또 해외 상설판매장에서 전남 쌀을 수입하면 쌀 1개 컨테이너 기준으로 최대 2000만원의 판촉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쌀 수출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한편 최근 쌀값은 10개월째 지속해서 하락, 17만6628원(80kg)까지 추락했으며, 이는 지난해 고점(21만222원)과 비교해 16%나 떨어진 가격이다. 전남도는 전남 쌀 수출에 매진하면서도 쌀 수급 예측 통계 현실적 개선, 전략작물직불제 지원 확대 등에 따른 벼 재배면적 감축, 수입쌀 전량 사료화 전환, 국가 차원의 쌀 소비문화 조성 등 현실적인 쌀 값 대책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수출은 전남쌀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는 기회이자, 한국쌀의 품격과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전남쌀이 다양한 국가로 수출되도록 적극적인 마케팅 등 지원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곡성 석곡농협이 대표 브랜드쌀인 ‘백세미’와 ‘잠자리가 노닐던 쌀’을 베트남과 오스트리아, 호주 등 3개국에 총 50t 규모의 수출 선적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적은 해외 상설판매장의 국내 운영사인 농식품 수출 전문업체 ㈜골든힐과 석곡농협이 10월 말까지 80t의 쌀 수출계약을 한데 따른 것이다. 선적된 쌀은 스시집의 초밥용, 한국 기업의 급식용, 한식당의 식자재로 납품되며, 소매로도 판매된다.
전남도는 국내 쌀값 하락에 따른 농가 소득 감소와 피해 예방을 위해 긴급 쌀 수출 마케팅 및 판촉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쌀 수출 생산자에게는 수출용 포장재 및 팔레트 등 기자재 비용을 지원하며, 수출 물량에 대해 1kg당 100원을 정액 지원한다. 또 해외 상설판매장에서 전남 쌀을 수입하면 쌀 1개 컨테이너 기준으로 최대 2000만원의 판촉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쌀 수출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한편 최근 쌀값은 10개월째 지속해서 하락, 17만6628원(80kg)까지 추락했으며, 이는 지난해 고점(21만222원)과 비교해 16%나 떨어진 가격이다. 전남도는 전남 쌀 수출에 매진하면서도 쌀 수급 예측 통계 현실적 개선, 전략작물직불제 지원 확대 등에 따른 벼 재배면적 감축, 수입쌀 전량 사료화 전환, 국가 차원의 쌀 소비문화 조성 등 현실적인 쌀 값 대책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수출은 전남쌀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는 기회이자, 한국쌀의 품격과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전남쌀이 다양한 국가로 수출되도록 적극적인 마케팅 등 지원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