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광주FC 축구” 아사니 해트트릭, ACLE 첫 경기 7-3 대승
2024년 09월 18일(수) 16:40
요쿄하마 상대 안방서 역사적인 ‘아시아 무대’ 데뷔전 대승
이정효 감독 교체 카드 적중…오후성·이희균·가브리엘도 득점

광주FC 아사니가 17일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엘리트 첫 홈경기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상대로 선제골을 장식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가 역사적인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첫 홈경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광주는 추석 당일인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상대로 7-3 대승을 거뒀다. 아사니아 해트트릭을 장식하면서 ‘해결사’가 됐다.

이정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 시즌 K리그1 3위로 ACL진출권을 얻은 광주는 대진운까지 따르면서 플레이오프(PO)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본선에 나섰다.

창단 14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를 밟은 광주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팀 요코하마를 상대로 화려한 첫승을 신고했다.

광주는 이날 경기 시작부터 선제골을 터트리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아사니가 전반전 시작 1분 25초 만에 요코하마의 골망을 흔들면서 1-0을 만들었다.

이어 전반 15분 오후성이 정호연의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헤더로 연결시키며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34분 요코하마 에우베르에게 실점하면서 2-1로 전반을 마무리한 광주는 아사니의 활약으로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후반 10분 아사니가 멀티골을 장하면서 3-1. 하지만 후반 14분 요코하마의 에우베르도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3-2가 됐다.

이후 이정효 감독의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이정효 감독은 후반 18분 베카와 이희균, 가브리엘을 투입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후반 투입된 세 선수가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23분 베카의 골이 터졌고, 후반 27분에는 이희균이 가브리엘이 넘긴 공을 받아 득점에 성공하며 5-2를 만들었다. 이어 후반 29분 가브리엘이 머리로 득점에 성공하며 광주는 6-2까지 격차를 벌렸다.

후반 33분에는 요코하마의 퇴장으로 광주가 수적 우위도 가져왔다. 에두아르도가 가브리엘에게 태클을 걸어 레드카드를 받았다.

요코하마가 후반 40분 니시무라의 골로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아사니가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후반 12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고 이미 두 골을 터트렸던 아사니가 추가시간 3분 광주의 7번째 득점을 올리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아사니는 이날 3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아사니는 “나를 믿어주고 나를 증명할 기회를 준 감독님께 감사하다. 첫 번째 역사적인 승리를 했고 내가 팀에 도움이 됐다는 부분에 있어서 행복하다. K리그를 대표하는 자리에서 또 K리그가 절대 약한 팀들이 있는 리그가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며 “팀 모든 구성원이 함께했기 때문에 오늘의 승리가 있었다. 앞으로 남은 리그, 챔피언스 경기도 오늘처럼 준비를 하고 임한다면 충분히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승리를 이끈 이정효 감독은 “역사적인 날이다. 광주FC 선수들이 얼마나 자랑스럽게 경기를 했는지 팬분들과 경기를 시청하신 분들이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 응원해 주신 팬분들도 고맙고 우리 선수들도 상당히 고맙다.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잘 수행했다. 광주 축구가 어떤 축구인지 정확하게 아시아에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가 2022년에 K리그2에서 우승하고 그다음에 K리그1에 가서 3위를 하고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를 나갈 수 있을 거라고 한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됐을까, 그 사람들에게 한번 보여주자고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오늘 선수들이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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